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데카당스 Jun 24. 2019

Day 12

기념일

결혼기념일을 잊고 지낼 만큼 바빴다. 뒤늦게 깨달았고, 아이 카시트를 구매하는 겸사겸사 올랜도에서 근사한 식사를 했다.

점심을 먹었던 힐스톤 레스토랑
스타터: 포카치아, 올리브, 아몬드
스타터: 삶은 새우, 고추냉이 칵테일 소스 & 타르타르 소스
메인: 데리야끼 소스로 살짝 마리네이트한 립아이 스테이크 & 아이다호 포테이토, 로티세리 치킨 & 퀴노아 샐러드
테라스. 밖에는 호수를 따라 정원을 가꿨다.

정원에는 식당에서 쓰는 각종 허브를 길렀다. 종업원들이 손님이 지나갈 때까지 복도 한편에 서서 기다리는 것을 보니 제대로 된 레스토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밥을 먹고 인스타그램용(Instagrammable) 카페에 들렀다.

크래프트 & 커먼. 주차가 별로다.
삘 받아서 그려본다. 자세히 보면 많이 생략했다ㅎㅎ
스트로베리 마차 라떼, 오렌지가 들어간 에스프레소 라떼

솔직히 말하면 불편했던 주차와 가격에 비해 평범했던 음료를 감안하면 굳이 멀리서 찾아올 카페는 아니었다. 다만 주인장 디자인 센스가 훌륭해 사진 찍기에는 괜찮았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나가면 '기본기에나 충실해유~'라고 핀잔을 들으면서 2주 동안 커피 내리는 연습만 시키지 않을까?


현란하게 사진을 찍는 힙스터들 사이에서 우는 아기를 달래며 생각해본다.

작가의 이전글 Day 1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