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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is Kim 정김경숙 Apr 10. 2024

영어 발음, 그렇게 중요한가?

원어민이 아닌데, 발음에 한계가 있는거 아닌가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발음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마흔살에 영어를 본격적으로 하자고 마음을 먹고서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이 파닉스(발음기호) 였습니다. 그전까지의 제 영어 발음에 대한 공부는 고등학교 영어 공부와 토플에서 머물러있었는데요, 영어 단어를 외우지만 철자 중심으로 외우고 발음 기호를 정확하게 뜯어보지 않았습니다. 시험에 나올 법한 것들만 악센트, 강세, 복모음 등을 달달 외우는 수준이었지요. 철자를 외워야했기에 어떤 단어는 묵음(발음이 안나는 자음)도 소리내면서 외웠습니다. 예를 들면 수요일이 웬즈데이, 인거 알지만 스펠링 쓸때는 웨든즈데이, 이렇게 말하면서 썼던 적도 있거든요. 


영어 현지인들과 영어를 하면서 왜 비슷하게 말하는게 그렇게 못알아 들을까? 하고 불평한 적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한국어를 이정도로 발음하면 나는 알아들을 것 같은데, 영어 현지인들은 왜 못알아 듣는걸까? 물론 상대방의 말을 주의깊게 듣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 듣는 영어 현지인들은 좀더 잘 알아듣기는 합니다. 다만 그런 사람들도 별로 없고, 그렇게 애쓰는 사람들조차 모음하나 잘못얘기했다고 뭥미? 하는 눈으로 바라볼때는 정말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제가 다니는 미국 교회는 20여명이 나오는 작은 현지 교회였는데요, 한번은 한 분과 얘기하다가 “애슐리”가 요즘은 안보이네, I have not seen Ashley for a while.” 이라고 했는데, 그 친구가 “애슐리?” 그러면서 눈이 동그래지더라구요. 그래서 “yes 얘슐리.” 다시한번 얘기말했더니, 그 분이 “there is anone whose name is 애슐리 in our church”라는 거에요. 그래서 둘다 너무 잘 아는 친구를 모른다고 하니, 답답은 했는데, 그래서 “The young lady who works at Stanford university. We did a volunteer work together last summer”. 라고 하니까. “Oh, Ashley!” (애 sh ㄹ 리)라고 하는거예요.  그 분에게는 애슐리와 애 sh ㄹ 리, 다 너무나 달르게 들렸던 거죠.


저도 신경쓰고 많이 고친게 있는데요, 한글은 자음+모음, 구조로 되어 있다보니, 자음만 몰아서 발음하는 경우, 무의식적으로 모음인 이, 혹은 으를 넣게 되는것 같아요. 왜 일본 사람들이 받침을 발음 못해서 대부분 모음을 덧붙여서 밀크 ⇒ 미르크, 이런 식으로 발음하잖아요. 한국 사람들도 특징이 있다면 모음을 추가해서 발음한다는 거에요. ashley에서 sh 다음에 모음이 없는데, 거기에 슐 이라고 모음을 붙어서 발음하니 상대방이 잘 알아듣지 못하는 거지요.

그런 종류는 much, 머취~, such 서취, 등이 있습니다. 


Interest 를 인터레스트, 이렇게 다섯음절로 발음 안하고, 중간에 있는 e 를 아주 약하게 발음하는 (슈와 사운드) 방법으로 “ 인 t r s t “ 이렇게 한음절로 발음하기도 하니까요. 

특히 우리가 한국어에서 외래어로 알고 있는 단어들의 경우는 더 혼란스럽습니다. 한국어에서는 현지인 발음에 가깝게 소리를 내지만, 영어에서는 영어식으로 달리 발음을 하니까요. 물론 현지 발음을 쓰는게 좋은지 영어식으로 다르게 발음하는게 좋은지는 여기서 옳고 그르고를 따지자는 건 아니구요, 일단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들과 의사소통으르 하는게 목적이니까 알고는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무거운 짐을 나르면서, 현지인 친구에서, 나 삼손된 것 같은 기분이야. I feel like I am Samson. 이렇게 표현했는데요, 삼손, 이라고 하면 안될 것 같아서, 쌤쏜, 이라고 헀는데도 못알아듣더라구요. 결국, bible 에 나오는 힘이 쎈 사람인데 머리카락을 자른 다음에 힘을 잃었다. 등등 설명으로 하니 “aha, 쌤쓴 (쌔앰에 강세를 주고, 쓴은 약하고 낮게 발음)!” 그러더라구요. 쌤쏜, 과 쌔앰쓴, 은 영 다르게 들리나 봐요. 우리 귀엔 그게 그거 같은데요. 미국 사람들에게, 우리나라사람들의 이름이 지은과 지영. 이렇게 얘기하면 같은 이름으로 들리는 것과 같은 이치일것 같아요. 


특히, 나라이름을 얘기할때 paraguay 파라구이⇒ 패러그웨이, stockholm 스톡홀름 ⇒ 스탁옴, israel 이스라엘 ⇒ 이스 real, 이렇게 우리가 왜래어로 발음했던 것들과 아주 다른 게 많으니, 영어식으로 알고 있는게 중요합니다. 나라이름이나 도시명을 주구장창 몰아서 외울 수는 없는것이기 때문에, 오디오 북을 듣거나, 뉴스를 들으면 도음이 많이 됩니다. 언급이 많이 되니까요. 특히 글로벌 뉴스를 들으면 정말 도움이 많이 됩니다. 


발음을 말을 알아듣도록 말할때도 중요하지만 듣기에 더 중요하기도 합니다. 발음을 정확하게 알아야지 듣기가 들립니다. 어떻게 발음이 나는지 모르는데, 혹은 잘못알고 있는데 알아들을 수가 없거든요. Miraculous. 미라클의 형용사인데요, 써놓을때는 보면 아는데, 이게 발음이 머라큘러스, 이런 식으로 들립니다. 이게 내가 알고 있는 그 단어다, 라고 알아채야 들리는 거니까요. Laborious 는 labor의 형용사인데요. 러보리여스, 이런 식으로 발음납니다. 알지 못하면 놓치기 쉬운 단어입니다. Purchase를 퍼r 춰스 인데, 이것을 퍼췌이스, 로 알고 계신 분도 꽤 더더라구요. 


최근에 오디오북으로 책을 읽다가, “Life can only be understood backwards; but it must be lived forwards.” 라는 명언을 소개하면서 Soren Kierkegaard. 라고 말하는데, 도대체 이 사람을 누굴까 궁금했어요. 제가 알고 있는 키에르케골,이렇게 발음을 하지 않아서요. 그 명언이 너무 좋아서, 오디오북으로 그 부분을 다섯번 정도 들어도 모르겠어요, 아예 인터넷에서 명언 검색을 하니 키에르 케골, 이라고 나오더라구요. 영어식으로 키에르 케골의 발음은 “키어r 크 가 r 드" 입니다. 영 다르죠?? 


대화할때 사람 언급할 기회가 정말 많은데 영어식 발음을 몰라서 한번에 알아 못듣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Einstein 아이슈타인 ⇒ 아인스타인

Victor Hugo 빅터 위고르 ⇒ 빅터 휴고우

Picasso 퍼카 쏘우

아리스토텔레스 Aristotle 에러스타들


그리고 전혀 생각하지도 않다가 영어로 해야할 경우, 전혀 모르겠어서 멘붕인 경우가 된 것들,  사람이름도 발음이 알고 있는 것과 다르고, 법칙이라고 한국어에서는 모두 동일하지만 영어에서는 제각각..


무어의 법칙 Moore’s law *무어⇒ 모어

피타고라스의 정리 Pythagorean theorem  피타고라스 ⇒ 파이싸그리연

파레토의 법칙 Pareto principle 프레이도



주변에 있는 친구/사람들의 이름을 정확하게 부르는 연습을 해보고, 책을 읽고 들을때 내가 생각했던 발음과 다른게 나오면 써놓고 발음을 반복해서 연습하는게 중요합니다. 그냥 듣고만 지나가면 내입에 절대 안붙습니다. 저는 지난달에도 Pete 라는 친구를 피트, 라고 불러야할 것은 피티 pity, 라고 잘못 불렀었습니다. 전에 같은 팀에 joy 와 zeo 친구가 있었는데, 늘 한명을 부른다고 부르면 두명이 동시에 대답을 하는 경우도 있었구요. 지금은 j, Z도 다르지만, joy는 1음절에 가깝고 조오(이), Zoe 2음절에 가까워서 쪼~, 처럼 발음합니다. 처음에는 구분이 잘 안되었는데, 이제 들을떄는 60~70%는 구별이 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어렵습니다...

 

하나하나 발음기호 잘 확인해서 배워가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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