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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런던 율리시즈 Nov 25. 2017

우린 여기서 십자가의 길을 끝냈다.

이스라엘 성지순례


-무엇일꼬?

-성묘성당의 지붕이옵니다.


우린 예루살렘 골목골목을 돌아 십자가의 길 14처를 여기서 끝냈다. 고난의 '비아 돌로로사(Via Dolorosa)'... 그분이 가신 그 길을 밟아 마침표를 찍은 이곳은 이디오피아 꼽틱 성당의 지붕이었다. 수수함이 묻어나오는 둥근 지붕을 바라보면서 바로 아래 성묘성당의 십자가 자리 그리고 그리스도의 무덤동굴을 같이 떠올렸다. 하늘은 맑았다. 반면, 동굴속은 어두울 것이다. 제 아무리 휘황찬란한 등을 동굴에 비춰도 하늘만 하랴?


빛과 어둠.

선과 악.

삶과 죽음을 동시에 묵상할 수 있는 최상의 장소였다.


그리고 지고 나의 무거운 십자가가 사라지는 곳이었다.

알렐루야!


(Photo: Jerusal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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