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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런던 율리시즈 Jun 18. 2017

독특한 아이슬란드 음식

아이슬란드 여행 에세이 6

아이슬란드는 다른 북유럽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내세울 만한(?), 즉 세계적으로 이름난 음식은 없다. 음식맛이야 취향에 따라 다르지만, 내겐 스웨덴의 '미트 볼'도 사실 단순한 맛에 단순한 색 그리고 단순한 모양새로 별로다. 그래서 음식은 역시 지중해 연안 남유럽이나 프랑스라고 할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슬란드엔 몇몇 특이한 음식이 있었는데 한번 먹어 볼만했다. 어떤 의미에서 아이슬란드는 대륙에서 동떨어진 섬이라는 특성에서 그들만의 독특한 음식문화를 가졌는데 외부인들이 보면 깜짝 놀랄 음식들도 있었다. 특히 냄새와 종류 그리고 조리법 등에서 어떤 음식은 우리나라와 정말 비슷했다(노르웨이의 수산물 애용도 우리와 비슷하다). 아이슬란드 수퍼에 가보면 생선을 말려 우리의 건어물같은 것들을 항상 팔았고 고래고기도 먹었다고 한다. 그래서 여기서 부산 '자갈치'가  절로 생각났다. 그들의 주 음식은 고립된 섬인 관계로 신선한 생선이 많고, 목축업의 발달로 양, 그리고 낙농제품이 많았다. 채소와 과일은 이곳에서 온실재배된 것과 함께 거의 다 수입해 먹는다고 하였다. 

 


먼저, ‘하칼(Hákarl 또는 kæstur hákar)’은 아이슬란드 말로 ‘상어(shark)’을 뜻하며 아이슬란드 국민 음식이다. 이 요리는 특별한 방법으로 삭히고('썩히고'가 더 정확할지 모른다. 우리나라 젓갈처럼) 빨래처럼 바닷가에 걸어 두고  말려 만들며 약 4-5개월의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한가지 조심할 것은 삭힌 고기라 아주 지독한(소변냄새같은) 냄새가 나며 비릿비릿한 생선 냄새도 난다. 여행가이드가 경고했듯이 냄새가 과연 지독하였다. 김치냄새는 저리가라 할 정도였다.

 

좀...으시시 하다.

'스빋(Svið)’는 삶은 양의 머리이다. 처음보면 먹고싶은 생각이 '뚝' 떨어진다. 우리나라의 돼지머리를 삶아 놓은 모양새와 비슷하다. 양의 뇌를 꺼집어 낸 다음 반으로 토막내 삶는다. 그리고  터닙(turnips)과 으깬 감자와 같이 먹는다. 이 스빋을 먹게 된건 아이슬란드가 가난했을때 고기의 어느 한부분도 버리지 않고 먹게 된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특히 소뼈, 돼지, 특히 족발, 등 어느 하나도 버리지 않고 먹는 것과 유사하다. 음식 투정하는 영국인들은 좀 본받아야 할듯…

‘쏘라마티르(Þorramatur)’는 정선한 아이슬란드의 전통음식을 말한다. 우리나라의 '정식'이란 의미와 비슷하다. 전통적 방식으로 삭힌 육류와 생선들이 항상 포함되며 이를 잘라서 접시에 담아 아이슬란드의 전통 빵인 ‘룩브라우드(rúgbrauð)’ 그리고 버터와 함께 먹는다.


그러고보니, 우리나라 김치와 같은 채소와 신선한 과일은 안보인다. 그렇지만 수퍼에 가보면 채소와 과일도 사실 많이 있었다. 바다 건너왔든, 온실재배 했든 찾기나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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