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한파를 견디며 담요를 감싸거나 눈부신 햇살의 남국으로 떠나거나. 겨울에 대처하는 여행자의 취향에 따라 숙소 선택도 달라진다. 겨울 여행에 어울리는 이상적인 숙소 12곳.
한겨울 스코틀랜드 서부 해안의 섬은 멕시코 만류(Gulf Stream) 덕분에 상대적으로 온화한 기후를 띤다. 만약 멀 섬(Isle of Mull)에서 한파를 마주치게 된다면, 오솔길 끝,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자리한 글렌곰 캐슬(Glengorm Castle)로 도피하자. 과거 스코틀랜드 남작이 살았을 법한 이 호화로운 성은 장작을 때는 벽난로를 라운지에 구비해놓아, 들판에 어슬렁거리는 털이 덥수룩한 하일랜드(Highland) 소를 구경하며 추위를 피할 수 있다. 165파운드부터, glengormcastle.co.uk
알프스 산악 지대로 여행을 떠나는 스키어라면 슬로프까지 접근성이 뛰어난 오스트리아 잘바흐 힌터글렘(Saalbach-Hinterglemm) 리조트 단지 내의 비제르구트(Wiesergut)로 향하자. 인근의 다른 목조 샬레보다 은은한 색감으로 차별화했으며, 알프스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살린 객실에서 하룻밤 머물 수 있다. 220유로부터, wiesergut.com
노르웨이의 스토르피오르 호텔(Storfjord Hotel)은 통나무로 지은 벽과 풀 덮인 지붕, 벽난로 그리고 두툼한 담요로 오랜 세월 투숙객에게 아늑함을 선사하는 노하우를 터득했다. 산비탈에 자리한 위치 덕분에 호텔과 같은 이름의 피오르가 창밖으로 장엄하게 펼쳐진다. 바이킹 보트나 자동차를 타고 올레순(Ålesund)의 항구부터 내륙까지 여행을 즐길 수 있다. 2,190크로네부터(약 30만 원부터), storfjordhotel.com
스칸디나비아반도의 얼음 호텔이 대서양 너머 캐나다에도 전파됐다. 퀘벡 시티(Québec City) 교외에 있는 오텔 드 글라세(Hôtel de Glace). 겨우내 3달 동안 운영하는 이 호텔의 영하 4도를 오르내리는 객실에서 북극의 혹한을 견디는 성능 좋은 침낭에 파묻힌 채 긴 하룻밤을 보내자. 1인 450캐나다달러부터, hoteldeglace-canada.com
대서양을 건넌 노르웨이 탐험대는 ‘안개낀 만’이란 의미를 지닌 레이캬비크(Reykjavik)를 처음 발견했다. 오늘날의 여행자는 아이슬란드 수도 해안가 뒤편에 있는 켁스 호스텔(Kex Hostel)에서 또 다른 환대를 받을 수 있다. 모던한 건물 외관 안으로 빈티지풍 공용 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레스토랑 겸 바는 숙소와 별개로 레이캬비크의 인기 명소다. 도미토리 3,800크로나(약 4만 원)부터, kexhostel.is
전통 양식의 숙소를 찾아 시간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스위스 그슈타드(Gstaad)의 깔끔한 스키 리조트 단지 인근에 자리한 후스 호텔(Huus Hotel)을 택하자. 후스는 현지 방언으로 ‘집’을 뜻한다. 객실은 고급스러운 플러시 천으로 아늑하게 꾸몄다. 210스위스프랑(약 24만 원)부터, huusgstaad.com
태국 푸껫에서 안다만 해를 가로질러 서쪽으로 향하면 안다만 니코바르 제도(Andaman and Nicobar Islands)에 닿을 수 있다. 주도 포트 블레어(Port Blair)와 페리로 연결되는 해블록 섬(Havelock Island)에는 과거 바나나와 반랑나무 열매를 재배하던 농장에 세운 호텔 잘라카라(Jalakara)가 자리한다. 일반 객실과 스위트, 프라이빗 빌라 등 6개 공간으로 나뉜 이곳은 절제된 럭셔리를 자랑한다. 1만5,925루피(약 27만 원)부터, jalakara.info
봄철의 몬순이 시작되기 전, 건기인 스리랑카는 열대 분위기와 역사적 유산의 조화 덕분에 여행자의 주목을 받는다. 포트 바자르(Fort Bazaar)는 여기에 딱 부합하는 곳. 갈 포트(Galle Fort)에 있는 이곳은 과거 네덜란드 식민지 시기 때에 지은 향신료와 보석 무역상의 집을 개조했다. 갤러리처럼 꾸민 안뜰 주변으로 스타일리시한 객실이 둘러싸고 있다. 228달러부터, teardrop-hotels.com/fort-bazaar
캐리비안 해의 섬나라 중 하나인 토바고(Tobago)에 있는 카스타라 리트리츠(Castara Retreats)는 목가적인 풍경의 만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자리한다. 진저 릴리(Ginger Lily), 피들 트리(Fiddle Tree) 같은 이름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이곳 바에서 선보이는 대표 메뉴는 패션프루트 모히토다. 285파운드부터(3박 기준), castararetreats.com
시드니에서 1월은 여름이 절정에 다다르는 시기다. 1939년에 세운 건물에 들어선 디 올드 클레어 호텔(The Old Clare Hotel)은 목재 패널로 이루어진 회의실의 오래된 벽을 절묘하게 살렸다. 수영을 즐길 수 있는 루프톱 풀도 갖췄다. 263호주달러부터, theoldclarehotel.com.au
과거 ‘사이공(Saigon)’이라 불리던 호찌민(Ho Chi Minh)의 겨울은 연중 비가 드물게 내리고 열대기후를 띠는 시기다. 비행기에서 내린 뒤, 쾌속 보트를 타고 사이공 강(Saigon River)을 따라 안 람(An Lam) 빌라로 이동하면 정글이 우거진 교외의 아름다운 강변에서 휴양을 만끽할 수 있다. 각 빌라는 화려한 색감의 목재로 꾸몄으며, 널찍한 실내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온다. 대다수의 빌라에 전용 풀장이 딸려 있다. 323달러부터, anlam.com
한겨울에도 20도의 기온을 유지하는 마이애미 비치(Miami Beach)의 코모 메트로폴리탄(COMO Metropolitan)은 74개 객실을 갖춘 아르데코 양식의 호텔이다. 수영을 하기 좋은 날에는 루프톱 스파 풀이나 보행로 너머의 해변으로 향하자. 271달러부터, comohotels.com/metropolitanmiamibe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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