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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카당스 Jul 13. 2019

Day 14

휴가 이후

친구들을 만나러 아틀란타에 다녀왔다. 먼 타지에서도 새벽까지 음주가무를 즐길 친구가 있다는 건, 좋은 일이다. 올라가지도 않는 고음을 빽빽 지른 덕에 목은 다 쉬었지만.


오랜만에 다시 연필을 잡았다. 손가락 근육도 근육이던가. 며칠 안 썼다고 굳은 느낌이다.

와이프님의 윤허를 얻어 드로잉 마스터클래스라는 이름의 스케치 용품 세트를 샀다. 근데... 질소포장이다ㅎㅎ 선진국에도 질소포장은 있다.

박스가 꽤 크다.
위 아래 빈 공간이 상당하다. 이름하야 질소포장!

어쨌든 구성품은 알차다. 드로잉 강의가 들어있는 핸드북, 연필 네 자루, 파스텔 네 조각, 지우개, 연필깎이, 스케치북, 파우치 등 합해서 25불 정도 했으니 아주 비싼 건 또 아니다.


오후엔 반즈 앤 노블스 서점을 둘러보았다. 딸래미를 위한 장난감도 하나 사고, 이른바 시장조사(?)를 좀 했다.

마음에 쏙 들었던 등대를 소재로 한 동화책
뉴욕의 풍경도 너무 깜찍하게 묘사했다. (이건 다른 책)
마음에 들었던 그림체... (이 또한 다른 책)

서점이나 도서관에 오면 미국이 진짜 선진국임을 느낀다. 책의 종류나 퀄리티가 한국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물론 종이의 질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매장 한 가운데 BTS 관련 코너가 있는 것을 보고 깜놀했다. 게다가 계산대에는 K-Pop 잡지를 팔고 있었다. 문화적 변방이라고 할 수 있는 내가 사는 플로리다 잭슨빌까지 K-Pop이 들이닥쳤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었다.


우리 나라로 치면 시골 서점에 저스틴 비버 포스터와 잡지가 팔리고 있는 느낌이랄까ㅎㅎㅎ (물론 BTS >>> 넘사벽 >>> 저스틴 비버)

BTS가 무려 레고 해리포터와 동급이다!
여기서도 해리포터와 대결 중인 BTS

어쨋든 이제 얼굴 (따라) 그리기도 다 끝나간다. 일주일 정도만 더 하면 드디어 몸통이다.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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