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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더로드 Jan 03. 2019

1월_새해에 떠오르는 국내외 핫 플레이스



음악 들으러 가는 카페 3

이달의 해외 핫 플레이스

(헬싱키 중앙 도서관과 베네치아의 20세기 테마 박물관)

이달의 뉴 호텔

(해운대 바게트 호텔과 일본의 사우나 호텔 도씨)

전망 있는 카페 VS. 전망 있는 바

이달의 전시와 책 : 여행에 영감을 더하는 책






음악 들으러 가는 카페 3

커피 잔과 접시 위로 인상적인 배경음악이 흐르는 카페를 소개한다. 

겨울을 위한 추천곡 목록도 첨부했다.


ⓒVAVE

파도에 실려 오는 음악

뮤직 디자인 엔터테인먼트가 운영에 참여하는 카페 베이브. ‘해변 동굴로의 휴가’를 구현하기 위해 계단을 활용한 독특한 구조에, 바닥에는 모래를 흩뿌려놓았다. 뱅앤올룹슨 스피커로 재생하는 음악과 파도 소리가 동시에 들려온다. 바우터 하멜,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 등 동시대 뮤지션의 음악을 자주 선곡하는 편. SNS에 올리고 싶은 비주얼의 수제 디저트와 균형 잡힌 커피를 낸다. 


+ 추천 음악 : Babyface – We’ve Got Love, Leon Ware – Why I Came to California


ⓘ 커피 4,500원부터,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4길 29, 인스타그램 cafe_vave






ⓒMOONLANDING

추억의 미국 카페

보광동 뒷골목의 카페 문랜딩은 1970~1980년대 미국 문화에서 영감을 받았다. 레트로풍 색감과 테이블, 마틴 파(Martin Parr)의 사진 등으로 꾸몄으며 파르페, 컵케이크 등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메뉴를 빈티지 식기에 담아낸다. 주인장이 부모님에게서 물려받은 빈티지 레코드 플레이어와 코헬 전축으로 음악을 들려준다. 주로 1970~1990년대 선곡이 많고 자주 트는 아티스트는 아바, 비지스, 냇 킹 콜.  


+ 추천 음악 : Wham! – Last Christmas, Nat King Cole – Mona Lisa


ⓘ 커피 4,000원부터, 서울시 용산구 장문로17길 3, 인스타그램 cafe.moonlanding





ⓒROCKPAPERSCISSORS

삼선동의 베를린 감성

디자인 스튜디오 YM을 운영하는 건축가, 큐레이터, 공간 디자이너가 저마다의 취향을 담은 공간 락페이퍼시저를 열었다. 가구, 오디오, 서적과 음반 모두 이들의 소장품. 아크릴 대문, 천장의 아트워크 등 요소 하나하나 고심해 디자인했다. 평소에는 카페지만 금 · 토요일 밤에는 바(bar)로 변신하고, 종종 이벤트도 연다. 퍼거슨 힐 스피커와 그룬딕 오디오, LP 턴테이블 등을 갖췄으며, 선곡 목록은 동시대 일렉트로닉부터 20세기 중반 재즈 연주곡까지 넘나든다. 


+ 추천 음악 : Keith Jarret & Charlie Haden – For all We Know, Chet Baker – Tenderly


ⓘ 음료 5,000원부터, 서울시 성북구 삼선교로16길 26-3, 인스타그램 rrrpppccc






# 이달의 해외 핫 플레이스


ⓒTUOMAS UUSHEIMO
미래의 도서관

핀란드 독립 100주년을 맞아 헬싱키의 칸살라이스토리(Kansalaistori) 광장에 새로운 랜드마크가 등장했다. 20년의 준비 과정을 거쳐 문을 연 헬싱키 중앙 도서관 오디(Oodi). 세계에서 문해율과 도서관 이용률이 가장 높은 나라에 걸맞게 ‘미래의 도서관’ 콘셉트로 완성했다. 교육과 문화의 평등을 지향하는 오디는 현지인과 여행자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아이와 어른 구분 없이 모든 연령대가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서가와 공간을 유기적으로 구성한 게 특징. 카페와 영화관, 공연장, 음향 스튜디오 등도 마련해 조만간 헬싱키의 문화 허브로 자리매김할 듯하다. 시민의 제안으로 이름 붙인 오디는 핀란드어로 ‘송시(頌詩)’를 의미한다고.


ⓘ 무료, oodihelsinki.fi/en




ⓒALESSANDRA CHEMOLLO
미래의 박물관

베네치아 여행 중 산마르코 광장(Piazza San Marco)이나 탄식의 다리(Ponte dei Sospiri) 같은 관광 명소를 모두 섭렵하고도 시간이 남는다면? 본 섬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떨어진 메스트레(Mestre)로 근교 여행을 떠나보자. 이탈리아의 20세기를 테마로 내세운 박물관 M9에서 흥미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총 8개 섹션으로 나뉜 상설 전시관에서 VR과 홀로그램, 터치스크린, 3D 설치 등 최첨단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인터랙티브 작품을 선보인다. 약 2만 장의 세라믹 타일을 사용해 컬러풀하게 설계한 파사드와 16세기 중정을 모던하게 개조한 이벤트 홀 등 박물관 곳곳의 건축 요소 또한 근사한 볼거리다.


ⓘ 상설전 14유로, 특별전 10유로, 통합 티켓 16유로, m9digital.it/en





# 이달의 뉴 호텔

ⓒLIM HARK-HYOUN, KIMI AND 12
책 속 호텔에 체크인하기

가상의 호텔인 바게트 호텔을 무대로 어딘가 기묘한 투숙객들의 일상을 그린 디자인 스튜디오 키미앤일이의 동화책 <바게트 호텔>. 책 속 호텔을 그대로 구현한 바게트호텔이 부산 해운대에 문을 열었다. 카페와 리셉션 데스크를 겸하는 1층 커피룸, 식사를 제공하는 밀룸, 라운지 그리고 단 하나의 객실인 401호로 이뤄져 있는데, 동명의 책 속 레트로 분위기가 가득하다. 객실은 침실과 거실로 구분되며 넉넉한 크기. 커피룸에서 커피와 바게트로 구성한 조식을 내고, 빈티지 이발소를 본뜬 쇼룸에서는 수건, 컵, 열쇠고리 등 키미앤일이가 디자인한 바게트호텔 용품을 판매한다. 


ⓘ 2인 기준 19만 원부터, baguettes_hotel_busan




사우나를 더한 캡슐 호텔

1970년대 처음 등장한 캡슐 호텔은 일본에서 저렴하고 실용적인 숙소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앱으로 컨트롤하는 스마트 캡슐 호텔부터 책을 테마로 한 북 스테이까지 이색 숙소로 진화하는 중이다. 도쿄의 에비스(恵比寿)와 고탄다(五反田)에 지점을 둔 도씨(℃)는 핀란드식 사우나를 접목한 캡슐 호텔. 뜨거운 물로 증기를 발생시키는 뢰윌리(löyly) 방식의 고급 사우나를 설치했고, 쿨 다운 부스에서 체온을 가라앉히며 피로를 풀 수 있다. 캡슐 침실과 라운지는 미니멀하게 꾸며 아늑한 휴식을 선사한다. 주간에 최대 9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는 ‘냅(Nap)’ 스테이도 이용 가능하다. 단, 고탄다 지점은 남성 전용으로 운영한다. 


ⓘ 1,500엔부터, do-c.jp




# 전망 있는 카페 

    VS. 전망 있는 바


ⓒ  문지연

전망 있는 카페

바쁜 일상을 잠시 멈추고 도심 속 일탈을 떠나보자. 을지로의 한 허름한 빌딩으로 말이다. 1960년대에 지은 나진빌딩은 한때 무교동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 이 빌딩 9층에 들어선 바캉스커피는 오로지 휴식에 집중하는 카페다. 하이라이트는 단연 도시 전망. 사방이 탁 트인 통유리창 너머로 빌딩 숲이 펼쳐지면서 자못 낯선 도시의 모습을 마주하게 된다. 마치 세상과 동떨어진 듯한 기분. 한 발자국 물러서서 세상을 관찰하자는 의미로 카페 내부에 커다란 사각 프레임을 설치하기도 했다. 이곳의 시그너처 메뉴 또한 특별하다. 호주의 듁스커피 원두를 내린 커피에 블루 큐라소와 로즈메리를 곁들인 바캉스 라테는 시각적‧후각적으로 바캉스를 꿈꾸게 한다. 제철 과일을 올린 감자샐러드 타르틴, 버터 토스트 등 함께 곁들이기 좋은 디저트도 갖췄다.


ⓘ 바캉스 라테 6,500원, vacances_coffee



ⓒJAMES PHAM, IHG

전망 있는 바

베트남 끝자락의 열대 섬 푸꾸옥(Phu Quoc).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섬 서부의 롱 비치(Long Beach)는 글로벌 호텔 브랜드의 경쟁 무대가 되고 있다. 그중 인터컨티넨탈 푸꾸옥 롱 비치 리조트(InterContinental Phu Quoc Long Beach Resort)는 루프톱 바로 도전장을 내민다. 메인 건물 19층에 오픈한 INK 360은 푸꾸옥 마리나(Phu Quoc Marina)를 배경으로 환상적인 일몰이 펼쳐지는 전망 덱을 갖췄으며, 베트남 나이트라이프의 선입견도 단박에 뒤집어놓았다. 초대형 문어 촉수를 모티프로 한 샹들리에와 진주, 대리석으로 만든 타일 장식 등 디자이너 애슐리 서턴(Ashley Sutton)의 손길을 거친 전위적 인테리어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실험 정신이 넘치는 믹솔로지스트 주세페 카르넬리(Giuseppe Carneli)가 현지 식자재를 사용해 ‘엉클 호의 페니실린’ 같은 기발한 칵테일도 선보인다.


phuquoc.intercontinental.com/ink-360



# 이달의 전시와 책 : 

여행에 영감을 더하는 책

여행지를 보다 깊숙하게 경험하는 법은 여러 가지다. 

가령 정성이 깃든 오가닉 음식과 예술적인 호텔처럼.



ⓒLIM HARK-HYOUN

도쿄에서 지하철로 1시간 30분 떨어진 가나가와현의 작은 항구 마을 마나즈루(眞鶴). 이곳으로 이주해 출판사 겸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는 저자는 지역 특산물인 히모노(ひもの, 일본식 건어물)에 반해 이 얇은 책을 제작했다. 바로 <친절한 히모노 안내서>(마나즈루 출판, 6,000원)다. 인공 첨가물이나 합성 보존료를 넣지 않고 집에서 히모노를 만드는 방법부터 맛있게 요리해 먹는 법, 현지 히모노 장인 인터뷰 등을 실었다. 스토리지북앤필름을 비롯한 독립 서점에서 구할 수 있다.




ⓒASSOULINE

포시즌스 호텔 앤드 리조트가 프랑스 아트북 출판사 아술린(Assouline)과 협업해 아름다운 아트북 <호텔 미학(The Art of Hospitality)>(Assouline, 120달러)을 출간했다. 스파 매니저, 셰프, 컨시어지, 플로리스트 등 호텔 구석구석에서 일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포시즌스의 철학을 담았다. 일러스트레이터 이그나시 몬레알(Ignasi Monreal)의 동화적인 그림은 호텔이라는 공간 속 모든 환상을 종이 위에 불러온다. 공식 홈페이지 assouline.com에서 구입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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