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온더로드 Nov 06. 2018

2019 최고의 여행지 TOP 10 -  도시편



덴마크 코펜하겐, 미국 마이애미, 모로코 메크네스 등
2019년에 떠나야 할 최고의 도시 10곳.






1. 덴마크 코펜하겐

코펜하겐 중심에 있는 뉘하운 운하의 항구 주변. © trabantos / Shutterstock

코펜하겐(Copenhagen)은 무한 매력을 뽐내는 도시다. 뉴 노르딕 레스토랑 노마(Noma)는 새로운 공간과 도심 농장, 획기적인 북유럽 음식으로 대식가를 사로잡고, 옛 조선소를 개조해 레펜(Reffen) 시장으로 재탄생한 레프스할레외엔(Refshaleøen)에선 길거리 음식이 한창 유행이다. 겨울철의 우울한 기운을 날려버리고 싶다면 지난 2월 새 시즌에 돌입한 티볼리 공원으로 가자. 아마게르 바케(Amager Bakke) 열병합 발전소 지붕에 조성한 스키 슬로프와 산책로는 입이 떡 벌어질 정도다. 덴마크 건축 센터(Danish Architecture Centre)는 엘렌 반 룬(Ellen Van Loon)이 설계한 블록스(BLOX) 문화센터로 이전했다. 2019년 중반 시티링엔(Cityringen) 지하철 노선이 개통되면 시내 이동이 훨씬 편해질 것이다.

 



2. 중국 선전

핑안국제금융센터(平安国际金融中心)를 중심으로 펼쳐진 선전의 스카이라인. © HelloRF Zcool / Shutterstock

중국의 대표 혁신 도시이자 ‘실리콘 밸리’로 통하는 선전(深圳)에 온 것을 환영한다. 선전이 다수의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이고 기술 혁신에 앞장서면서 창의적인 인재들이 홍콩과 가까운 이곳으로 벌떼처럼 몰려들고 있다. 과거 홍콩보다 저렴한 밤 문화로만 유명했던 선전에 이제 인디 음악 공연장과 세련된 카페, 소규모 수제 맥주 양조장이 들어섰고 옛 창고 건물에선 예술이 꽃피운다. 지난 3년 사이에 런던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V & A Museum)과 제휴한 디자인 소사이어티(Design Society), 현대미술 전시관(Museum of Contemporary Art & Planning Exhibition, MOCAPE), 문화예술촌 OCT 로프트(OCT Loft)가 문을 열었다.

 



3. 세르비아 노비사드

노비사드의 성모 마리아 교회 (Name of Mary Church). © vestica / Getty Images

노비사드(Novi Sad)가 세르비아 ‘제2의 도시’라는 꼬리표를 떼고 세상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세르비아어로 ‘새로운 정원’을 뜻하는 이곳에서 흥겨운 엑시트(EXIT) 페스티벌이 열리는데, 축제가 20주년을 맞이하는 2019년은 유럽 청년 수도의 해이기도 하다. 이를 계기로 페트로바라딘 요새(Petrovaradin Citadel)에 둘러싸인 로어 타운(Lower Town)은 대대적인 보수 공사 중이고, 차이나타운(Chinatown)은 대안 문화 지구로 다시 태어났다. 또한 페트로바라딘은 거리 음악 축제 그라딕 페스트(Gradi Fest)가 열리면 다양한 분야의 창의적인 에너지로 활기를 띤다. 이런 흐름을 타고 노비사드는 2021년 유럽 문화 수도의 주인공이 될 준비를 하고 있다.

 



4. 미국 마이애미

마이애미 오션 드라이브에서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사람. © LittleNY / Shutterstock

아름다운 해변과 화려한 밤 문화로 유명한 마이애미(Miami). 미국 내 다른 지역 주민들은 이곳을 떠올리며 치를 떨지 몰라도, 열대 지방의 지상 낙원을 찾아온 여행자에겐 오랫동안 사랑받았다. 매직 시티(Magic City, 마이애미의 애칭)는 여전히 한겨울 추위를 피해 휴가를 즐기기 좋은 곳이지만, 최근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마이애미가 예술 중심지로 급성장하고, 미식 여행지이자 도시 디자인의 선두주자로 주목받게 된 것. 도심은 3억 500만 달러(한화 약 3,500억 원)를 들여 지은 과학 박물관 관람객으로 붐비고, 디자인 지구는 주차 빌딩 뮤지엄 개라지(Museum Garage)와 현대미술관(Institute of Contemporary Art)을 포함해 멋진 건축물과 공공 설치미술, 폭넓은 문화 프로그램을 앞세워 매력 만점의 문화 명소로 자리 잡았다.

 



5. 네팔 카트만두

보드나트(Bodhnath)에 있는 수도원의 승려들. © Det-anan / Shutterstock

2015년 지진이 발생하고 난 뒤 카트만두(Kathmandu) 관련 뉴스에는 무너지고 슬픔에 잠긴 도시가 비춰졌다. 하지만 이제는 재건과 회복에 관한 소식이 끊이질 않는다. 물론 자연재해로 허물어진 건축물을 복원하려면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지만 유적지는 예전 모습을 서서히 되찾고 있으며, 카트만두의 악명 높은 교통난과 스모그, 소음을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일면서 지난 세월에 비해 한결 살기 좋아졌다. 전기와 와이파이 설비까지 개선되어 이 유서 깊은 도시에 미로 같이 얽힌 골목을 안심하고 다닐 수 있게 되었다.

 



6. 멕시코 멕시코시티

알라메다 중앙공원 옆에 자리 잡은 멕시코시티 예술 궁전. © Maria Swärd

멕시코의 수도는 수 세기에 이르는 시대별 건축물과 여러 예술 운동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이다. 스페인 정복 이전 시대에 멕시카(Mexica, 멕시코 밸리에 살았던 원주민)가 건설한 구조물과 식민지 시대의 대성당, 햇살 아래 반짝이는 소우마야 미술관(Museo Soumaya) 같은 현대 건축물이 공존한다. 멕시코시티가 2018년 세계 디자인 수도(World Design Capital)로 선정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시우다드 데 멕시코(Ciudad de México, 줄여서 CDMX, 멕시코시티의 스페인어 명칭)는 세계에서 여섯 번째이자 아메리카 대륙 최초의 세계 디자인 수도가 되었다. 창조적 변화를 주도하는 계층이 등장하면서 오랜 전통을 포용하고 디자인이 경제, 사회, 문화 발전에 효과적인 도구임을 증명하고 있다.




7. 세네갈 다카르

모래밭이 펼쳐지는 매력적인 다카르 해안. © Dereje Belachew / 500px

햇빛이 쏟아지는 해변과 오색찬란한 시장, 음발락스(mbalax, 서부 아프리카 전통 음악에 팝을 가미한 음악)로 한껏 흥이 오른 나이트클럽이 뒤섞인 다카르(Dakar)는 생명력 넘치는 아프리카의 도시로 꼽힌다. 하루의 첫 번째 기도 시간을 알리는 소리가 열대 도시에 울려 퍼지면 말쑥한 옷차림으로 클럽에서 흥청대던 무리가 아침 햇살 아래 모습을 드러낸다. 수많은 매력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다카르의 진가를 알아보는 여행자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다카르가 서아프리카의 새로운 여행 중심지로 입지를 다지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약 6,700억 원을 투자해 10년 넘게 걸린 공사 끝에 최근 문을 연 국제공항이 그 신호탄이 될 것이다.

 



8. 미국 시애틀

시애틀의 스카이라인 사이로 우뚝 솟은 스페이스 니들은 1962년에 완공했다. © emperoroscar / Shutterstock

세련되고 진보적이며 창의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시애틀은 늘 전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다. 이곳에서 탄생한 세계적인 브랜드 중 뉴스 헤드라인을 가장 자주 장식하는 건 아마존(Amazon)일 것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온라인 업체 아마존은 데니 트라이앵글(Denny Triangle) 지역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일대에 고급 빌딩이 줄지어 선 상업 지구가 들어섰고, 그 틈에 유리로 만든 아마존의 구형 조형물 3개가 나란히 자리한다. 4만여 종의 식물로 가득한 이 유리 사무실에서 아마존 직원들이 근무한다. 그 근처에 위치한 시애틀의 상징 스페이스 니들(Space Needle)은 50년 역사 중 최대 규모의 보수 공사를 마쳤고, 스페이스 니들에서 워터프론트를 따라 흉물스러운 콘크리트 고속도로를 대신할 수십 억 달러짜리 터널이 들어섰다.

 



9. 크로아티아 자다르

해 질 무렵 자다르의 해변에서 술 한잔하기. © PATSTOCK / Getty Images

자다르(Zadar)는 전쟁이 휩쓴 과거의 잔재를 털고 일어나 대도시로 성장했다. 구시가의 미로 같은 길을 떠돌며 근사한 술집, 여유 넘치는 카페, 고대 로마 유적지, 박물관, 작은 시골풍 레스토랑을 찾아보자. 새로운 변화 속에 다시 태어난 해변 산책로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요소로 가득하다. 많은 현지인이 이곳에서 바다 오르간(Sea Organ, 사운드아트 구조물)이 연주하는 파도의 울림에 귀 기울이고 태양의 인사(Greeting to the Sun, 태양열 집열판으로 이루어진 설치 작품)가 내뿜는 현란한 빛에 몸을 담근다. 자다르는 규모가 크지 않아 현지인의 삶과 문화를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여행지다. 도시가 작아서 답답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탁 트인 아드리아해의 풍경을 마주하는 순간 사라질 것이다.

 



10. 모로코 메크네스

햇살이 비치는 바브 엘 만수르의 황금빛 정면. © milosk50 / Shutterstock

1672년 모로코 수도를 메크네스(Meknès)로 옮긴 장본인이자, 전쟁광으로 악명 높은 술탄 물레이 이스마일(Moulay Ismail)이 오늘날 메크네스를 찾는 관광객 수가 페스(Fez)나 마라케시(Marrakesh)보다 훨씬 적다는 사실을 알면 무덤에서 벌떡 일어날지도 모르겠다. 물레이 이스마일은 마라케시의 궁전과 볼루빌리스(Volubilis)의 로마 유적에서 돌과 대리석을 약탈해 지금까지도 메크네스를 둘러싸고 있는 성벽과 거대한 지하 식품 저장고, 성문 바브 엘 만수르(Bab el-Mansour)를 건설했다. 메크네스 중심부에 공들여 건설한 이스마일의 영묘는 모로코 국보로, 2년에 걸친 복원 공사 끝에 2018년 공개되었다. 이로써 그간 과소평가된 제국의 중심지 메크네스를 방문해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추가된 셈이다.




글. 편집부




▶▶ 2019년 당신의 여행을 책임질 최고의 가이드! ◀◀ 




론리플래닛 매거진 코리아와 함께 최고의 여행을 만나보세요.

▶ 론리플래닛 코리아 웹사이트

▶ 론리플래닛 코리아 페이스북

매거진의 이전글 2019 최고의 여행지 TOP 10 - 나라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