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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더로드 Jul 18. 2018

마카오에서 즐기는 호캉스



Place to Stay

마카오에서 즐기는 호캉스

- 쉐라톤 그랜드 마카오 호텔, 코타이 센트럴 -


코타이 센트럴의 전경. ⓒSHERATON GRAND MACAO HOTEL

동양과 유럽의 낭만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마카오로 ‘호캉스’를 떠나보자. 약 3시간 30분의 비행 시간과 포르투갈풍 건축물로 가득한 구시가, 코타이 스트립(Cotai Strip)을 중심으로 즐비한 초호화 호텔은 마카오 여행에 충분한 이유가 된다. 그중 쉐라톤 그랜드 마카오 호텔, 코타이 센트럴(Sheraton Grand Macao Hotel, Cotai Central)은 세계 최대 규모의 쉐라톤 호텔이자, 마카오 최대의 호텔이라는 타이틀로 언제나 리스트의 위쪽에 오르는 곳이다. 350여 개의 스위트룸을 포함한 객실 수는 총 4,001개. 숫자가 증명하듯 호텔은 다채로운 콘셉트의 객실을 고루 완비해 다양한 취향의 여행자를 만족시킨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 공간이 있는 패밀리 스위트(Family Suite)부터 비즈니스 여행객에게 적합한 이그제큐티브 스위트(Executive Suite), 저쿠지와 마사지 트리트먼트 룸을 갖춘 프레지덴셜 스위트(Presidential Suite)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 덕분에 올해 3월, 호텔이 문을 연 2012년부터 누적된 투숙객 수가 1억 명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다양한 편의 시설도 빼놓을 수 없다. 3개의 야외 수영장과 쉐라톤 자체 브랜드 스파, 세계적 수준의 레스토랑, 트레이닝 서비스를 제공하는 피트니스센터 등 규모와 시설 면에서 어느 하나 빠짐없이 훌륭하다. 쉐라톤이 자랑하는 클럽 라운지 서비스도 놓치지 말고 누리자. 낮에는 한적한 라운지에서 여류롭게 간식과 음료를 즐기다가 저녁이 되면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칵테일을 마음껏 마셔도 좋겠다. 쉐라톤 그랜드 마카오 호텔의 진정한 매력은 어둠이 내렸을 때 발산된다. 안락한 객실 자체가 마카오 최고의 야경 스폿으로 변모하는 것. 코타이 스트립의 휘황찬란한 피사체가 만들어낸 화려한 야경이 호텔 어디에서든 한눈에 펼쳐진다.


ⓘ 1,338마카오달러부터(성수기 기준), sheratongrandmacao.com




마카오 호캉스를 즐기는 세 가지 방법



1. CUISINE

쉐라톤 그랜드 마카오 호텔에서는 밖에서 맛집을 찾아 헤매는 수고로움을 덜 수 있다. 호텔 안에 들어선 4개 레스토랑에서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다채로운 요리를 맛볼 수 있기 때문. 그중에서도 꼭 방문해야 할 대표 레스토랑 2곳을 소개한다.



육수가 담긴 개별 냄비에 각종 재료를 데쳐 먹는 핫 폿. ⓒSHERATON GRAND MACAO HOTEL

 신 xin


광둥식 훠궈(火锅)를 일컫는 핫 폿(Hot Pot)을 선보인다. 이는 개별 냄비에 일곱 가지 육수 중 하나를 고른 뒤, 여러 재료를 데쳐 먹는 요리. 새우, 가리비, 오징어 등 각종 해산물을 비롯해 육류, 채소, 어묵 등을 푸짐한 뷔페식으로 준비한다. 주말 점심에만 열리는 딤섬 뷔페도 추천한다. 새우와 트뤼플, 캐비아와 바질 등으로 만든 독특한 스타일의 퓨전 수제 딤섬을 양껏 즐길 수 있다.


ⓘ 핫 폿 258마카오달러부터, xinmacao.com












카스텔마뇨 치즈 안에 담긴 베네 카르보나라. ⓒ HONG TAE-SHIK

베네 Bene


열대 정원에 둘러싸인 베네는 자연 채광이 쏟아지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정통 이탤리언 요리를 선보이는 레스토랑이다. 시그너처 요리는 베네 카르보나라. 원통 모양의 카스텔마뇨(Castelmagno) 치즈 안에 파스타를 넣고 비빈 뒤 접시에 옮겨 담는데, 맛은 물론이고 그 자체가 신선한 볼거리다. 다양한 전채 요리와 디저트 등을 먹을 수 있는 런치 뷔페도 운영한다.


ⓘ 베네 카르보나라 198마카오달러, benemacao.com












2. RELAX 

쉐라톤 그랜드 마카오 호텔의 살라(Sala) 풀. ⓒ 문지연

호캉스의 묘미는 역시 물놀이가 아닐까? 열대식물로 둘러싸인 이국적 정취가 풍기는 수영장에서 더위를 식히자. 호텔에는 각각 다른 콘셉트의 야외 수영장 3개가 있다. 4층에는 어린이용 수영장을 갖춘 살라(Sala) 풀과 대형 수영장인 자야(Jaya) 풀이, 8층에는 프라이빗 이벤트가 열리는 티키(Tiki) 풀이 자리한다. 수영 전 인증 사진을 찍는 것은 필수다. 수영장 앞으로 실제 크기의 절반 사이즈로 제작된 에펠탑 모형이 재미있는 배경이 된다. 풀사이드 카페에서 스낵과 칵테일을 마시며 출출한 배를 채워도 좋다. 주말 저녁이면 살라 풀에서 온 가족을 위한 영화를 상영하기도 한다. 실컷 물놀이를 하고 몸이 노곤하다면 쉐라톤 샤인 스파(Shine Spa for Sheraton)에서 피로를 풀자. 15개의 관리실을 비롯해 헤어 살롱, 네일 숍 등을 갖춰 마사지를 비롯한 각종 트리트먼트를 받을 수 있다. 풍수지리 사상의 다섯 가지 요소에서 영감을 받은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은 지친 몸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 스파 2시간 1,850마카오달러.



3. FAMILY ESCAPADE

게임 속 가상 세계를 실물 크기로 구현게임 속 가상 세계를 실물 크기로 구현한 플래닛 제이의 전경. ⓒ 문지연한 플래닛 제이의 전경. ⓒ 문지연

 가족 여행자는 여기를 주목해보자. 플래닛 제이(Planet J)에서는 아이들의 흥미를 단번에 끌 수 있다. 이곳은 9,300제곱미터 규모의 공간에 마련된 8개 테마 존에서 200여 개의 액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실내 테마파크. 호텔을 나가지 않아도 아이와 부모가 함께하는 완벽한 시간을 보장한다. 실물 크기로 꾸민 어드벤처 왕국에서 마법사나 용사 코스프레를 하고, 스마트 마법 책을 따라 스릴 넘치는 각종 미션을 수행하다 보면, 어느덧 부모까지 게임에 몰입하게 되는 경우가 부지기수라고. AR과 VR 체험도 할 수 있으며, 연령 제한 없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 입장료 220마카오달러, planetj.com 













Another Place to Stay

세인트 레지스 마카오에서 머물기


세인트 레지스 마카오의 프레지덴셜 스위트 내부. ⓒ 문지연

 마카오에서 오롯이 휴식을 즐기고 싶다면 세인트 레지스 마카오, 코타이 센트럴(The St. Regis Macao, Cotai Central)이 어떨지. 파도처럼 물결치는 황금 샹들리에와 감각적인 재즈 선율이 반기는 이곳은 고급 호텔이 즐비한 코타이 스트립에서도 단연 최고라 불린다. 조각과 회화를 전시한 실내 곳곳에는 예술적 감각이 묻어나며, 최고급 침구와 어메니티를 제공하는 400여 개 객실은 고급스럽고 우아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호텔의 트레이드마크는 버틀러 서비스다. 24시간 내내 제공하는 고객 맞춤 서비스로, 정갈하게 짐을 싸주는 패키징 서비스를 경험하면 감동마저 받을지 모른다.


ⓘ 2,168마카오달러부터(성수기 기준), stregismacao.com



시그너처 칵테일 마리아 도 레스테. ⓒ HONG TAE-SHIK

더 마노(The Manor)

현대적 감각을 접목한 포르투갈 요리를 선보이는 레스토랑. 다섯 가지 콘셉트의 공간에서 엄선된 식자재로 만든 환상적인 다이닝을 즐길 수 있다. 세계 각지에서 공수한 최상급 굴 모둠과 은은한 훈제 향이 더해진 와규 스테이크가 대표 메뉴.


더 세인트 레지스 바(The St. Regis Bar)

세인트 레지스의 각 호텔에서는 시그너처 칵테일을 선보인다. 이곳에서는 블러디 메리의 마카오 버전인 마리아 도 레스테(Maria do Leste, 동양의 마리아)를 내는데 시큼털털하면서 매콤한 맛이 독특하다.


이리듐 스파(Iridium Spa)

호텔의 최상층에 자리한 스파는 멋진 전망과 함께 최고의 휴식을 선사한다. 10개의 트리트먼트 룸과 헤어 살롱을 갖췄으며, 보석에서 영감을 받은 특별한 마사지 오일을 피부 상태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SIDE TRIP

호텔 밖 즐길 거리


 

화재로 정면부만 남은 성 바울 성당 유적. ⓒ HONG TAE-SHIK

성 바울 성당 유적 

(Ruínas de São Paulo)


마카오를 대표하는 상징적 건축물. 마카오에 정착한 포르투갈인이 지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유럽풍 성당이다. 1580년에 완공했으나 세 번에 걸친 화재로 정면부를 제외하고 모두 소실되어 정면 파사드만 남았다. 


ⓘ Rua de Sao Paulo.













포르투갈식 바지락볶음. ⓒ 문지연

 아 페티스케이라 (A Petisqueira)


포르투갈과 마카오 음식 문화가 섞인 매캐니즈(Macanese)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이곳으로 향하자. 생선 살과 감자를 다져 만든 크로켓, 포르투갈식 바지락볶음, 토마토 퓌레에 각종 해물을 넣고 끓인 해물밥 등 정통 매캐니즈 음식을 선보인다. 


ⓘ 해물밥 168마카오달러, apetisqueira.com


로자 다스 콘세르바스에서는 300여 종의 포르투갈식 생선 통조림을 판매한다. ⓒ 문지연

로자 다스 콘세르바스

(Loja das Conservas)


 세나도 광장 인근에 자리한 포르투갈 생선 통조림 숍. 정어리, 고등어, 청어 등의 생선을 올리브 오일이나 토마토소스 등에 절인 300여 종의 독특한 통조림을 판매한다. 패키지가 아기자기해 기념품으로도 제격. 


ⓘ 통조림 35마카오달러부터, 페이스북 @lojadasconservasmacau















글. 문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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