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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타고 빵지순례 -5/6일차-

봉평과 평창

by 너구르르

여름휴가 5일 차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호텔 옥상에 올라가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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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진이 한 번에 보입니다.


아침에 호텔 조식을 먹고 차를 받고 처음으로 간 여행에서 들렀던 아들바위에 들러보려고 합니다.

그때는 날씨가 너무 좋아서 시원시원했었는데 이런 바람 불고 파도치는 날에는 어떨지 궁금해지네요.


배터리가 78% 남았으니 오늘 코스는 문제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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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바위에 도착했습니다.

우워.... 파도가 엄청나네요.


영상에는 안 나오는데 한 3~4m짜리 파도도 종종 보였습니다.

살짝 무섭기도 하고 시원하기도 하고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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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바위에 있는 전망대 쪽으로 가니 주문진 해수욕장이 보입니다.

아마 저기도 입수는 불가하겠지요.


이제 차를 돌려 강릉 테라로사 경포호수점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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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뒤편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들어갔습니다.

주차장에 자리가 좀 있기는 한데 금방 찰 것 같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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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꼭 음반가게 같은 분위기이네요. 아주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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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는 좋은데 좌석은 조금 불편한 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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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잔 마셔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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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로사 경포호수점 2층에 올라가면 한길서가라는 한길사에서 운영하는 서점이 있습니다.

카페와 서점은 참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이번 후반부 강원도 여행은 가고 싶은 곳 몇 개 이외에는 목적지를 특정하지 않고 생각나는 데로 결정해서 움직였는데요.


전일까지도 갈까 말까 하던 봉평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오늘 저녁 숙소인 평창과 봉평이 꽤 가깝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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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봉평에 왔으니 메밀국수는 먹어 줘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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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앞에 고양이가 교태를 부리며 호객행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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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나무의 결을 살려 대들보를 세운 것이 아주 독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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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메밀국수는 타타리 메밀을 쓴다고 하는데 아주 식감이 독특합니다.

우리가 먹던 일반적인 메밀 하고는 많이 다르네요. (말로 표현할 수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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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도 시켰는데... 음... 과욕이었습니다. 아... 배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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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옆에는 바로 가산 이효석 생가가 있습니다. 아시죠? 그 메밀꽃 필 무렵의 이효석 선생님...

봉평은 이 이효석 선생님이 먹여 살리고 있는 곳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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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왕 왔으니 이효석 문학관도 가 봅니다.

수많은 문학중년들께서 찾으시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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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풍광 죽여주네요.

아래 메밀밭에는 아직 어름 메밀만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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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를 많이 안 했는데 생각보다 알차게 전시가 잘 되어 있었습니다.

이효석이라는 사람의 삶에 대해 끊임없이 자료를 찾아 그 삶과 작품 세계를 돌아보는 작업을 한다는 것이 생각보다 의미가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는 곳이었습니다.


봉평에 가셨다면 이효석 문학관 한번 둘러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바로 옆에 봉평면이 있는데 시장이 장날이 아니라서 그냥 대충 돌아보고 이제 숙소가 있는 평창으로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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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아까는 그렇게 날씨가 좋더니 이 위는 이게 어인 일인지 비도 살살 오고 안개가 가득합니다.

일단 숙소로 가기로 합니다.


날씨가 좋으면 안반데기를 올라갈까 했는데 흐려서 포기할까 했는데 또 갑자기 살짝 하늘에 해도 보이고 애매하네요.

음.... 에라 모르겠다. 올라가 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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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워.... 앞이 안 보입니다. ㅋㅋㅋ 아래 배추는 잘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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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안반데기는 고랭지 배추 보러 오는 곳이지요....


그런데!!! 살짝 구름이 걷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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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반데기의 명물 풍력 발전기가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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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러보고 내려가는데 저 멀리 풍력 발전기가 마치 떠 있는 섬처럼 보입니다.

사실 제대로 보기에는 어려운 상황이긴 했지만 그래도 이때 아니면 못 보는 장면을 본 것 같아서 잘 올라왔다는 생각이 드네요.


5일 차는 이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여름에 평창은 정말 시원해서 (낮 최고기온 25℃ 정도) 은근 자주 오게 되네요.

한여름에 더위를 피하고 싶다면 평창 추천합니다.


호텔에 돌아갔는데 남은 배터리가 29%네요. 내일 집까지 가려면 여기 평창 슈퍼차저에서 충전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침에 78%였는데 강릉에서 평창까지 오르막을 올라와서 그런지 배터리가 꽤 닳았습니다.

이날 주행거리는 강릉-봉평-평창 해서 169.6km였네요.


그리고 마지막 날이 밝았습니다.


일어나자마자 아침을 먹기 전에 월정사 전나무숲을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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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을 거의 30년 만에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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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사 전나무숲은 월정사 입구에 진입로라고 볼 수 있는데 월정사 앞에 주차하고 출발하면 일주문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총 2km 정도의 전나무 숲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일주문 쪽에 주차하고 월정사 쪽으로 걸어갈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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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는 이 물이 북한강의 수원으로 알려지기도 했었다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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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 같은 전나무들 사이로 걷는데 너무 청량하고 아주 좋네요.


이제 아침을 먹으러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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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으로 돌아와 황태국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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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으로 황태... 역시 좋네요.


그리고 이곳의 빵집도 들러야겠지요.

평창의 루&루 베이커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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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맛보셔야 할 베스트 6이라는데 뭐 다 사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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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에 튀긴 빵은 취향이 아닌지라 안 샀고요..(근데 맛있어 보이는군요... 츄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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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빵들 쫀독쫀독하니 크림까지 맛있습니다.


이제 집에 갈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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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기 전 평창 슈퍼차저에 들렀습니다.

근데 주변에 여기에서 차박하시는 분이 엄청나게 많더군요. 화장실 사용에 대한 각종 안내문도 많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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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을 보니 둘레길을 걸을 수 있는 코스도 있는 것 같은데 나중에 한번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이렇게 마지막 날까지 끝났네요.


후반부 3일 동안 다닌 기록을 보면....

첫날 76%로 출발해서 급속충전 1회(89%까지), 슈퍼차저 1회(97%까지) 충전한 후 집에 돌아오니 70%가 남았습니다. 전체 주행 거리는 614.7km였네요.


전반부 3일 후반부 3일 총 6일 동안 정말 재미있고 흥미로운 경험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빵지 순례답게 정말 여러 개의 빵집을 다녔네요.

군산 이성당, 대전 성심상, 청주 흥흥 제과, 병천 학화호두과자, 천안 뚜쥬르, 강릉 만동제과, 평창 루&루까지 아쉽게도 못 들른 곳도 몇 군데 있었지만, 뭐... 이 정도로도 빵지순례의 목적은 달성한 것 같습니다.


이제 그동안 다녔던 빵집을 모아서 빵집 소개글 한번 정리해 봐야겠네요.

그럼 다음에 또 다른 여행으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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