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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너구르르 Sep 25. 2022

테슬라 타고 제주로 가자 -4일차-

제주 마지막 날 배 타고 목포로

더본 호텔에서의 밤이 지나고 아침이 되었습니다.

더본 호텔은 아침 조식으로 유명하다는데 한번 가 보지요.

말 그대로 전체적으로 맛있고 좋았습니다.

미리 조식 포함하지 않은 숙박자에게는 9,900원, 외부인에게는 15,000원이라는데 가격 대비 가성비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아침을 많이 안 먹어서 담아온 게 적긴 합니다. 

빵, 햄 등 모든 음식들은 여기서 직접 만들고 있다고 하는데 맛있더라고요.

제주도 식재료를 주로 사용하는데 특이하게도 닭고기 종류는 없더라고요??


아침을 먹고 커피는 바로 식당 앞에 있는 빽다방에서 어제 받은 쿠폰을 사용했습니다.

커피 2잔과 에클레어 1개 주네요.

오늘은 다시 배를 타고 돌아가야 하므로 몇 군데 살짝살짝 들러서 다시 항구로 가야 합니다.


오늘의 주 목적지인 선인장 군락지로 가려고 내비게이션을 찍어보니 중간에 오설록이 있네요.

들러서 녹차밭 사진 몇 장 찍고 가야겠습니다.


2 주차장에 차를 세웠는데 앞에 녹차밭이 펼쳐져 있네요.


중간에 나무 하나가 서 있어서 많은 분들이 저 나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시더라고요.


마눌님도 녹차밭 사진 찍느라 바쁘십니다.


오설록은 그동안 너무 자주 와서 안 들르고 바로 선인장 군락지로 갑니다.

선인장 군락지는 제주도 서쪽 해안 월령리 마을에 있습니다.


여기도 둘레길의 일부이기 때문에 이렇게 데크가 있어 걸어 다니기 좋습니다.


저는 선인장 군락지라고 해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곳인 줄 알았는데 멕시코에서 쿠로시오 해류를 타고 온 선인장 씨앗이 안착해서 만들어진 곳이라고 하네요. 


우리가 먹는 백련초가 바로 이 손바닥 선인장입니다. 그 열매가 그 자주색 열매고요.

바위 틈틈이 선인장이 자라고 있는데 도대체 뿌리는 어디에 내리고 자라고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한쪽에서는 이렇게 아예 밭을 만들어 선인장을 키우고 있네요. 

이 마을의 주 소득원이니 당연하겠지요.


마을의 담벼락에도 온통 선인장입니다. ㅋㅋㅋ


아... 동네 구경하고 다니다가 갑자기 고양이 4마리와 개 한 마리가 너무 평화롭게 앉아 있어서 한 장 찍었네요.

너무 편해 보여서 다가가지 못하고 망원으로.....


이제 선인장을 구경했으니 이 주변에 있는 유명한 해수욕장 협재로 가봅니다.


날씨도 좀 개어서 너무 좋네요. 갑자기 파란 하늘이 구름 사이로 보이니 너무 눈이 시원합니다.


바닷가에 앉아 멍 때리고 있으니 정말 좋네요.



현지인들 추천으로 협재 해수욕장에 있다는 구움과자 가게를 갔는데...


오늘 임시 휴무라네요... 이런... 이상하게 여행 다니면 제가 찍은 집들이 쉬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도 그랬네요. ㅎ


이제 제주도에서의 여행지는 한 포인트 남았습니다.

그전에 약간 충전하고 가려고 제주 슈차에 들렀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X... 멋있네요.


오잉... 여기 WIFI 그냥 잡히네요. 호호호 

테슬라 매장에 붙어있어서 인가....


이번 제주에서의 마지막 방문지는 제주시 항만 쪽에 있는 김만덕 기념관입니다.

엇... 전에 다른 곳에서 리뷰 봤을 때는 김만덕 기념관 부설 주차장은 없었는데...

저는 산짓물 공영 주차장에 세웠습니다. 공영주차장에 세우시는 분은 입장할 때 인포메이션에서 꼭 주차권 받아서 가세요. 저는 안 받았다가 다시 돌아왔네요. ㅋ


드라마를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조선 정조 때 제주에서 유명한 여성 거상인 김만덕을 기리기 위해 만든 기념관입니다. 

부모를 어린 나이에 잃고, 기생이었던 시기를 지나, 거상으로서 성장하여 조선에 기근이 들었을 때 제주도민들을 위해 자신의 재산을 아낌없이 내어 놓은 이야기로 기념관이 가득합니다.


몇 번씩 올 곳은 아닐지도 모르지만 한 번쯤 들러서 이야기를 보시면 몰랐던 부분도 알게 되고 조선 당시 제주도민의 삶도 어느 정도 알게 되는 재미가 있습니다.


김만덕 기념관을 나와 주차장으로 가는데 산지천이라는 천을 넘어가게 되어 있더군요.

우리나라 다른 곳에서는 보기 드문 조경이 되어 있습니다. 

검은 현무암들과 마치 배를 타도 될 것같이 해 놓은 조경이 꽤 이채롭네요.


이제 제주도를 떠나기 위해 배로 갑니다. 

제주도에 올 때는 퀸제누비아호를 탔는데 돌아갈 때는 퀸메리호를 타고 갑니다.

제주도에 올 때와 다시 목포로 돌아갈 때 몇 가지가 달랐는데요.


올 때는 밤에 오는 관계로 2인실을 잡았지만 돌아갈 때는 낮에 돌아가게 시간을 잡았기 때문에 가장 저렴한 이코노미로 예약했습니다.

목포에서 출발하는 훼리사의 사이트를 잘 보시면 헌혈 이벤트를 하는 걸 볼 수 있는데 한 달 반 내에 헌혈한 사람이 이코노미로 예약하면 인원 1+1과 차량 할인을 해줍니다. 

덕분에 올 때 배값은 사람, 차량 합쳐서 30만 원이 넘었지만 돌아갈 때는 18만 원 정도 들었지요. 


덕분에 배를 탑승할 때 절차도 살짝 달라졌습니다. 

목포에서는 따로 할인 같은 걸로 확인할 게 없었으므로 모바일 승선권이 나왔는데 제주항에서 탈 때는 헌혈증 확인 등의 절차 때문에 매표소에서 발권을 해야 했지요.


대충 위와 같은 경로로 이동해야 하는데요. 

제주항 국제여객 터미널로 가서 동승자를 모두 내려줍니다. 

여기서 안 내리면 배 타기 전 차 안을 확인하고 모두 내리게 하기 때문에 꼭 여기서 먼저 하차해야 합니다.


운전자는 차를 계속 끌고 나와 여객터미널 입구를 지나 우측에 있는 제6 부두로 들어갑니다.


저기 배가 보이네요. 

확실히 퀸제누비아 보다는 좀 작은 것 같습니다. 


퀸제누비아는 승용차를 2층으로 올렸는데 퀸메리호는 배가 작아서인지 승용차를 배 아래쪽으로 보내네요.

선 내도 확실히 좁네요. 

차 주차시키는 분들이 정말 열심히 주차시키시는데 배 자체의 소음도 있어서 거의 소리를 지르다시피 합니다.


주차시키고 밖으로 나와 제6부두 입구 쪽으로 다시 걸어가 기다리고 있으면 잠시 후 셔틀버스가 와서 태우고 국제여객터미널로 운전자들을 데리고 갑니다. 


여객터미널 매표소에서 신분증과 헌혈증 내밀고, 훼리사 카톡에 있는 쿠폰도 내밀어서 승선표를 받았습니다.

사진을 빼먹었는데 승선표는 사람 표 2장과 차량 승선표 1장이 나옵니다. 

제 차도 따로 표가 나오는 게 재미있네요.


시간이 되어 배 타러 갑니다. 

예전에는 셔틀버스 타고 갔다는데 이제는 걸어가나 보네요.


참...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에 면세점이 있기는 한데 기대하지 마세요. 정말 정말 작습니다.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밖으로 항이 보이네요. 

이코노미룸은 20~25인실 정도 되는데 그냥 마루에 대충 누어서 쉬어야 합니다. 

어느 리뷰를 보다 보니 퀸메리호 탑승 후 한층 올라가면 테이블이 있는 U자 형 자리가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들어가자마자 잽싸게 차지했습니다. 

계단 옆이라 시선이 조금 부담스럽기는 했지만 그래도 제법 편하게 갔네요.


이날도 태풍이 하나 올라오고 있었기 때문에 파도가 높았습니다. 

이렇게요. 하필 찍는 타이밍에 그나마 잠잠했군요. 허허허

원래 오후 5시에 출발해서 9시에 도착하는 배였는데 파도가 높아 거의 10시 되어 도착했네요.


배 안에서 사발면으로 배를 채웠는데 정말 꿀맛이네요.


근래 먹은 사발면 중 제일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재미있는 사실을 알았는데 배 안에서 어느 정도 폰이 되더군요. 

그래서 배 위치를 추적할 수 있었습니다. 

마치 비행기에서 위치를 알려주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네요. 


이후에는 사진을 찍은 것이 없어서... 


목포에 도착한 후에는 밤이 늦어서 바로 호텔로 갔습니다.

지난번에 목포 여행했을 때 갔던 호텔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다시 그곳을 예약했네요. 

(깨끗한 룸 컨디션, 완속충전기, 무료 조식, 정말 너무 편안한 침대...)

지하 주차장에서 차는 완속 충전기 꽂아 놓고 오늘 하루도 마무리합니다.

혹시 호텔 정보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 글 참고하세요.

https://brunch.co.kr/@logostein/180


사실 차를 실어서 제주를 왔다 갔다 하기에 3일은 좀 많이 짧죠. 

길게 머물수록 렌트비 입장에서도 훨씬 이득이겠지만 이번 여행 목적 자체가 체험이었으므로 결과는 만족합니다.

다음에는 남도 여행에 묶어서 여행해야겠어요. 


내일은 집으로 올라갑니다. 그런데 마눌님이 목포에서 그냥 가지 말고 몇 군데 들렀다 가자 하네요. 


그럼 다음 5일차 글에서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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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을 구입할 때 아래의 추천 링크를 사용하여 구매하면 수퍼차징 거리, 상품 및 액세서리 등의 사은품과 교환할 수 있는 무료 크레딧을 받게 됩니다.

https://ts.la/logostein29091

추천프로그램에 대한 소개와 차량 구매 방법은 다음 링크를 참고 하세요.

https://brunch.co.kr/@logostein/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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