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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런던 율리시즈 Nov 30. 2017

어느 높은 분이 오시기에...

이스라엘 성지순례- 예루살렘


예루살렘 거리는 항상 반짝인다. 보행석 위를 하도 많은 사람들이 다녀서 반들반들하다. 그래서 미끄럽기도하다. 아마 긴 역사가 이렇게 만들었으리라. 옛날에 높은 분이 오시면 거리청소를 하고 유리창을 닦고 환경미화를 닥달당하며 지저분한 곳을 감추려 난리를 피우던 기억이 났다. 반면 예루살렘은 있는 그대로를 보여준다. 감출 곳도 없고 감추지도 않는다. 닦지 않아도 지나온 역사가 닦아준 그대로 반짝인다.  성전산 쪽에서 동이 막 터오는 이 이른 새벽에 인적은 없었다. 그러나 거리는 여전히 반짝이고 있었다. 곧 들이닥칠 인파를 맞을 준비가 되 있어서 일까? 수천년을 그랬듯이... 유대인들은 아직도 수많은 순례객이 아닌 그들의 메시아를 기다리고 있다. 그분이 오시더라도 예루살렘 거리는 있는 그대로 반짝일 것이다. 그분은 누구일까?


Fr. Philip Pak

(Photo: the old city of Jerusal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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