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너구르르 Sep 20. 2022

테슬라 타고 제주로 가자 -3일차-

비자림, 만장굴, 그리고...

제주에서의 둘째 날이 밝았습니다.


어제 사온 빵으로 아침을 먹고 일찍 숙소를 나섰습니다.

여전히 안개는 가득했지만 어제보다는 나았네요.


오늘의 첫 번째 목적지는 비자림입니다.

조금 내려오니 안개가 걷히고 달릴만해지더군요.

비는 살짝살짝 왔지만 다니는 데는 크게 문제가 없었습니다.


매표소에서 표를 사고 입구로 들어갔는데 길이 정말 잘 닦여져 있더군요.

길에 깔려 있는 갈색의 모래 같은 것이 친환경 소재로 만든 것이라는데 신기하더라고요.


초입의 길을 걸어 들어오면 이렇게 본격적인 숲으로 들어가는 길이 나옵니다.


정말 길 외에는 사람이 건들지 않은 듯 긴 세월 만들어진 숲은 너무나 멋지더군요.


나무 사이로 부는 바람소리가 기가 막혔습니다.


비가 와서 그런지 나무가 뿜어내는 피톤치드가 온몸 가득히 느껴지네요.


중간쯤에 있던 나무인데 포스가 대단했습니다.


이 숲에서 가장 오래된 비자나무입니다. 근 1000년 가까이 이곳에 있었다 하는군요.


비자림을 걸으면서 여러 가지 향기가 났는데 그중 시트러스 하지만 바닐라의 부드러운 느낌을 가진 향이 있었습니다.

숲 곳곳에서 나는 향기였는데요.

비자열매 향이라는 글을 어디서 본 것 같은데... 너무나 멋진 향이었습니다.

그 이후에 기념품 판매점마다 향수 코너 찾아가서 비자향을 맡아봤지만 여기서 맡은 향의 발끝도 못 따라가더군요. 다시 그 향기 맡으려 가고 싶네요.


생각보다 멋졌던 비자림 산책을 마치고 갑자기 정한 코스 만장굴로 향했습니다.

마눌님은 학교 수학여행으로 가봤다고 하더군요.


초입의 인포메이션을 지나

이때까지는 무슨 의미인지 몰랐던 분수대도 지나

바람 속에서 식빵을 굽고 계시던 고양이님도 지나니

동굴 입구가 나타났습니다.


세계적인 동굴인 용암동굴 만장굴의 입구입니다.

입구에 갔는데 학생 한 무리가 땅 속에서 헉헉 대면서 올라오고 있더군요. 제법 깊나 봅니다.


내려가는 데 온도가 쭉쭉 내려가네요. 저는 열이 많아서 그런지 시원했습니다.

근데 요즘 폰카 좋네요. 이 어두운 터널이 이렇게나 나오다니...

중간에 가이드를 따라다니는 무리를 만나 거기에 저희도 합류했습니다.

설명 들으며 따라다니니 좋네요.

용암이 지나간 길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거북바위도 있고요.

초입에 있었던 분수는 이걸 형상화한 것이었네요.

저위에 구멍에서 용암이 흘러 내려와 만들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여기가 관광객이 관람할 수 있는 동굴 끝이고요. 여기서는 다시 돌아가야 합니다.


사진에는 정말 밝게 보이는데 실제로는 훨씬 어둡습니다.

가게 되신다면 걸으실 때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나오는 길에 보니 비공개 입구도 있네요. 저 안은 얼마나 깊을까요?


어느덧 점심 먹을 때가 지나 맛집이라는 상춘재를 찾아갔는데.... 줄이 어마어마해서....

근처에 있는 다른 식당을 검색해 찾아갔습니다.


길가에 있는 산내들이라는 식당이었는데 주차할 공간도 넉넉 하니 좋네요.

요거이 기본 산내들 정식입니다.

제육에 고등어에 계란에 생각보다 너무 잘 나와서 좋았습니다.

진짜 한 끼 잘 먹었다는 소리가 절로 나오더군요.


이제 밥을 먹었으니 커피를 마시러 가야죠.

대충 주변에 갈데없나 보니... 오.. 블루보틀이 있네요?

블루보틀 제주는 코사이어티 빌리지라는 곳에 있는데요.

주차 공간도 넉넉하고 좋더군요.

건물이 여러 개 있는데 누가 봐도 카페 같은 건물에 블루보틀 간판이 떡하니 있어서 찾기 쉬웠습니다.


평일에 태풍 때문인지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 자리를 잡고 앉았네요.


음.... 사실 여기 커피는 제 취향과 딱 맞지는 않습니다. ㅎㅎㅎ


밖에 나무가 일렬로 심어져 있어서 많은 분들이 배경으로 사진을 찍더군요.


이 블루보틀에는 다른 블루보틀에는 없는 한 가지가 있습니다. 사실 이거 때문에 여기를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제주 에일로 유명한 제주 비어 컴퍼니의 코너 샵이 있습니다.

여기서는 블루보틀과 콜라보레이션한 한정판 맥주인 커피 골든 에일을 팔고 있지요.

한 병에 만원씩이나 하는 맥주지만 한정판은 못 참는 관계로 두병 샀습니다.


이제 오늘의 마지막 코스, 제주 여행을 시작할 때는 계획하지 않았던 곳.

어젯밤 가기로 결정한 그곳 "아르떼 뮤지엄"으로 향합니다.


가는 길에 갑자기 하늘이 맑아지더니 확 트였네요.

아르떼 뮤지엄에 정말 많은 차가 있더군요.

어떻게 이런 곳을 알고들 오시는 건지...

창고 건물에 뮤지엄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혹시 삼성역에 있는 큰 스크린 속 갇혀 있는 파도를 구현했던 영상을 기억하시나요?

그 작품 WAVE를 구현했던 d'strict 팀이 본격적으로 만든 미디어아트 전시 공간입니다.

제주, 강릉, 여수가 있다고 하는데 이번에 처음 알았네요.


이 공간... 미디어 아트가 무엇인가를 확실하게 느끼게 해 줍니다.

WATERFALL... 떨어지는 물이 바닥으로 흘러 퍼져 나갑니다.

BEACH AURORA... 정말 환상적입니다.

WHALE... 저 화면 안에 파도와 고래가 갇혀 있습니다. WAVE의 감동과 더불어 진짜 고래가 갇혀 있는 것 같은 착각까지 듭니다.

GARDEN... 정말 누가 뭐라 해도 아르떼 뮤지엄 최고의 공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 30분 가까이 이 공간에 머물렀던 것 같은데... 뭐라 설명하기 힘들고 직접 가서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혼을 쏙 빼놓는 아르떼 뮤지엄 관람을 마치고 오늘의 숙소로 돌아가기 전에 잠시 중문 면세점에 들렀는데....

면세점 주차장 들어가기 빡세더군요. 좀 쉽게 만들어 놓지.....


생각보다 면세점이 크지는 않았고 대충 돌아보고 나왔습니다.


오늘 묵을 숙소는 그 유명한 백종원 님의 더본 호텔입니다.

그 예약하기 힘들다던 호텔이 어찌어찌 잡았네요.

여기 호텔 주차장은 자리가 많지 않습니다. 호텔 옆 길로 조금만 올라가면 임시 주차장이 있으니 그곳을 이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입구 왼쪽 주차장에 완속충전기 4개가 있는데 충전이 필요하시다면 거기를 이용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호텔 더본에 투숙하시면 웰컴 쿠폰을 줍니다.

빽다방에서 커피 2잔과 빵 1개, 파스타집인 탐라=파스타에서 맥주 2잔과 나쵸를 무료로 주고요.

그 외에 백종원 시리즈의 다른 식당들 10~20% 쿠폰을 줍니다.

공사를 하거나 휴무가 되면 쿠폰의 종류는 바뀔 수 있다고 하네요.


공짜 쿠폰을 받았으니 저녁은 파스타 집에 가서 맥주 마셔야겠습니다.

호텔 아래와 옆에 이렇게 식당들이 주르륵 있습니다.

저기 노란 간판이 그 파스타 집이네요.

파스타집 옆에 그 유명한 연돈이 있네요.

예약제인 것 같더라고요. 포장 예약한 것을 찾으러 온 손님들이 많았습니다.


이게 웰컴 쿠폰으로 받은 기본 세트입니다. 공짜는 역시 좋은 것 같습니다.

이것만 먹고 저녁으로 할 수가 없어 파스타와 스테이크를 시켰습니다.


수제 소시지와 알리오 올리오인데 이거 맛이 상당히 독특하고 맛있습니다.

뭐랄까 지금까지 먹어보지 못한 알리오 올리오입니다.


흑돼지 안심 철판 스테이크인데 맛이 있으나 좀 짠맛이 강합니다.

주는 밥, 숙주 등과 같이 먹으면 괜찮네요.


이렇게 여행 3일 차가 끝났습니다.


4일 차는 제주도 여행 마지막 날입니다.

저녁 배를 타고 다시 목포로 돌아가거든요.

하지만 그냥 갈 수는 없으니 몇 군데 들를 예정입니다.


그럼 다음 편에 뵙지요.


----------------------------------------------

차량을 구입할 때 아래의 추천 링크를 사용하여 구매하면 수퍼차징 거리, 상품 및 액세서리 등의 사은품과 교환할 수 있는 무료 크레딧을 받게 됩니다.

https://ts.la/logostein29091

추천프로그램에 대한 소개와 차량 구매 방법은 다음 링크를 참고 하세요.

https://brunch.co.kr/@logostein/233


매거진의 이전글 테슬라 타고 제주로 가자 -2일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