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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더로드 Feb 15. 2019

미식가의 천국, 밴쿠버

밴쿠버는 세계에서 가장 흥미롭고 다채로운 미식 문화를 보유한 도시다. 셰프이자 푸드 칼럼니스트였던 앤서리 보뎅(Anthony Bourdain)은 이 도시에 대해 다음과 같은 찬사를 보낸 바 있다. “최고의 식자재와 셰프가 만들어낸 미식의 향연!” 북미 대륙 최고의 아시아 음식, 갓 잡은 해산물 요리,캐나다 서부 연안 미식 문화에 활기를 불어넣은 팜 투 테이블 등 밴쿠버의 풍요로운 미식을 경험해보자. 캐나다 최고의 크래프트 맥주와 세계 각국의 길거리 음식을 선보이는 푸드 트럭도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다. 





밴쿠버 다이닝 가이드




1. 밴쿠버 미식의 4대 요소

몇 가지 요소로 밴쿠버의 식문화를 정의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밴쿠버 현지인은 제철 식자재를 찾는 일에 크나큰 열정을 보내고, 지속 가능한 식문화 확산에 동참하며, 세계 각국의 요리를 과감하게 수용한다. 이 도시를 여행하는 동안 다음 네 가지 요소를 염두에 둔다면 밴쿠버의 미식 문화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다. 


시푸드 바의 크랩 타고. ⓒ Alexander Howard/Lonely Planet

# 웨스트 코스트 해산물

홍합, 굴, 자연산 연어, 던지니스 크랩, 꽃새우 등 해산물을 빼놓고 밴쿠버의 미식을 논하기란 불가능하다. 서부 연안으로 태평양과 맞닿은 밴쿠버는 풍요로운 해산물의 본거지이기 때문. 해산물은 이 도시가 창조해낸 식문화에서 가장 중요한 식자재로 꼽힌다. 아시아 레스토랑부터 프렌치 비스트로까지 도시 어느 곳에서든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파머스 마켓에서 식자재를 고르는 밴쿠버 현지인. ⓒ MajaPhoto/Shutterstock

# 지속 가능한 식자재

밴쿠버 현지인은 레스토랑을 선택할 때 메뉴뿐 아니라 식자재가 어디에서 왔는지 꼼꼼히 확인한다. 메뉴에서부터 각 요리를 책임지는 농장과 어부, 치즈 장인, 정육점 등을 함께 소개한다. 이는 보헤미안풍 카페뿐 아니라 최상급 레스토랑에서도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이다. 지속 가능한 해산물을 인증하는 오션 와이즈(Ocean Wise), 노스 투 테일 육류, 현지 농장의 신선한 채소 등 당신의 테이블이 어떻게 채워졌는지 파악한 뒤, 미식의 향연에 빠져보자.












그랜빌 아일랜드 퍼블릭 마켓에서 즐기는 캐주얼한 다이닝. ⓒ Julien Hautcoeur/Shutterstock

# 캐주얼 다이닝

밴쿠버는 우아한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을 여러 곳 보유했지만, 이 도시를 이룬 미식 문화의 진가는 캐주얼한 분위기의 레스토랑에서 찾을 수 있다. 다운타운 중심가에 늘어선 푸드 트럭부터 일본식 주점, 골목의 비스트로, 개스트로 펍까지 도시 어디에서든 최고의 요리를 선사하니까. 와인 1잔을 가볍게 홀짝이거나 바와 레스토랑을 순례하는 현지인의 문화에 다가서보자. 고급 레스토랑에서도 바 테이블을 택하면 좀 더 친근하게 캐주얼한 다이닝을 즐길 수 있다. 





밴쿠버는 일본 바깥의 스시 수도로 불린다. ⓒ Lawrence Worcester/Lonely Planet

# 다국적 미식 문화

다국적 이민자가 정착한 밴쿠버는 자연스럽게 세계 각국의 요리가 뒤섞인 미식 문화를 탄생시켰다. 인도 레스토랑에 자연산 연어 요리가 올라오는가 하면 페루 레스토랑에 일본식 바가 있으며, 벨기에 비스트로에선 중동 요리를 선보이기도 한다. 다양한 문화권에서 자란 밴쿠버의 셰프들은 국적을 넘나드는 메뉴를 창조하는 일에 거리낌이 없다.  






2. 밴쿠버의 추천 다이닝 스폿 5

공원 벤치에 앉아 버거와 감자 튀김을 맛봐도 좋지만, 시간이 넉넉하지 않은 이라면 다음의 레스로탕 5곳을 우선 순위로 공략하자.


블루 워터 카페의 해산물 요리. ⓒ Blue Water Cafe

# 블루 워터 카페

예일타운(Yaletown)의 블루 워터 카페(Blue Water Cafe)는 오랜 기간 밴쿠버 최고의 해산물 레스토랑으로 각광받은 곳이다. 해산물의 성스러운 전당과 같은 이곳에서 신선한 굴, 새우, 스시 롤 등 바다에서 건진 것으로 만들어낸 창의적 3코스 요리를 즐겨보자.


ⓘ 메인 요리 30.50캐나다달러부터, bluewatercafe.net



토조스 레스토랑의 창의적 해산물 요리. © Tojos_Restaurant

# 토조스 레스토랑 

일본인보다 해산물에 열정적인 국가는 없을 것이다. 토조스 레스토랑(Tojo's Restaurant)의 오마카세를 주문하면 작품처럼 근사하게 플레이팅한 최상급 일식 요리를 맛볼 수 있다. 


ⓘ 오마카세 80캐나다달러부터, tojos.com



호크스워스 레스토랑의 다이닝 룸. ⓒ Hawksworthrest

# 호크스워스 레스토랑

<밴쿠버 매거진(Vancouver Magazine)>이 ‘올해의 레스토랑’으로 선정한 호크스워스 레스토랑(Hawksworth Restaurant)은 의심의 여지 없는 밴쿠버 최고의 미식 성지다. 셰프 데이비드 호크스워스(David Hawksworth)가 예술적 영감이 넘치는 메뉴를 선보인다. 궁극의 맛을 경험하고 싶다면 6코스 테이스팅을 주문하자. 


ⓘ 테이스팅 코스 129캐나다달러, hawksworthrestaurant.com



하이스 스테이크하우스의 스테이크. ⓒ Tourism Vancouver

# 하이스 스테이크하우스

숙련된 올드 스쿨 방식의 스테이크를 맛보고 싶다면 하이스 스테이크하우스 앤드 칵테일 바(Hy's Steakhouse & Cocktail Bar)로 향하자. 짙은 목재와 벨벳으로 꾸민 우아한 다이닝 룸을 갖춘 이곳에서의 식사는 특별한 순간을 선사한다.


ⓘ 디너 스테이크 47.95캐나다달러부터, hyssteakhouse.com/locations/Vancouver


# 블랙+블루

캐주얼한 분위기 속에서 스테이크를 즐기고 싶다면 블랙+블루(Black+Blue)가 제격이다. 모던하게 꾸민 다이닝 룸과 루프톱 파티오에서 캐나다 최상급 스테이크와 뉴욕 스트립, 일본식 와규를 맛볼 수 있다.


ⓘ 스테이크 39.95캐다달러부터, glowbalgroup.com/blackblue




3. 전망이 있는 다이닝 스폿

밴쿠버의 레스토랑은 어떤 분야에서든 세계 최고를 지향한다. 최상급 해산물과 칵테일, 셰프뿐 아니라 최고의 전망 또한 선사하는 것. 레스토랑의 빼어난 경관은 밴쿠버식 다이닝을 완성시키는 중요한 요소로 도시 어디에서든 쉽게 만날 수 있다. 바다와 산, 도시, 일몰 등 밴쿠버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레스토랑을 찾아가보자.


잉글리시 베이 비치 일대의 환상적인 일몰. ⓒ Beach Bay Cafe Patio

# 워터 뷰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덕분에 밴쿠버의 수변 레스토랑에서는 멋진 주변 환경을 감상하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다. 가장 빼어난 전망을 자랑하는 곳은 페리와 어선 등 수많은 보트가 분주하게 오가는 폴스 크리크(False Creek) 지역이다. 다이내믹한 항구 경관을 감상하고 싶다면 예일타운의 프로방스 마리나사이드(Provence Marinaside)를 추천한다. 여름이면 이곳의 파티오 테이블의 빈 자리를 찾기 힘들다. 방조제를 따라 좀 더 들어가면 나오는 안코라(Ancora)는 폴스 크리크 너머 그랜빌 아일랜드의 환상적인 전망을 자랑하는 곳으로, 페루와 일식 메뉴를 선보인다. 


ⓘ 프로방스 마리나사이드 메인 요리 22캐나다달러부터, provencemarinaside.ca

ⓘ 안코라 메인 요리 23캐나다달러부터, ancoradining.com



# 마운틴 뷰

밴쿠버의 다운타운은 웅장한 노스 쇼어 산맥(North Shore Mountains)을 마주 보고 있기 때문에 수많은 레스토랑이 이를 응용한 전망을 선사한다. 도시를 아우르는 반도 북부는 이 거대한 산봉우리를 감상하기에 이상적인 곳. 밴쿠버 컨벤션 센터(Vancouver Convention Centre)의 탭 앤드 배럴(Tab & Barrel)에서는 36종의 맥주와 18종의 와인과 함께 환상적인 산악 경관을 즐길 수 있다. 스탠리 공원(Stanley Park) 방면의 방파제를 따라가면 나오는 리프트(LIFT) 역시 노스 쇼어 산맥의 절경을 감상하기 좋은 레스토랑이다.  


ⓘ 탭 앤드 배럴 메인 요리 15.75캐나다달러부터, tapandbarrel.com

ⓘ 리프트 메인 요리 18캐나다달러부터, liftbarandgrill.com



그라우스 마운틴의 빼어난 경관. ⓒ Grouse Mountain

# 시티 뷰

밴쿠버 어디에서든 바라보이는 산악 경관으로부터 시선을 돌리면 도시의 환상적인 스카이라인이 시야에 들어올 것이다. 노스 밴쿠버로 넘어가 빌딩과 항구가 어우러진 도심 경관을 자랑하는 레스토랑을 찾아가보자. 론스데일 키(Lonsdale Quay)의 부둣가 끝자락에 자리한 피어 7(Pier 7)은 버라드만(Burrard Inlet) 너머로 펼쳐지는 밴쿠버의 스카이라인을 감상하기 좋은 곳이다. 그라우스 마운틴(Grouse Mountain) 정상에 있는 하이엔드 레스토랑 디 옵저버터리(The Observatory) 또한 최고의 도심 전망을 자랑한다. 스카이라이드(SkyRide)를 타고 해발 1,100미터 정상에 자리한 이곳에 오르면 밴쿠버 다운타운과 버라드만 그리고 태평양을 향해 무수히 떠 있는 군도가 한눈에 펼쳐진다. 


ⓘ 피어 7 메인 요리 18.25캐나다달러부터, pierseven.ca

ⓘ 디 옵저버터리 메인 요리 30캐나다달러부터, observatoryrestaurant.ca



더 티하우스 너머로 지는 석양. ⓒ The Teahouse

# 선셋 뷰

연중 청명한 날씨로 유명한 밴쿠버의 컬러풀한 석양은 카메라의 성능을 최대치로 끌어올린다. 화창한 여름의 끝자락은 완벽한 석양을 감상하기 좋은 타이밍. 가장 이상적인 석양 감상 포인트는 높은 지대나 수변 그리고 잉글리시 베이(English Bay) 일대다. 앞서 언급한 그라우스 마운틴이나 밴쿠버에서 가장 고도가 높은 퀸 엘리자베스 파크(Queen Elizabeth Park)로 향하자. 시즌스 인 더 파크(Seasons in the Park)의 창가 좌석은 환상적인 일몰 전망을 자랑한다. 바다에 물드는 석양을 감상하며 저녁 식사를 즐기고 싶다면 잉글리시 베이 비치 맞은편에 자리한 비치 베이 카페(Beach Bay Café)나 스탠리 파크의 더 티하우스(The Teahouse)를 예약하자. 


ⓘ 시즌스 인 더 파크 브런치 15캐나다달러부터, vancouverdine.com/seasons

ⓘ 비치 베이 카페 브런치 12캐나다달러부터, beachbaycafe.com

ⓘ 더 티하우스 메인 요리 22캐나다달러부터, vancouverdine.com/teahouse




4. 밴쿠버의 커피 문화

밴쿠버에서 커피 문화는 팀 호튼(Tim Hortons)에서 더블더블을 주문하는 것 이상을 의미한다. 지구상 어느 도시보다 카페 밀도가 높은 이곳에서 완벽하게 추출한 에스프레소와 독특하게 조합한 블렌딩 커피 그리고 사랑스럽게 데코레이션한 라테 아트를 주문해보자.


커머셜 드라이브에 자리한 조스 카페. ⓒ Lawrence Worcester/Lonely Planet

# 이탈리아의 유산

스타벅스가 1987년 해외 첫 지점을 밴쿠버에 열기 전부터, 이탈리아 이민자가 특유의 커피 문화를 완성시켰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도시에 정착한 그들은 궁극적으로 최상의 기준에 부합하는 커피 원두를 제공하는 로스터리 카페를 설립했다. 커머셜 드라이브(Commercial Drvie)의 카페 칼라브리아(Café Calabria), 조스 카페(Joe's Café) 같은 유서 깊은 커피 하우스가 바로 그 유산이다.  


ⓘ 카페 칼라브리아 cafecalabria.ca

ⓘ 조스 카페 1150 Commercial Dr.


숙련된 바리스타의 라테 아트. ⓒ Tourism Vancouver_Fairmont Pacific Rim

# 바리스타의 활약

밴쿠버의 커피 문화는 재능 있는 바리스타와 함께 성장해왔다. 선구자 중 하나가 바로 카페 아르티자노(Caffe Artigiano)다. 이곳의 공동 소유주 중 1명인 새미 피콜로(Sammy Piccolo)는 세계 바리스타 대회에서 캐나다 배리 티 챔피언 4회를 포함한 수많은 우승을 지했다. 피콜로는 커머셜 드라이브, 개스타운, 프레이저 스트리트(Fraser Street)에 자리한 프라도 카페(Prado Café)도 소유하고 있으며, 카페 아르티자노 역시 밴쿠버 각지에 8개의 지점을 운영 중이다. 


ⓘ 카페 아르티자노 caffeartigiano.com

ⓘ 프라도 카페 pradocafe.co



카페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 ⓒ Suzanne Rushton

 # 커피 문화의 진화

커머셜 드라이브와 함께 밴쿠버는 커피의 품질, 공정 무역 원두, 지속 가능성 등에 초점을 맞춰 진화해왔다. 카페 아르자노 뒤편에 자리한 49th 페러렐(49th Parallel)은 밴쿠버에서 이러한 철학을 전파한 로스터리 겸 카페다. 부쿠 베이커리(Beaucoup Bakery)와 벨 카페(Bel Café)에 원두를 공급하고 2곳의 지점을 소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수많은 마이크로 로스터리 카페가 도시 곳곳에 들어서며 밴쿠버의 커피 신을 이끄는 중이다. 매치스틱 커피(Matchstick Coffee), 엘리시안 커피(Elysian Coffee), 팀버트레인(Timbertrain)은 그 훌륭한 본보기다. 


ⓘ 49th 페러렐 49thcoffee.com

ⓘ 매치스틱 커피 matchstickyvr.com

ⓘ 엘리시안 커피 elysiancoffee.com

ⓘ 팀버트레인 timbertraincoffeeroasters.com






Tip 밴쿠버 추천 여행 일정

ⓘ 밴쿠버에서의 일주일 keepexploring.kr/mosaic/travel/tView/bc1

ⓘ 미식과 와이너리 그리고 스파 7일 keepexploring.kr/mosaic/travel/tView/bc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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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고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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