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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너구르르 Sep 19. 2022

테슬라 타고 제주로 가자 -2일차-

아무래도 배 타고 온 날은 피곤하더라

밤새 배가 오는 동안 태풍의 영향인지 초반과 막판에 꽤나 흔들렸습니다.

마눌님은 멀미약의 효과인지 정신없이 주무시는 것 같더라고요.


배가 출발할 때까지는 복도에서 떠드는 소리, 다른 방에서 아기 우는 소리 등이 났습니다만 배가 출발하고 어느 정도 지나니 조용해지더군요. 


6시 도착이라 하여 알람을 맞추어 놓았는데 5시 15분쯤에 방송이 나오면서 차량을 가지고 오신 분은 차로 가서 하선 준비하라고 안내가 나오더군요. 

방에 있는 창으로 밖을 보니 정말 도착했구나 싶었습니다.

부랴부랴 대충대충 준비하고 차에 가서 앉았습니다.


원래 차 타고 있을 때 시동 켜지 말라고 안내방송이 나왔었는데... 왜들 이리 시동을 켜는지...


차에 타니 열이 꽤 높아져 있더라고요. 

차에 앉아 에어컨을 켜고 앉아 있는데 한 여성분이 오셔서 다음 주에 차를 받는데 틴팅이 너무 마음에 드신다며 제품명 확인을 부탁하셔서 부랴부랴 찾아 전달해 드렸네요. 부디 좋은 차 받으셨길 바랍니다.


안내에 따라 앞차를 졸졸 따라서 가다 보니 어느덧 부두 밖으로 나왔네요. 

나오자 마자는 한 1~2분 정도 폰의 내비나 차의 내비가 정신을 못 차리더라고요. ㅋㅋㅋ 

특히 폰 내비는 계속 빙빙 돌아서 얘가 뱃멀미가 심했나 싶었다니까요.


일단 어제 내려오면서 배터리를 많이 쓴 관계로 첫 번째 목적지는 제주 슈퍼차저입니다.


제주 슈퍼차저에 오니 재미있는 게 있네요.

충전 포트를 들고 안경 쓴 돌하르방이라니 ㅋㅋㅋ

저 충전 포트 제법 디테일이 좋았습니다. 포트 안에 단자 파 놓았더라고요. ㅎㅎㅎ


참고로 건물 옆에 화장실이 있습니다. 

사진에서 빨간 모델 Y 옆에 문이 화장실 문입니다.


배가 6시에 도착한 관계로 슈차에서 충전을 했는데도 7시 정도밖에 안되었네요. 

그래서 아침에 일찍 여는 밥집을 찾았습니다. 


이 순두부집 24시간이더라고요. 

원래는 근처에 있는 보말 칼국수집에 갔는데 제 기술인 허탕 치기가 작동한 관계로 휴무 셨다는....


그래도 갑자기 찾은 것 치고는 음식이 잘 나와서 아침으로 아주 좋았습니다. 


사실 이번 여행에는 몇 군데를 제외하고는 특별하게 가려고 하는 데를 생각해 두지 않고 왔습니다. 

비도 온다고 하고 제주도에 몇 번 오기도 했어서 여행지를 최소화하고 여유 있게 다니자는 생각이었지요.


아침 먹고 처음 찾아간 곳은 넥슨 컴퓨터 박물관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곳이 예약제인 줄 몰랐네요. 그동안 제주 여행 오면서 여기 찾아간 게 이번이 첨이라...

10:00가 오픈인데 그때 예약은 다 차있어서 10:30으로 예약했네요.


배 타고 오는 게 아무리 자면서 왔어도 약간 피곤한 면이 있어서 주차장이 차 세워놓고 좀 쉬다 들어가려고 했는데 시간이 붕뜨니 어디 커피숍 갔다 오기로 했습니다.


근처에 아침부터 여는 커피숍이 어디 있나 찾아봤는데...

제주 곳곳에 보이는 에이바우트 커피가 이 시간에 열었더군요.


커피 값도 저렴한데 쿠키도 아주 맛있었습니다. 

이 카페.... 콘센트가 엄청나게 많더군요. 정말 자리마다 한 6개씩은 있는 것 같습니다. 

카페 옆에 주차장이 있는데 커피 마시니 2시간 무료를 주네요.


어느덧 10시를 넘어 다시 넥슨 컴퓨터 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갑자기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네요. 


1층에는 컴퓨터의 역사에 대한 전시, 2층에는 게임 전시/체험, 3층에는 수장고가 있습니다.


1층에 들어가면 컴퓨터 역사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볼 수 있는데요.


최초의 마우스라던지.


애플 1이라던지... 이건 복각품인데 워즈니악이 직접 쓴 싸인이 있습니다.


제가 소싯적에 사운드 블래스터에서 아르바이트한 적이 있죠...


제가 제일 처음 썼던 컴퓨터가 애플 2+ 였더랬습니다.


이거 나왔을 때 겁나게 가지고 싶었는데 말이죠...


혹시 이 제품으로 하이텔 써보신 분?


1층에서 한바탕 추억에 빠진 후 2층으로 이동했습니다.

전설적인 게임들이 실제 작동할 수 있는 상태로 있더군요.

아... 제가 가지고 있던 게임기와 가지고 싶었던 게임기, 게임이 가득했습니다.


클리어했던 게임도 있고 어려워서 포기했던 게임도 있고 말이죠... 여기도 저에겐 추억 여행 장소네요.


3층 수장고에 가니 제가 정말 가지고 싶었으나 살 수 없었던 제품이 보였습니다.

애플 2GS...  이건 정말 가지고 싶었는데... 허허허

컬러 화면에 맥킨토시 OS로 전환이 가능했죠. 


제가 다녔던 셀빅의 제품도 있네요. 

근데 제가 가지고 있는 제품이 더 멀쩡해 보입니다. 기증할까...


나오다 보니 물품보관함도 키보드처럼 생겼네요. 


한바탕 추억여행을 마치고 점심을 먹으러 이동합니다. 

이날은 비가 정말 많이 와서 다니기가 쉽지 않았는데요. 


아침에 밥을 먹었으니 찍어놨던 버거집에 가기로 했습니다.

무거 버거라는 집인데 이 집에 버거는 3가지입니다. 

마늘 버거, 당근 버거, 시금치 버거. 수제 버거 집으로는 적당한 가격이라고 생각되네요.


조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비록 비가 오지만 바다가 보이는 2층 자리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아래 주차해 놓은 차도 보이네요.


당근 버거와 마늘 버거를 시켰는데 개인적인 느낌으로 당근 버거가 좋았습니다.

당근을 아주 가늘게 채를 내서 튀겨서 넣었는데 당근을 싫어하는 애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맛이 납니다.

이 버거는 빵에도 당근을 넣었는지 붉은색이더라고요.

마늘 버거도 물론 맛이 있었습니다. 


감자튀김은 두툼한 것이 제 취향이더라고요.


비도 많이 오고 바람도 불고 해서 빵이나 사서 숙소에 가서 쉬자고 결정하고 평이 좋은 빵집을 하나 검색해서 함덕해변으로 이동했습니다.


여기 오니 비가 좀 소강상태가 되었네요.


저쪽을 보니 야자수가 멋들어지게 있어 한번 가보기로 했습니다.


이 돌하르방 아주 폼나게 앉아 있네요.


함덕해변 영상입니다.


찾아간 빵집은 오드랑 베이커리라는 빵집이었는데요. 

당일 사진을 안 찍어서 일단 스트리트뷰로....


비가 오는 날임에도 사람이 많았는데요. 

빵 가격이 높은 편이더군요. 그런데 나중에 먹어보니 재료를 아끼지 않는 집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화과 깜빠뉴에는 무화과가 한가득 들었고, 올리브 치아바타에는 올리브가 한가득 들었더라고요.

가격이 이해가 가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날 묵을 숙소는 제주 한화리조트였는데요.

가는 길이 아주 예술로 안개가 꼈더랬습니다.

마눌님이 겁이 나셨는지 화면이 중간에 좀 돌아가네요.

정말 차가 갑자기 튀어나오는 느낌이었습니다.


오후 3시가 좀 넘은 시간이었는데 엄청나게 안개가 꼈더라고요.

숙소에 들어와 창밖을 보는데...하하핫.

아무것도 안 보이네요.


하여간 어제 목포까지 다이렉트로 이동 + 배 타고 제주 이동 + 6시부터 제주 여행을 해서 인지 좀 피곤해서 일찍 쉬기로 했습니다. 

제주 맥주 한 캔 마셔주고 하루를 마무리하니 그래도 재미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3일 차에는 부디 비가 좀 덜 오길 바라며 2일 차 여행을 마무리했습니다.


3일 차 갈 곳은 비자림과 만장굴 그리고, 정하지 않은 또 한 곳입니다.


그럼 다음 글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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