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봉사단 최종 발령지 발표 현장은 축제장!

몬테네그로 자원봉사자 중 가장 작은 마을로 갑니다~~~

by Lois Kim 정김경숙

3월 24일 화요일


#로이스_몬테네그로_평화봉사단_이야기

#AI는_일하고_인간은_산다


몬테네그로 평화봉사단으로 온 지 두 달이 되었다.


첫 주는 정말 징글징글하게 길었던 게 지금도 기억이 난다. 몬테네그로어를 처음 배우기 시작한 첫 주는 절망 그 자체였다. 하루 여덟 시간씩 쏟아붓는 엄청난 양의 언어 공부를 따라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던 때다.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게 지난 그 첫 주는 정말 한 달 같은 기간이었다. 첫 주가 지나고 새로운 언어가 어느 정도 감이 잡히면서, 약간 해볼 만은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마음이 들기 시작하니 시간은 정말 쏜살같이 가고 있다.


지금의 평화봉사단의 세 달 교육이 끝나면 4월 초 내가 앞으로 정식 근무하게 될 사이트로 간다. 지난주에는 몬테네그로 자원봉사자 15명이 어느 도시, 혹은 시골로 가게 될지 발표가 났다. 발표는 세레모니처럼 축하 자리였다. 각각의 자원봉사자 이름을 부르고, 그들이 갈 지명을 발표하는 자리였다.


모두 환호를 보내며 서로를 축하해주었다. 축구에서 골을 넣고 세레모니를 하는 것처럼, 자원봉사자들도 저마다 단상 앞으로 나가며 자신만의 세레모니를 하기도 한다. 나는 한국인의 하트를 뿅뿅 날리며 앞으로 걸어나간다 (사진 참조 - 좀 예쁘게 나옴 ㅎㅎ ).


그렇게 한사람 한사람 몬테네그로 자원봉사자 15명이 어디로 갈지 발표가 났다. 교육받는 3개월 동안은 같은 마을에 머물렀지만, 4월 초엔 자원봉사자 15명은 각기 다른 곳으로 한 명씩 몬테네그로 전역에 뿔뿔이 흩어진다.


내가 가는 곳은 15명이 가는 곳 중에서도 가장 작은 마을이다. 마을 전체 인구가 900명 남짓이다. 내가 영어 교사로 근무할 초등학교는 전교생이 80명 정도라고 한다. 다른 자원봉사자들이 가는 학교의 학생들이 보통 700~800명 정도인 것을 보면, 얼마나 작은 학교인지 가늠이 된다.


작지만 엄청난 저력이 있는 학교라고 한다. 이 학교는 정부에서 하는 특별한 교육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영어 수업뿐 아니라 다른 과목들도 영어로 진행된다고 한다. 아직 이런 학교를 직접 가보지 못해서 어떨지 무척 궁금하다. (정작 다른 교과 선생님들보다 영어선생인 내가 영어를 못할까봐 벌써 걱정이당...ㅜ.ㅜ)


2주 정도 후면 벌써 두 달을 지내면서 정든 지금의 호스트 가족과 헤어지는 게 마음이 아프다. 동시에 앞으로 2년을 보내게 될 새로운 곳이 어떨지도 무척 궁금하다. 또 같이 살게 될 새로운 호스트 가족들도 만나게 된다. 아버지, 아들 부부, 그리고 그들의 딸, 이렇게 네 명으로 구성된 가족이라고 한다. 궁금하다. 또한 마을에서 만나게 될 900여 명의 모든 새로운 인연들이 기대된다.


새로운 곳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름을 외우는 거다. 그동한 30년 회사 생활하면서 배웠던 것 -- 가장 빠르게 친구를 만들 수 있었던 비법은 이름을 외워 불러주는 것이다. 구글에서 했던 ‘90일 안에 100명 이름 외우기 프로젝트’를 여기서도 다시 시작이닷!


사진

1) 평화봉사단 발령지 발표 세레모니에서 단상으로 나가면서 하트 뿅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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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_일하고_인간은_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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