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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더로드 Jan 09. 2019

겨울 홋카이도를 여행하는 세 가지 방법 1

삿포로&오타루 미식여행


미소 라멘이 탄생한 삿포로 그리고 만화책 <미스터 초밥왕>의 배경 도시 오타루는 진정한 미식가를 위한 여행지로, 서로 이웃해 있어 함께 여행하기에도 좋다. 매 끼니 지역 명물 요리를 맛보더라도 디저트 먹을 배는 남겨두자.




삿포로



모리히코 본점. ⓒ LEE KI-SUN

모리히코 본점 森彦本店

‘홋카이도의 근사한 커피’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는 모리히코는 20여 년 전 삿포로에서 시작해 지금은 홋카이도 전역에 9개 지점을 두고 있다. 마루야마 공원(円山公園) 뒷골목의 작은 목조 가옥을 개조한 본점은 앤티크 분위기가 매력이며, 직화 로스팅한 커피와 수제 디저트를 선보인다. 균형이 잘 잡힌 본점 한정 블렌딩 원두는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다. 공간이 협소해 대기해야 할 수도 있다. 작은 유기농 빵집 마루무기(円麦)가 맞은편에 있다.


ⓘ 커피 680엔부터, 10am~9pm, morihico.com/shop/morihico




호류 라멘. ⓒ LEE KI-SUN

호류 라멘 寳龍ラーメン

역사가 60년 넘는 삿포로 라멘 골목 인근의 노포. 1957년 처음 문을 열었고, 미슐랭 가이드에도 올라 있다. 가게에서 쓰는 면을 따로 주문 생산하고, 자체 공장에서 만든 미소 양념을 사용하는 게 맛의 비결. 삿포로를 대표하는 미소 라멘 외에 매운 미소 라멘, 칭기즈칸(삿포로식 양구이) 라멘도 별미다. 식사 시간이면 가게 밖으로 언제나 줄이 길게 늘어선다. 실내는 좁지만 정겨운 분위기로, 개방된 구조의 주방에서 나이가 지긋한 라멘 장인들이 큼직한 솥에 육수를 끓이는 광경을 볼 수 있다.


ⓘ 라멘 741엔부터, 10:30am~3am, 일요일 2am까지, houryu.co.jp




수프 커리 코코로. ⓒ LEE KI-SUN

수프 커리 코코로 Soup Curry Cocoro

삿포로 명물인 수프 커리는 사골 국물을 기반으로 향신료를 가미한 커리 스튜에 밥을 곁들여 먹는 요리다. 홋카이도대학교 앞에 2001년 문을 연 코코로 본점은 수프 커리 전문점으로는 유일하게 미슐랭 가이드에 오른 곳. 식자재의 90퍼센트를 홋카이도에서 공수하며 자체 농장도 운영하고 있다. 프랑스 조리법을 결합한 이곳 수프 커리는 채소와 소, 닭, 돼지 뼈를 우린 국물을 베이스로 사용하며, 매운 정도와 토핑을 선택할 수 있다. 치킨, 해산물, 양고기 등 다양한 종류로 낸다. 소화를 도와주는 라씨(인도식 요구르트)도 빼놓지 말자.


ⓘ 수프 커리 850엔부터, 11:30am~10pm, cocoro-soupcurry.com/english









키친 토로이카. ⓒ LEE KI-SUN

키친 토로이카 Kitchen Toroika

도심의 낡은 아파트를 개조한 스페이스 1-15 (space 1-15)는 카페, 공방 등 20여 개 상점이 입점해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아파트 입구에서 원하는 상점의 인터폰을 누르면 들어갈 수 있다. 401호인 키친 토로이카는 오너 셰프가 혼자 이끄는 곳으로 바와 테이블 3개를 갖췄다. 스튜, 나폴리탱, 카레 등 가정식 요리와 직접 구운 빵을 낸다.


ⓘ 요리 720엔부터, 12pm~8pm, 월~수요일 휴무, toroika401.blogspot.com












파르페테리아 팔. ⓒ LEE KI-SUN

파르페테리아 팔 ParfaiTeria Pal

요즘 삿포로에서는 술을 마신 뒤 파르페로 마무리하는 ‘시메 파르페’가 인기다. 술과 파르페를 함께 파는 파르페테리아가 시내에 속속 들어섰는데, 이곳도 그중 하나다. 세 가지 맛의 젤라토와 플로랑탱, 러스크, 시폰 케이크, 판나코타, 커피 푸딩의 조합을 상상해보라!


ⓘ 파르페 1,550엔부터, 6pm~2am, risotteria-gaku.net















오타루



르타오 본점. ⓒ LEE KI-SUN

르타오 본점 LeTAO 本店

부드러운 치즈 케이크인 ‘더블 프로마주’로 유명한 르타오는 오타루 출신으로, 오타루에만 4개 지점이 있다. ‘친애하는 오타루의 탑’을 뜻하는 이름에 걸맞게 본점은 고풍스러운 탑이 딸린 건물에 위치한다. 탑 꼭대기에서 풍경을 눈에 담고, 아래층 살롱에서 매일 굽는 원조 더블 프로마주를 맛보자.


ⓘ 치즈 케이크 세트 1,300엔, 9am~6pm, letao.jp




구보야. ⓒ LEE KI-SUN

구보야 くぼ家

오타루의 메인 거리인 사카이마치도리(堺町通り)의 찻집. 1907년에 지은 상점 건물에 들어서 있다. 고색 창연한 창문, 나무 벽면 등 옛 구조를 잘 살렸다. 찹쌀 떡을 얹은 팥죽인 젠자이(ぜんざい)와 제철 과일 모찌가 대표 메뉴다. 모두 오타루산 다기에 담아 낸다.


ⓘ 음료 500엔부터, 10am~7pm, 주말 휴무, otaru-glass.jp/store/kuboya




핫타 스시. ⓒ LEE KI-SUN

핫타 스시 八田寿司

오타루 운하 앞 스시야도리(寿司屋通り, 스시 거리)의 아담한 식당. 한국어 메뉴판을 제공하고 20년 경력의 스시 장인이 따뜻하게 반겨준다. 홋카이도산 생선만 사용하는데 참치 뱃살, 연어, 고등어가 인기있다. 합리적 가격에 훌륭한 오마카세를 맛볼 수 있는 것이 장점.


ⓘ 오마카세(초밥 12개) 4,320엔, 카드 결제 불가, 11am~8pm, 수요일 휴무, 北海道 小樽市 山田町 1-19.





+ Don’t miss

기타이치 홀. ⓒ LEE KI-SUN

오르골과 유리공예의 도시 오타루는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곳이다. 19세기 말 창고 건물에 자리 잡은 기타이치 홀(北一ホール)은 100년 넘는 역사의 유리공예업체가 운영하는 카페다. 오픈 시간 직전에 가면 총 167개의 석유 램프에 일일이 손으로 불을 붙이는 장관을 볼 수 있다. 공예품 숍도 바로 옆에 있다.


ⓘ 8:45am~6pm, kitaichiglass.co.jp



+ Tip 삿포로 &오타루 여행 노하우


ⓒ LEE KI-SUN

가는 방법

인천국제공항에서 삿포로신치토세공항까지 아시아나항공이 직항편을 운항한다. 48만 원부터, flyasiana.com


돌아다니기

삿포로신치토세공항에서 삿포로역까지 JR 열차로 36분, 리무진 버스로 1시간 정도 걸린다. 시내는 크지 않아 걸어 다니기 편리하고 대중교통도 잘 갖추고 있다. 노면 전차는 예스러운 녹색 전차와 현대적인 전차로 운행하며 1회 승차 시 200엔. 지하철 요금은 200엔부터, 1일 승차권은 830엔이다. 삿포로역에서 오타루역까지 JR 급행열차로 35분 걸린다(640엔). 오타루 시내 중심은 도보로 돌아볼 수 있다.


잠잘 곳

나카지마 공원(中島公園) 근처의 호텔 언와인드 삿포로(Hotel Unwind Sapporo)는 로지 콘셉트의 디자인 호텔이다. 매일 오후 무료 와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바와 루프톱 테라스를 갖췄고, 투숙객에게 바구니에 담긴 인 룸 조식을 제공한다. 직접 블렌딩한 커피, 자체 제작한 굿즈도 선보인다. 1만4,700엔부터, hotel-unwind.com






론리플래닛 매거진 코리아 × 일본정부관광국 겨울 캠페인

구독자 5만6,000명의 일본 가정식 요리 유튜브 채널 민들레식당을 운영하는 김보아 작가가 이번 여정을 함께했다. 에디터와 함께 엄선한 지역 최고의 요리를 매 끼니 맛보며, 민들레식당만의 감성으로 담아낸 삿포로, 오타루 미식 여행 영상을 론리플래닛 코리아 온라인 채널과 일본정부관광국 캠페인 사이트(welcometojapan.or.kr/jroute)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민들레식당의 <미식의 도시, 삿포로와 오타루로 떠나다> 영상 보러 가기 Click ▲




글/사진. 이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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