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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너구르르 Nov 01. 2022

사각사각쫀득쫀득, 연근 조림

연근 다듬는 시간은 돈으로 사자

남편이 요리하는 남편요리연구소입니다.


요리를 하다 보면 요리하는 것보다 재료 준비하는 게 더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껍질 까고 다듬고 손질하고 삶고 찌고....


그런데 요즘에는 어느 정도까지 손질된 재료를 팔고 있는 경우가 많아져서 수고를 조금 덜 수 있게 되었지요.

물론 반대급부로 그만큼 비용을 지불해야 하지만요.


오늘의 요리인 연근 조림도 그런 요리입니다. 

요즘에 마트에 가니 자숙 연근을 팔더군요. 

제품에 따라서는 삶은 연근이라고 되어 있는 제품도 있는 것 같습니다.

원래는 껍질 까고 삶고 해야 하지만 그 과정을 미리 해 놓은 제품이죠. 


반찬가게 가면 한번 사보고 싶지만 쉽게 손이 안 가는 반찬, 연근 조림을 이 자숙 연근을 활용해서 만들어보겠습니다. 


재료 : 자숙 연근 300g, 식용유 2큰술, 물 150ml, 물엿 100ml, 간장 50ml(그러고 보니 3:2:1이군요), 흑설탕 2큰술, 참기름 1큰술, 통깨


자숙 연근은 인터넷에서 사시면 싸게 구입이 가능합니다.

물/물엿/간장의 배합비율은 3:2:1입니다.

흑설탕은 일반 설탕 대체 가능하긴 한데 아무래도 빛깔은 흑설탕이 좋겠죠.

설탕의 양은 조절이 가능합니다. 


1. 자숙 연근을 봉지에서 꺼내서 물에 한번 씻어 줍니다. 물기는 키친타월로 한번 닦아 줍니다.

2.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중불로 달군 후 자숙 연근을 넣어 볶아 줍니다. 

    자숙 연근은 많이 아삭아삭한 상태입니다. 한번 볶아 주면 요리가 완료되었을 때 식감이 더 좋아집니다.

    이때 너무 세게 볶아 주면 부러질 수 있습니다. 

    앞뒤면에 살짝 색만 내주면 된다는 느낌으로 가볍게 뒤집어가면서 볶아 줍니다.


3. 연근들의 앞뒤면이 전체적으로 식용유가 입혀져 반짝거리고, 노란빛을 띠면서 뭔가 구워진 느낌이 든다면 이때 물, 물엿, 간장을 부어 끓여 줍니다.

    저는 이 3가지 재료를 미리 섞어 두었다가 부어 주었습니다.


4. 양념이 거의 자작거릴 때까지 30초 정도 단위로 앞뒤 고르게 양념을 묻혀 준다는 생각으로 계속 뒤적여 줍니다. 

   생각보다 물이 졸아 드는 데 시간이 걸리므로 약간 끈기가 필요합니다. 


5. 물이 대부분 없어지고 뒤적여 줄 때마다 바닥이 드러난다면 흑설탕 2큰술을 넣고 계속 뒤적여 줍니다. 

6. 이제 물이 거의 없어지고 조금 있으면 타지 않을까 걱정이 될 때 불을 끄고 참기름, 통깨를 넣고 고르게 섞일 수 있도록 뒤적여 주고 마무리합니다.


정말 간단하죠?

이게 만일 연근 다듬는 것부터 시작했으면 앞에 3~4단계는 더 들어갔을 겁니다.


이렇게 만들고 바로 먹으면 뭔가 약간 부족한 느낌이 들 수 있는데 충분히 식히고 드시면 간도 더 안에 배어 더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그럼 다음에는 또 다른 요리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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