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쉽게 만드는 아하부장스타일
남편이 요리하는 남편요리연구소입니다.
마눌님이 갑자기 이야기합니다.
"깍두기 좀 담가봐."
음... 저는 사실 김치를 담가 본 적이 없... 아니요... 해야죠.
그냥 깍두기는 잘 모르겠고... 그래서 섞박지 도전해 봅니다.
오늘의 레시피는 간단해 보이는 것을 찾다가 아하부장의 레시피가 가장 쉬워 보여 가져왔습니다.
재료 : 물 반컵, 찹쌀가루 1큰술(조금 안되게), 무 1개(재보니 1.2kg), 고춧가루 6큰술, 액젓 4큰술, 소금 반 큰 술, 설탕 3큰술, 사이다 2큰술, 다진 마늘 4큰술, 미원 1/4큰술
원래 레시피는 무 2.5kg인데 저희 집 실정에 맞게 줄였습니다.
모든 양념을 이에 따라서 절반으로 줄였습니다.
이 레시피에서는 무를 절이지 않습니다.
무를 절이면 좀 꼬들꼬들한 느낌이 들고 안 절이면 아삭한 느낌이 더 난다고 하네요.
여기서 계량은 모두 제대로 된 계량컵과 계량숟가락 기준입니다.
1. 먼저 찹쌀 풀을 만들어 줍시다. 냄비에 물 반컵과 찹쌀가루를 넣고 잘 풀어 준 후 중불로 끓여 줍니다.
2. 가운데까지 끓어오르면 그대로 10초를 더 끓여 준 후 불을 끄고 식혀 줍니다.
3. 무는 껍질을 벗기고 길게 1/4로 가른 후 두께 1cm로 썰어 줍니다. (사진 참고)
4. 절대 터지지 않을 것 같은 김장용 비닐 같은 것을 준비합니다.
저는 혹시나 해서 두껍고 큰 지퍼백을 2장 겹쳐서 사용했습니다.
(수비드 용으로 산 건데 이런데 쓰게 되네요.)
5. 썰은 무를 전부 비닐 안에 넣고 고춧가루, 액젓, 소금, 설탕, 사이다, 다진 마늘, 미원을 모두 넣어 줍니다.
6. 아까 만들어 놓은 찹쌀풀을 부어 주고 비닐 겉을 잘 비벼서 모든 재료가 고르게 섞이고 무 겉에 양념이 고르게 입혀지도록 해줍니다.
7. 이제 공기를 살살 잘 빼주면서 입구를 잘 막은 후 실온에서 익혀 줍니다.
왔다 갔다 하면서 한 번씩 위아래가 섞이게 해 주세요.
물이 생기면서 양념이 아래쪽으로 쏠리기 때문에 종종 섞어 줘야 합니다.
그리고 가끔 열어서 익어가는 상태를 확인해 주세요.
8. 원하는 만큼 익었으면 잘 담아서 냉장고에 보관합니다.
저희는 그냥 집안에서 익혔습니다. 지금이 여름이라 집안에서도 잘 익네요.
집안 온도 25~26도 상태에서 이틀이면 무에 맛이 듭니다.
생각보다 물이 많이 생겨서 깜짝 놀랐네요.
얼마나 익혀서 드실지는 각 집마다 다르니 확인해 가면서 취향대로 하시면 되겠습니다.
어제 다 익어서 꺼내어 반찬으로 먹어봤는데 새콤하게 잘 익었네요.
생각보다 달지는 않아서 만일 좀 달달한 맛이 더 좋으시다면 레시피에서 설탕을 좀 더 추가하셔도 되겠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쉽게 만들어지다 보니 앞으로 종종 만들어 달라고 하실 것 같네요...
왠지 설렁탕 집 아니면 못 먹을 것 같은 섞박지, 이제는 간단히 집에서도 만들어 드셔 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