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스크럼 하루 스프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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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HEN

스크럼을 도입하기로 했지만, 막상 준비해야 할 것이 산더미였다.

DALL·E 2024-11-01 15.44.17 - A team member setting up a Scrum backlog board on the wall in an office, preparing for a Scrum meeting. The board is large and has sections for tasks,.png

우선 백로그 보드를 어디에 설치할지부터 고민이 필요했다. 모든 팀원이 쉽게 볼 수 있는 위치에 두고, 백로그는 어떻게 작성하고, 내용에는 무엇을 포함할지, 완료 조건과 포인트는 어느 수준으로 세밀하게 작성해야 하는지도 중요한 문제였다.


그렇게 첫날은 팀이 아닌 PO(프로덕트 오너)가 무엇을 해야 할지 다 함께 고민하는 시간으로 시작되었다.


화이트보드는 팀의 뒤편 벽에 설치하기로 했다. 이 위치는 사무실 모두가 쉽게 볼 수 있었고, 회사 대표이사도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었다. 백로그의 내용은 PO 역할을 맡은 리더가 미리 컴퓨터에 작성해 두었고, 이를 출력해 공유했다.


기본 전제조건은 팀과 함께 구체적으로 작성했다. 예를 들어 버그 수정이라면 퍼포먼스 기준이 어디까지 맞춰져야 하고, 보안 검토는 어느 수준에서 확인해야 하며, 영향 범위는 어디까지 문제가 없을 때 완료로 인정할 것인지 등 테스트 기준에 대한 상세한 조건을 마련했다. 완료 조건 또한 "작동한다"라는 기준으로 설정했지만, 이를 어떻게 정의할지에 대해 논의가 이어졌다.


그렇게 약 100개의 백로그 항목을 작성했고, 팀은 설렘 반 걱정 반으로 첫 스프린트 시작을 기다렸다. 나 또한 스크럼 마스터로서 모든 작업의 지원과 모니터링을 맡으며 시간 관리를 하고 규칙을 설명하는 바쁜 시간을 보냈다.


스크럼 첫날, 시작의 긴장과 설렘

드디어 스크럼 첫날이 다가왔다. 모두가 무엇부터 해야 할지 긴장감이 감돌았다. 스크럼 첫날은 분주함 그 자체였다. 스프린트를 2주 단위로 정했지만, 첫 3일 동안은 하루짜리 스프린트를 진행해보기로 했다.


오전에는 플래닝을 하고, 플래닝이 끝나면 바로 데일리 미팅을 진행하여 업무를 할당했다. 오후에는 리뷰와 회고를 통해 이번 스프린트에서 더 잘할 수 있는 한 가지를 선정하고, 이를 다음 스프린트에 반영하기로 했다. 다음날에는 첫날에 개선한 점에 더해, 새로운 개선 사항을 하나 추가하여 적용하는 방식으로 반복했다.


이 반복이야말로 팀 실력을 점진적으로 쌓아가는 복리의 마술이었다. 스프린트를 거듭할수록 팀의 역량이 쌓이고, 점점 개선된 모습으로 발전해 결국에는 세계 최고의 팀이 되는 것이 목표였다.

DALL·E 2024-11-01 15.44.37 - A Scrum Master explaining the concept of compound growth and continuous improvement to the team, emphasizing the 'power of compounding' in a professio.png

세계 최고의 팀을 향한 비전

"세계 최고의 팀"이라는 목표는 나의 스크럼 마스터 비전의 일부였다. 팀과 이해관계자들에게 스크럼 도입의 필요성을 설명할 때, 내가 제시한 목표는 ‘세계 최고의 팀을 만들자’는 것이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 실리콘밸리의 여러 회사와 경쟁할 수 있는 팀을 만들고자 하는 슬로건이었다.

DALL·E 2024-11-01 15.44.52 - A Scrum board with the slogan 'World's Best Team' written on it, symbolizing team motivation and high ambitions. The background includes motivated tea.png

그렇게 스프린트를 지속하며 한 단계 한 단계 팀의 실력을 쌓아가기를 6개월, 마침내 우리는 팀 내에서 "세계 최고의 팀"이라는 목표를 실현하기에 이르렀다. 비록 그 목표는 내 슬로건에 불과할 수 있었지만, 팀원들은 이를 통해 더 큰 자신감을 얻었고, 우리는 계속해서 더 나은 결과를 향해 나아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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