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잘돼서 기뻐
갑작스레 들었던 그의 퇴사 소식 때문일까.
며칠이 지난 지금도 우리 팀은 여전히 작은 충격 속에 머물러 있다.
사무실 복도에서, 커피머신 앞에서, 회의 들어가기 전 짧은 대화 속에서도
사람들은 계속 그 얘기를 꺼냈다.
“아직도 실감 안 나지?”
“그 사람이 없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니 믿기지가 않아”
그런 분위기를 눈치챈 그는 오히려 미안해했다.
자신이 떠나는 것이 우리에게 부담이 될까 봐, 괜히 미안해하며 말했다.
“Sorry about this… I didn’t want to disappoint anyone.”
하지만 우리는 모두 알고 있었다.
그의 이직은 누군가를 힘들게 하려는 선택이 아니라
그가 더 큰 기회를 맞이한 순간이라는 것을.
그리고 누군가 더 잘 되기 위해 움직인다는 건
오히려 축하해줘야 할 일이라는 것을.
그래서 우린 한 명씩, 너나 할 것 없이 진심으로 그에게 말했다.
“This is sad, but I’m happy for you.”
“You totally deserve this. I’m really happy for you.”
서운함과 축하가 동시에 들어 있는 문장.
“I’m happy for you.”
네가 잘 돼서, 정말 기쁘다는 말.
떠나는 사람에게 전하는 응원.
이곳 직장에서 사람들이 가장 자연스럽게 건네는 말이다.
그 말을 들을 때마다 그의 표정은 조금씩 가벼워지고
우리의 마음도 조금씩 정리되었다.
“I’m happy for you.”
참 다정한 이별의 문장이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