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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더로드 Jul 11. 2017

테마별 전국 글램핑장 16


테마별 전국 글램핑장 16

놀라운 대자연이 펼쳐지거나 가족 여행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글램핑장을 원한다면? 독특한 디자인의 텐트에서 머무는 하룻밤과 흥미진진한 레저 프로그램도 기다리고 있다. 풍경, 디자인, 가족, 레저 네 가지 테마별로 골라 떠나는 전국의 글램핑장 16곳을 안내한다. 글램핑 여행 도중 들러야 할 맛집과 숨은 드라이브 코스도 놓치지 말자.





Best Scenery Glamping Site

풍경이 아름다운 글램핑장




캠프지라운드를 함께 운영하고 있는 김성민 대표와 위주선 씨. 햇살 좋은 오후에는 잔디밭에서 느긋하게 피크닉을 즐긴다. ⓒ 오작

캠핑과 글램핑 사이

더 시크릿가든 캠프지라운드


캠핑 장비를 챙기기는 귀찮지만, 특유의 정취를 포기하고 싶지 않은 욕심. 춘천 방하리의 더 시크릿 가든 캠프지라운드는 이런 딜레마를 말끔하게 해소해주는 곳이다. 북한강을 굽이도는 강변 도로를 지나 자작나무가 빽빽하게 우거진 산등성이 아래로 짙푸른 잔디가 펼쳐진다. 그 위에는 스타일리시 한 컨테이너 박스와 컬러풀한 덱체어, 해먹 그리고 듬성듬성 뿌리를 내린 느티나무가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에 등장할 법한 계단식 수로. “아이들이 광물을 채취해볼 수 있도록 직접 제작했어요. 자연 친화적인 캠핑장을 만들고 싶었거든요.” 캠지기로 불리는 김성민 대표는 2년 전 지인 소개로 방하리의 빈터를 찾았고, 손수 캠프지라운드를 가꿔나갔다. 잔디밭 주변에는 글램핑을 위해 스노피크의 4인용 텐트와 타프를 띄엄띄엄 설치해 놓았다. 실제 텐트에서 낭만적인 하룻밤을 보내는 풀 옵션 캠핑을 위한 준비다. 텐트 내에는 수년간 아웃도어 크리에이터로 활동한 김성민 대표가 직접 제작한 캠핑 체어와 테이블을 비롯해 보틀, 스토브, 침낭 등 캠핑 애호가를 설레게 할 아기자기한 소품이 가득하다.


캠프지라운드는 더 시크릿가든 2호점이다. 2011년 남양주에 봉서원 더 시크릿가든을 처음 열었는데, 당시 SBS 방송 프로그램 <힐링캠프> 촬영지로 등장해 캠퍼 사이에서 화제를 불러 모았다. 현재 1호점은 촬영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고, 캠프지라운드 운영에 보다 집중하고 있다. 단, 이곳은 겨울에 문을 열지 않는다. 텐트 안에 난방 기구를 설치하면 안전상 문제가 따르고, 무엇보다 캠핑의 정취가 반감되기 때문. 김성민 대표는 겨울 운 영을 포기하는 대신, 태국 등 해외로 떠나 재충전 하는 시간을 갖는다. 캠프지라운드는 카페 회원제로 운영하고 있다. 한번 회원이 된 이들은 스스로 캠핑 에티켓을 만드는 등 활발하게 소통을 이어나간다고. “인생 캠핑장이라고 할까요? 캠핑을 처음 경험한 이들이 반복해서 찾는 곳이 되었으면 해요. 그러려면 일단 이 자리를 꾸준히 지켜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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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 옵션 캠핑 4인 19만8,000원, 셀프 바비큐 코스 1인 3만3,000원, 031 591 9742,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방하로 297, happyglamper.co.kr



 Tip 먹을 곳 & 드라이브 코스 

체크아웃하기 전 캠프지라운드의 카페에서 점심 식사를 해결하자. 새콤달콤한 사과비빔국수와 직접 간 콩으로 만든 고소한 콩국수는 캠프지라운드의 숨은 별미다. 사과비빔국수 7,000원, 콩국수 9,000원.


캠프지라운드에서 춘천 남면으로 향하는 방하로는 사방을 자작나무가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청정한 산악 드라이브 코스다. 술어니고개를 따라 급격한 커브 구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도중에 샛길로 이어진 임도를 따라 오프로드 드라이빙을 즐길 수도 있다.





텐트와 해먹으로 꾸민 객실 앞 잔디밭은 글램핑 기분을 내기에 손색없다. ⓒ 이두용


건축가와 바다가 만든 작품

거제 생각속의집


거제 생각속의집은 글램핑장이자 건축을 예술로 승화시킨 한 작가의 작품이기도 하다. 이 집을 설계한 장수현 씨는 미국 MIT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 디자인 스쿨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해외 각지에서 활동하는 건축가 겸 디자이너. 그가 설계를 맡은 거제 생각속의집은 세계적 건축 웹진 <아키타이저(Architizer)>에서 A+ 어워드를 수상하며 주목받은 바 있다. 장수현 씨는 이 집에 ‘매듭 지은 집’이란 부제를 붙였다. 실내외 경계를 허물 어 외부가 내부로 끊김 없이 흘러 들어오는 공간을 상상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실제 6개의 객실은 전부 바다를 향해 통유리창을 배치해 실내에서도 야외에 머무는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인테리어를 전반적으로 화이트톤으로 꾸며 깨끗하고 화사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한쪽에 갖춘 히노키 욕조는 객실의 미감을 한껏 끌어올린다.


글램핑 공간으로 꾸민 객실 마당에서는 야외 소파에 기댄 채 일광욕을 하거나 가족과 함께 바비큐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잔디밭에 어린이용 티피 텐트와 해먹, 캠핑 체어를 비치해 자녀를 동반한 가족이 아늑하게 휴식을 취하도록 배려했다. 관리동 옆에 마련한 거제 최초의 인피니티 풀에서 안온한 남해 풍광을 내려다보며 즐기는 수영도 이곳에서 누리는 특별한 경험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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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만8,000원부터, 010 6342 3055, 경상남도 거제시 동부면 거제남서로 2791-1, mindpenzone.com



 Tip 먹을 곳 & 드라이브 코스 

장승포항 인근에 있는 해미촌은 맛과 경치 모두 빼어난 집이다. 해물갈비찜과 해물뚝배기, 물회, 멍게·성게 비빔밥 등을 내는데, 그중 최고의 인기 메뉴는 해물철판전골. 전복과 문어, 키조개 등 열두 가지 이상의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해물철판전골 5만2,000원부터, 055 681 3115, 경상남도 거제시 장승포로2길 27.


해금강 방면의 14번 국도를 타고 도장포마을 방향으로 꺾어보자. 마을 북쪽에는 바람의 언덕이 자리한다. 이곳은 탁 트인 전망이 일품으로 드라마에 여러 차례 등장했다. 언덕 위의 풍차와 발 아래로 펼쳐진 바다, 언덕으로 이어진 조붓한 길이 이국적 풍광을 선사한다.





동해 바다에 면한 기장 더무빙 카라반은 사랑하는 이와 떠나는 캐러밴 여행을 테마로 꾸민 글램핑장이다. ⓒ 이두용


클래식 캠핑카 여행

더무빙 카라반


끝없이 펼쳐진 동해, 그 위로 천천히 흘러가는 구름, 몽글몽글한 조약돌을 뱉어내는 파도. 부산 기장에서 만날 수 있는 바다의 정경이다. 이 빼어난 풍경이 내다보이는 언덕에 캐러밴 캠핑장이 자리한다. 바쁜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자연의 움직임에 귀 기울일 수 있도록 조성한 더무빙 카라반은 이름부터 감성 충만한 기운이 느껴진다. 이곳은 작은 소품 하나하나 아기자기하지 않은 것이 없다. 가장 시선을 끄는 건 역시 바다를 향해 늘어서 있는 빈티지한 캐러밴이다. 곳곳에 배치한 컬러풀한 캐러밴에는 마우스, 카우, 타이거, 래빗, 홀스 등 정감 어 린 동물 이름을 붙였다. 캐러밴 주변에는 당장이라도 출발할 것 같은 클래식 카와 오토바이, 드라이 플라워 등으로 장식해 놓았다.


앙증맞아 보이는 캐러밴도 내부를 들여다보면 깜짝 놀라게 된다. 아담한 외형과 달리 출입문 안쪽에 블루투스 스피커, 전기 포트, 에어컨, 냉장고, 온풍기에 이르기까지 하룻밤 머무는 데 필요한 모든 물품을 구비해놓았다. 입구 오른쪽에 설치한 2층 침대를 이용하면 4인 가족이 아늑한 하룻밤을 보내기에 충분하다. 일부 캐러밴에는 텐트와 해먹이 딸려 있어 감성 캠핑의 기분도 낼 수 있다. 원빈과 장동건의 집을 디자인한 건축가 곽희수가 설계한 메인 건물과 수영장도 멋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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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만7,000원부터, 1577 8446,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해맞이로 290, themoving.kr



 Tip 먹을 곳 & 드라이브 코스 

건축가 곽희수가 설계한 카페 웨이브 온은 더무빙 카라반과 어깨를 맞대고 있다. 일상을 떠나 휴식을 취하기 위해 기장을 찾은 이라면 이곳에서 커피 한잔을 음미해보자. 자연과 어우러진 화이트톤 인테리어가 돋보이고, 커피 맛 또한 훌륭하다. 아메리카노 5,500원, 051 727 1660,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해맞이로 286, tjbumjun2.cafe24.com 


기장에서 조금 떨어져 있지만 부산에 왔다면 꼭 달려봐야 하는 코스가 바로 광안대교다. 새하얀 백사장과 해운대의 마천루, 숲이 우거진 오륙도, 달맞이 언덕 등을 차례로 감상할 수 있다. 다리에 조명이 켜지는 야간엔 전혀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클럽멤피스의 라운지는 충주호 드라이브 여행자에게 인기 만점이다. ⓒ 이두용


하늘과 산과 호수의 詩

클럽멤피스


충주호와 건너편의 등곡산, 황학산과 어우러진 풍광 덕분에 카페로 사용하는 클럽멤피스의 라운지에는 주말이면 사람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라운지 소파에 앉아 탁 트인 충주호를 내다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누그러진다. 이와 같은 풍경 속에서 하룻밤 글램핑을 즐길 수 있는 것은 바로 이영섭 대표의 심미안 덕분이다. “국내 각지를 여행했는 데, 이곳은 좀 남달랐어요. 경관이 훌륭하고, 무엇보다 건물이 마음에 들었죠. 원래 수상 레포츠 시 설로 이용하던 건물에 반해 곧바로 구입했어요.” 건축가이기도 한 이영섭 대표는 라운지 건물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르다. 1990년대에 지은 이 건물은 일부 리모델링을 거쳤지만, 기본 골조부터 전체 외관까지 모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클럽멤피스에는 라운지 건물을 중심으로 좌우에 글램핑 텐트가 늘어서 있다. 총 18개 동으로 이루어진 글램핑동은 충주호와 나란히 마주 보고 있어 텐트 입구를 열면 드넓은 호수와 건너편 숲이 어우러진 풍경이 펼쳐진다. 내부에는 폭신하고 아늑한 침대와 소파, 테이블, 주방 기기와 함께 TV, 냉장고, 에어컨 등 최신 전자 제품을 갖췄다. 너른 마당에 인공 수영장을 설치해 여름에는 충주호를 바라보며 물놀이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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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만7,000원부터, 바비큐 세트 2인 8만 원, 010 2156 6857, 충청북도 충주시 살미면 월악로 1229, clubmemphis.kr



 Tip 먹을 곳 & 드라이브 코스 

클럽멤피스 인근에 칡냉면으로 소문난 갈마가든이 있다. '트레블스푼' 선정 전국 10대 냉면집 중 하나로 소개된 곳이다. 칡냉면 7,000원, 043 851 8026, 충청북도 충주시 살미면 용천갈마길 45.


충주의 힐링 드라이브 코스로 불리는 597번 지방도. 이 도로는 산과 계곡, 호수를 지나기 때문에 창문을 열고 달리면 삼림욕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인근에는 석굴사원인 미륵리사지와 월악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송계계곡이 자리한다.






팔봉산과 홍천강이 어우러진 넉넉한 대자연을 품고 있는 휴토피아 글램핑장. ⓒ 이두용


자연의 품에서 누리는 휴식

휴토피아


우거진 녹음이 8개의 산봉우리를 타고 오른다. 눈앞을 막아선 절경에 잠시 차를 길가에 대고 가만히 올려다본다. 팔봉산이 깎아놓은 기암괴석이 발 아래로 흐르는 홍천강과 어우러져 무릉도원을 그린다. 다시 차에 올라 물길을 따라 급격한 커브 구간을 통과하자 산허리 아래, 홍천강을 따라 올망졸망 자리 잡은 글램핑 텐트가 등장한다.


자연의 정기를 받으며 오롯이 쉬는 여행을 원하는 이에게 휴토피아는 딱 맞는 선택이다. ‘휴식하기에 더없이 좋은 이상향’이란 뜻의 이름처럼 실제 이곳은 강원도의 청정한 자연을 만끽하는 글램핑을 지향한다. 휴토피아의 글램핑 텐트는 홍천강 물줄기를 따라 일렬로 늘어서 있다. 푸른 강물을 바라보며 도시에서 가져온 시름을 씻어내는 한편, 팔봉산의 강한 기운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 했다. 실내로 들어서면 고급스러운 별장에 온 기분이 든다. 글램핑 텐트에 미닫이 구조의 유리문을 설치해 탁 트인 시야와 아늑한 분위기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텐트 안의 가구와 전자 제품도 투숙객의 취향을 고려해 세심하게 갖춰놓았다. 나무 덱 한복판에 원형으로 설치한 수영장은 휴양지 리조트와 견주어도 손색없을 만큼 신경 쓴 흔적이 역력하다. 수영장 선베드에 누워 차가운 음료수를 들이켜는 순간 이곳의 이름을 다시금 되새기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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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만3,000원부터, 1599 7130, 강원도 홍천군 서면 어유포리 282-8, huttopia.co.kr



 Tip 먹을 곳 & 드라이브 코스 

홍천강 상류 내촌면의 동창마을에는 전통 가양주를 복원해 선보이는 양조장 예술이 자리한다. 깔끔하게 꾸민 양조장에서 무작53, 동몽, 홍천강 탁주 등의 전통주를 시음하고 구입할 수 있으며, 전통주 빚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033 435 1120, 강원도 홍천군 내촌면 동창복골길 259-9, ye-sul.com 


홍천군청 방면으로 향하는 노일로는 홍천강 상류의 굽이도는 물길을 따라간다. 팔봉산, 금학산 등 때묻지 않은 자연을 만끽하기 좋은 드라이브 코스다.





Best Design Glamping Site

디자인이 멋진 글램핑장





세련된 디자인의 텐트를 자연스럽게 배치한 바위숲 온더락 글램핑장. ⓒ 오작


잣나무 숲에 불시착한 탐사선

가평 바위숲 온더락


“어떻게 하면 도시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궁리한 결과물이죠.” 가평 축령산 자락의 바위숲 온더락을 운영하는 박근완 씨가 말한다. 서울에서 제품 디자이너로 일하던 그는 늘 여유로운 전원생활을 갈망했고, 같은 생각을 품은 매형과 의기투합해 두 가족을 위한 전원주택과 숙박 시설을 짓기로 결심 했다. 박근완 씨는 우연히 건축공방에서 설계한 글램핑 텐트 ‘아키글램’을 접하고 나서 자신이 바라 던 숙소의 밑그림을 차근차근 그려나갈 수 있었다. 자연을 벗 삼아 오롯이 휴식에 몰두하면서 남다른 하룻밤을 보내는 공간. 그렇게 잣나무가 우거진 울 퉁불퉁한 바위투성이 땅은 지난해 봄, 모던한 텐트 형 숙소 7개동이 들어선 글램핑장으로 변모했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포함해 다수의 건축상 수상을 자랑하는 바위숲 온더락의 새하얀 텐트동은 하나의 작품과 같다. 새하얀 침구류와 나무의 질감을 살린 가구로 꾸민 실내는 디자인 호텔 못지 않은 아늑함을 선사한다. 각 텐트의 입구는 뒤쪽에 숨어 있는데, 이는 덱에서 온전히 숲을 만끽하도록 한 건축가의 작은 배려다. 또 지형에 따라 텐트를 엇갈리게 배치한 덕분에 프라이빗한 휴식을 보장 한다. 잣나무로 둘러싸인 글램핑장 부지는 그리 넓은 편이 아니지만, 나무 사이에 걸어둔 해먹과 편백나무로 만든 족욕장, 통나무 의자가 제멋대로 놓 인 화롯대 등 정감 있는 캠핑의 요소를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바위숲 온더락의 진면목은 해 질 무렵 찾아온다. 어스름이 짙게 깔리고 새하얀 텐트에 조명이 은은하게 밝아올 때 동행한 이들과 화롯대에서 주인장이 정성스럽게 준비해주는 캠프파이어를 즐기다 보면 우주 탐사선이 불시착한 듯한 독특한 풍광이 시야를 가득 채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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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만 원부터, 010 7373 4996, 경기도 가평군 상면 수목원로 238-106, ontherock.kr



 Tip 먹을 곳 & 드라이브 코스 

아침고요수목원 방면에 자리한 나무아래오후는 건축가 출신 주인장이 운영하는 로스터리 카페다. 통유리 너머로 운두산 자락의 청정한 자연을 감상하며 매일 직접 로스팅한 신선한 싱글 오리진 커피를 음미할 수 있다. 커피 5,000원, 031 585 3203, 경기도 가평군 상면 임초밤안골로 254, dayunderthetree.com


바위숲 온더락 근방의 행현교에서 좌회전한 후, 잣향기푸른숲 입구까지 이어지는 축령로는 느긋하게 드라이브를 만끽하기 좋은 코스다. 축량산과 서리산의 해발 450~600미터에 형성된 총 4개 탐방로 중 하나를 택해 하이킹도 즐겨보자. 입장료 1,000원, 031 8008 6770, 경기도 가평군 상면 축령로 289-146.





아웃도어 브랜드 어네이티브와의 협업을 통해 감성적인 글램핑 콘셉트의 독채 숙박을 선보인 토리코티지. ⓒ 이병근


리얼 아웃도어 스테이

토리코티지 X 어네이티브


에어비앤비가 떠오르기 이전부터 제주는 이미 독채 렌털이 자연스럽게 사랑받아왔다. 오랜 시간 풍파를 견딘 돌담이 두르고 있는 전통 가옥에서 머무는 하룻밤은 제주만의 정취를 오롯이 누리는 방법 이니까. 토리코티지는 여기에 한 단계 더 나아가 브랜드와 협업해 제주 독채 렌털의 영역을 확장시켰다. 가구 브랜드 카레클린트와의 협업을 시작으로 드레스 숍 크리스토프 초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브라운핸즈, 사진가 하시시박, 백열전구 제조업체 일광전구 그리고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인 장진우 식당까지 저마다 분야가 다른 브랜드의 개성을 살린 독채 스테이를 선보이는 중이다.


2016년 봄, 토리코티지가 진행한 다섯 번째 프로젝트는 아웃도어 브랜드 어네이티브가 함께 했다. 제주 김녕읍의 조용한 어촌에 문을 연 토리코티지X어네이티브는 일상과 아웃도어의 경계를 허무는 렌털 하우스. 구옥을 모던하게 개조한 2층짜리 객실동과 텐트, 목재 테이블, 라운지 체어, 해먹 등으로 꾸민 마당이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뤄 글램핑에도 손색없다. 텐트의 야전침대에 누워 제주 앞바다의 파도 소리를 듣거나 동행한 이들과 마당에서 캠프파이어를 즐기며 차분하게 제주의 밤을 지새워보자. 온돌방과 트윈 룸, 테라스 등으로 이루어진 널찍한 객실동의 실내 역시 어네이티브의 감성적인 가구와 캠핑 소품으로 채워져 있어 글램핑의 기분은 계속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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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인 기준 25만 원부터, 010 5052 5687, 제주도 제주시 구좌읍 김녕항2길 8-1,

     anative.toricottage.com



 Tip 먹을 곳 & 드라이브 코스 

김녕항 부근에 있는 로컬크랩은 랍스터와 딱새우, 홍합, 대게 등 싱싱한 해산물을 푸짐하게 선보이는 곳이다. 기본 시푸드 1인 1만8,000원, 064 782 0214, 제주도 제주시 구좌읍 구좌해안로 214, localcrab.modoo.at


김녕성세기해변에서 월정리해변까지 이어진 해맞이해안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자. 풍력발전기와 어우러진 에메랄드빛 바다 풍광이 환상적이다.





국내 최초로 디자인 글램핑 개념을 도입한 마인드 글램퍼스. ⓒ 오작


생각 속의 글램핑

마인드 글램퍼스


“불과 15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 숙박은 호텔, 리조트, 펜션 세 가지 정도로 단조롭게 나뉘어 있었죠. 여행자는 늘 새로운 공간을 꿈꾸는데, 그런 욕구를 충족시킬 만한 숙소가 부족했어요.” 2000년대 초반, 건설업계에서 은퇴하고 귀촌 생활을 준비하던 김영관 대표는 돌연 숙소를 열기로 결심한다. 남다른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근사한 숙소를 완성하기 위해 민규암 건축가에게 설계를 의뢰했고, 그렇게 양평 단월면의 외딴 마을에 생각속의집이 문을 열었다. 주변 자연 지형을 그대로 남긴 채 시멘트를 켜켜이 쌓아 올린 모던한 건물의 각 객실은 독채처럼 구획을 나눠 입구를 냈다. 또 컬러와 디자인을 맞춘 가구를 들여 객실을 세심하게 꾸몄다.


“스위스 알프스 중턱의 로지에 머문 적이 있 었는데, 주변의 빼어난 풍광도 인상적이었지만 자연을 온전히 누리는 모습이 놀라웠어요.” 자연에 좀 더 친숙하게 다가서는 공간을 꿈꾼 그는 4년 전 글램핑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유려한 디자인의 글램핑 텐트를 갖춘 마인드 글램퍼스를 선보인 것이다. 자연의 형태에 영감을 얻어 큐, 반딧불, 페블, 로터스로 나눈 마인드 글램퍼스의 텐트는 독창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며,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유럽의 스타디움 지붕 제작에 사용하는 견고한 원단과 폴리카보네이트로 외관을 덮어 화재의 위험을 완벽하게 차단한 것이다. 마인드 글램 퍼스의 디자인과 철학에 이끌린 이들을 위해 김영관 대표는 전국 각지 10여 곳의 글램핑장을 컨설팅하기도 했다고. 현재 양평 생각속의집은 글램핑 너머를 꿈꾸는 중이다. 바로 북유럽을 비롯해 세계 각지에서 새로운 숙소 형태로 떠오르는 트리 하우스다. 시범 설치를 마친 내년, 양평에 또 하나의 기발한 숙소가 등장해도 놀랍지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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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램핑 2인 14만3,000원부터, 바비큐 2인 5만 원, 1644 9565, 경기도 양평군 단월면 대부록길 37, 

     glampers.co.kr



 Tip 먹을 곳 & 드라이브 코스 

용문사로 향하는 길목에 자리한 광이원은 수년간 자연 숙성시킨 뽁작장을 비롯해 제철 반찬으로 한 상 차림을 내는 집이다. 마당 한쪽을 가득 채운 장독도 이색 볼거리다. 뽁작장정식 1만2,000원, 031 774 4700,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용문산로 120-11, kwangiwon.modoo.at


부안리에서 단월면사무소까지 부안천을 따라 이어지는 70번 지방도는 한적하게 드라이빙을 즐기기 좋은 코스다. 6번 국도에 합류한 이후에는 용문사로 향하는 용문로를 달려보자.





글. 고현  글. 이두용  사진. 오작





테마별 전국 글램핑장 16 Part.2 - 가족&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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