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먹기행 (105) - 마포구 성산동의 ‘나랑가’
상암 방면에서 성산동으로 넘어오는 길. 홍대 정문에서 상암으로 타고 넘어오는 길목쯤이기도 하다. 상암동과 홍대의 중간 지점 성산동에 위치한 아기자기하면서도 내공이 있는 보배로운 초밥집이 있으니.
'홍대 나랑가'로도 더욱 알려진 '나랑가'의 도로초밥이다.
- 영업시간 11:30 ~ 21:30 / 오후 14:30 라스트오더, 15:00~17:00 브레이크타임 / 매주 월요일 휴무
- 주차는 불가해 인근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 가게가 협소해 외부에서 이름을 적고 웨이팅이 필요하다.
* 코로나 이전으로는 방문마다 항시 웨이팅이 기본이었는데, 현재는 어떨지 모르겠다.
- 특유의 샤리 감칠맛이 있고, 샤리의 쥠(손에 쥐는) 노하우가 있는 곳인 듯하다.
- 유명 인사들도 많이 방문한 곳
- 주당 참고사항 : 제한된 작은 공간에서 웨이팅 손님을 소화하기 위해 회전율이 빠른 편이다. 느긋하게 술과 함께 즐기려는 이들에겐 제약이 있으니 참고하자. 스시 중심으로 맛을 즐기고 가볍게 300ml 병맥주 한 잔 입을 가시는 곳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나랑가의 내부. 좁은 공간이지만 한가득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다. 겨울에 오면 협소하지만 굉장히 포근한 느낌도 드는 곳. 벽면에는 유명 인사들의 방문 사진도 확인할 수 있다.
자리에 착석하고 주문하면 2~3명가량의 직원분들이 앞에 앉은 손님들을 대상으로 스시를 만들어 놓아주신다.
계절에 따라 바뀌는 장국 또는 우동 → 스시 → 간단 디저트(달콤하고 시콤한 절인 방울토마토) 순으로 나온다.
가운데에 키가 있는 분이 사장님인데, 아무래도 사장님이 앞으로 배정되어 쥐어주실 때 더 맛있는 건 기분 탓일까. 잔망스러운 내 욕심일 것이다.
여하튼 복불복이나 바로 앞에 사장님이 계실 때 굉장한 위안을 얻는다.
주로 2인 기준 도로초밥, 별선초밥을 하나씩 세트로 주문해 즐기는데 반 정도를 한 번에 만들어주신 후 메인 격을 한 점씩 놓아주시기도 하며 순식간에 몇 점씩 얹어주셨던 것 같기도 하고, 뭐. 정확히는 모르겠다.
확실한 것은 입에 녹아들어 가는 맛이 끝내준다는 점이다.
혼마구로, 도로 스시였을 것이다. 보이는 윤기와 같이 입에 들어가는 순간 사르륵 녹는다. 알알이 식감이 혀에서 느껴지는 듯한 밥알도 굉장히 매력적이다. 세트를 기본으로 주문한 후 단품 피스를 추가할 수 있어 매번 도로를 후회가 남지 않도록 몇 피스 더 주문했었던 걸로 기억한다.
가게 내부에는 사장님의 샤리(초밥의 밥)에 대한 중요도를 설명하는 글도 있었는데, 그 미세한 쥠의 경지를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이 있었을까? 필자가 느끼는 순간의 한 점 음미와 감탄만으로 비할 바는 못될 것이다.
밥알이 잘 풀어질 수 있어 얇은 초생강에 간장을 찍어 붓칠하듯 생선 위로 발라주고 한 점 맛보기를 권장하고 있다. 별선초밥은 위와 같이 도로가 섞여 있어 도로의 녹아내림도 함께 느낄 수 있으니 참고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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