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다라 이야기 # 45
'말 목 자른 김유신 통일 문무왕 원효 대사 해골물 혜초 천축국♪'
"내가 지금까지 30여 년 동안 밀교의 비법을 전해 여러 명의 제자를 두었다. 오부의 율법을 닦아 일가를 이룬 제자가 여덟 명이 된다. 둘은 입적하였고 여섯이 남아있는데 금각사의 함광과 신라의 혜초, 청룡사의 혜과, 숭복사의 혜랑 보수사의 원교와 각초이다."
- 불공삼장의 유서 중에서
혜초의 일대기
719년 신라의 고승 '혜초(慧超/惠超 704-787)'는 열여섯 살의 나이에 고국을 떠나 당나라로 갔다. 720년 인도에서 온 밀교 고승 '금강지'를 만나 불교를 배웠다. 금강지의 권유를 받은 혜초는 723년, 스무 살의 젊은 나이에 천축국으로 구법여행을 떠났다. 해로를 통해 동천축으로 들어가 중천축, 남천축, 서천축, 북천축을 거쳐 카슈미르,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중앙아시아를 거쳐 서역을 지나는 육로로 당나라 장안으로 돌아왔다. 약 4년에 걸친 여정이었다. 733년, 혜초는 다시 스승인 금강지를 모시고 밀교를 배우면서 역경을 작업에 몰두했다. 741년 금강지가 입적하자 금강지의 제자였던 '불공'을 새로운 스승으로 모시고 역경작업을 계속했다. 774년 불공이 입적한 이후에는 오대산에 입산하였고, 787년, 중국 오대산 건원보리사에서 84세의 나이로 입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