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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너구르르 Jan 23. 2022

이번 명절엔, 소갈비찜

큰맘 먹고 한번 만들어 봅시다.

남편이 요리하는 남편요리연구소입니다.


명절의 스페셜 요리엔 뭐가 있을까요? 

설에는 떡국, 추석에는 송편이 먼저 생각나겠지만 누가 뭐라 해도 명절의 스페셜은 갈비찜이죠. 


이번에는 소갈비찜입니다. 

매번 하던 레시피지만 그동안 먹으라 제대로 사진 찍은 게 없어서 사진 한 장 찍으려고 다시 만들었네요. 

(사실은... 마누라님 요청이...)


하여간 레시피 들어갑니다.


재료 : 소갈비 1.7~2kg, 무 100g, 당근 반개, 표고버섯 5~6개, 양파 1개, 감자 1개, 고추 2개, 물

양념장 재료 : 간장 종이컵 1컵 , 설탕 반 컵, 생강 반 큰 술, 다진 마늘 2큰술, 맛술 반 컵, 참기름 4큰술, 대파 반 컵,  물엿 2큰술, 물 1컵


소갈비는 한우, 호주 소, 미국소 다 상관없습니다. 

양념 맛이 진하게 들기 때문에 어떤 소든 다 맛있어집니다.

무, 감자 없으면 빼도 됩니다만 무나 감자 중 한 가지는 있어야 합니다.

당근은 양념이 들면 최고로 맛있어지니 가급적 빼지 않습니다.

표고도 없으면 빼도 되긴 합니다. 하지만 이것도 양념이 들면 정말 맛있습니다.


1. 소갈비에 과도한 지방이 있다면 제거해 줍니다. 

    요즘에 마트 소갈비는 하도 손질이 잘되어 있어서 저는 거의 손질을 하진 않았습니다.


2. 소갈비는 반나절 이상 물에 담가 핏물을 제거한다.  

    최소 3시간은 담가 주는 것이 좋습니다. 약 1시간에서 1시간 반에 한 번씩 물을 갈아 줍니다.


3. 무, 당근, 버섯, 감자를 좀 큼직하게 손질합니다.

    무와 당근, 감자는 비슷한 사이즈로 손질해줍니다. 

    뜨거운 물에서 계속 익으면 부서지기 쉽습니다. 따라서 부서지는 것 감안해서 크게 해 줍니다.

    모서리를 깎아주면 익을 때 덜 부서지고 결과도 이쁘게 나옵니다만 저는 귀찮아서 그냥 했습니다.


4. 양파는 깍둑썰기, 대파는 3mm 두께로 채 썰어 줍니다. 고추는 1cm 이상 두께도 썰어줍니다.

5. 양념장을 섞어 둡니다.

    만일 고기가 위에 쓴 1.7kg 미만이라면 그 비율에 맞추어 간장과 설탕을 좀 줄여 줍니다.

    오늘 1.3kg으로 만들었는데 저대로 그냥 하니 간이 좀 세더라고요. 

    뭐 진하게 드시려면 그냥 하셔도 좋습니다.


6. 냄비에 핏물을 뺀 소갈비를 넣고 물을 소갈비가 완전히 잠길 정도로 부은 다음 강불로 끓입니다.


7. 물이 끓어오르면 중불로 내리고 7분을 더 끓입니다.

8. 7분이 지나면 데친 소갈비를 물에 씻어 불순물을 제거합니다.

    데친 소갈비에는 응고된 피, 뼈가루 등이 붙어 있습니다. 이걸 잘 제거합니다. 

    그리고 가위나 칼로 고기의 두꺼운 부위에 깊게 칼집을 내줍니다. 

    나중에 뜯어먹기도 좋고 간이 속까지 들어가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9. 냄비에 다시 고기를 넣고 양념장을 넣습니다.

    만일 아까 고기를 데쳤던 냄비를 다시 쓴다면 냄비를 한번 씻어주세요. 


10. 물을 추가로 부어 고기가 살짝 잠기도록 합니다.

    조리하는 동안 물이 상당히 많이 날아갑니다. 고기 위면이 수면 위로 살짝 보일 정도까지 물을 채워주세요.


11. 강불로 물이 끓을 때까지 끓여주다가 물이 끓어오르면 중불로 불을 내리고 40분 끓여 줍니다.

      5~10분에 한 번씩 저어서 고기에 바닥에 붙지 않도록 해 줍니다. 


12. 40분이 되었을 때 잠시 불을 끄고 위에 뜬 기름을 할 수 있는 만큼 떠서 덜어냅니다.

     이 부분을 안 해주면 나중에 보관할 때 허연 소기름이 많이 생기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걸 해줘도 생기기는 하나 그 양의 차이가 어마어마합니다. 


13. 이제 무, 양파를 넣고 중불로 다시 15분을 끓입니다. 

     이때 무와 양파가 물에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물이 날아갔다면 무와 양파 정도는 잠길 정도로 물을 부어줍니다. 고기는 이제 다 익었으므로 좀 나와 있어도 크게 문제는 없습니다.

     냄비 뚜껑이 있다면 약 80% 정도 덮어 주고, 5분마다 뒤섞어 줍니다. 뒤섞어 줄 때도 무는 다시 물에 들어가도록 정리해 줍니다.


14. 15분이 지나면 무에 간이 좀 들기 시작하고 이제 익어가는가 보다 싶은 정도가 되는데 이때 당근과 감자, 버섯을 넣고 20분 더 끓입니다. 

     당근, 감자가 우선적으로 양념 속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해 줍니다. 

     이때도 5분마다 한 번씩 뒤섞어 주는데 당근, 감자, 무가 부스러지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사실 완전히 부서지는 건 막을 수 없습니다만 주의는 해주는 게 좋습니다.

     역시나 뚜껑을 80% 덮어서 조리하면 당근, 감자가 익는데 도움이 됩니다.


15. 20분이 지나 당근, 감자가 모두 익으면 불을 꺼주고, 고추나 대파 등을 추가로 넣고 섞어서 잔열로 익혀 줍니다.


이 소갈비 레시피는 약간 뜯는 맛이 있게 되어 있습니다. 

만일 소갈비가 더 부드럽게 익도록 하고 싶으면 레시피 10번에 물을 부을 때 고기가 완전히 물에 잠길 때까지 부어주시고 11번의 끓이는 시간을 1시간~1시간 반 가량으로 늘려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양념장에 설탕을 1/3 정도 줄이고 갈아 만든 배 1캔을 넣는 것도 도움이 되겠습니다. 이때는 양념장용 물은 따로 없어도 될 것 같네요. 


비록 소갈비가 싸지는 않아서 자주 해 먹지는 못하지만 이번 명절에 이거 한번 먹어보면 정말 매 명절 때마다 생각이 날 겁니다.


이번 명절에는 소갈비찜으로 더욱 풍성하고 꽉 찬 명절맞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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