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노스웨스트 준주(Northwest Territories)의 주도 옐로나이프(Yellowknife)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선정한 세계 최고의 오로라 관측지다. 연중 오로라가 출몰하는 오로라 오벌(Oval) 지역에 속하고, 사방 1,000킬로미터 이내에 산맥이 존재하지 않는 옐로나이프에서는 시야의 방해 없이 머리 위로 춤사위를 펼치는 오로라와 조우할 수 있다. 밴쿠버 직항편이 취항해 한층 가는 길이 수월해진 올겨울, 옐로나이프에서 지상 최고의 오로라 여행을 만끽해보자.
ⓘ 노스웨스트 준주 관광청 spectacularnwt.com
1. 오로라 관측 노하우
옐로나이프에서 오로라를 만나는 방법은 각양각색이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오로라 관측 포인트를 찾아가보자.
오로라 빌리지(Aurora Village)는 옐로나이프 외곽, 북위 62.5도 지점에 자리한다. 빛 공해가 없는 오로라 호수(Aurora Lake)를 배경으로, 오로라가 가장 잘 발생하는 오로라 오벌 지역에 걸쳐 있는 곳이다. 우선 낮 시간에는 가이드와 함께 개 썰매, 스노슈잉 등의 액티비티를 즐기며 분위기를 돋우는게 좋겠다. 이후 캐나다 북부 원주민의 전통 티피 텐트에서 휴식하며 빛의 향연이 펼쳐지기를 기다리자. 드디어 때가 오면, 따뜻하게 옷을 여미고 밖으로 나갈 차례. 반짝이는 별과 은하수 그리고 춤추는 듯한 오로라의 장관은 상상 이상의 경험을 선사한다. 여름 시즌은 8월 중순에서 10월 초까지이며, 겨울 시즌은 11월 중순부터 다음 해 4월 초까지다.
ⓘ 오로라 관측 투어 120캐나다달러부터. auroravillage.com
와일드한 오로라 관측을 바란다면 오로라 헌팅 투어도 괜찮은 선택이다. 차를 타고 드넓은 하늘이 펼쳐진 장소를 이동하며 오로라가 절정을 이루는 장면을 포착해보자. 여름에는 렌터카를 빌려 직접 옐로나이프 일대를 돌아다니는 것이 가능하지만, 영하 40도까지 내려가는 겨울에는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움직이는 투어를 선택하는 게 현명하다. 노스 스타 어드벤처스(North Star Adventures)는 12월 초부터 4월 중순까지 3~4일 일정의 오로라 헌팅 투어를 운영한다.
ⓘ 289캐나다달러부터, northstaradventures.ca/package/winter-aurora-package
프라이빗하고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오로라를 관측하고 싶다면 옐로나이프 일대 호숫가의 로지에 머물러보자. 통나무로 지은 로지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저쿠지에 몸을 담그며 안락하게 오로라를 감상할 수 있다. 외부와 차단된 외딴 공간에서 동행한 이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다. 노스웨스트 준주 관광청은 호숫가의 로지 숙박과 연계한 패키지 상품을 안내한다.
ⓘ spectacularnwt.com/what-to-do/aurora/aurora-lodges
2. 오로라 허니문 여행
허니문 여행지가 차츰 다양해지고 있다. 패키지 상품의 수요가 줄어드는 대신, 좀 더 색다른 기억을 남길 수 있는 여행지를 찾아가는 것이 요즘의 트렌드. 옐로나이프는 완전히 색다른 장소에서 낭만적 기억을 남길 수 있는 허니문 여행지로 제격이다. 청정 호수에 둘러싸인 로지에 머물고 오로라를 바라보며 일생일대의 허니문 여행을 떠나보자.
영국의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왕세손비가 묵은 곳으로 알려진 블래치포드 레이크 로지(Blachford Lake Lodge). 옐로나이프 인근의 야생 속에 자리한 이곳은 소박하면서 고급스러운 휴식처다. 경비행기를 타야 접근할 수 있는데,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 자연의 기운이 온몸을 감쌀 것이다. 겨울에는 꽁꽁 얼어붙은 강 위에서 스케이트를 타거나 스노슈를 신고 눈밭을 걸어볼 수 있다. 혹은 스노모빌을 타고 사방이 확 트인 북부의 외딴 설원을 신나게 달리는 것도 가능하다. 액티비티의 끝에는 언제나 오로라가 기다린다. 따뜻한 욕조에 몸을 담그고 수평선 너머 물결치며 빛나는 오로라의 불꽃놀이를 감상해보자.
ⓘ 2박 패키지 1,300캐나다달러부터, blachfordlakelodge.com
트라우트 록 로지(Trout Rock Lodge)는 도심의 불빛과 차량의 소음에서 완벽히 동떨어진 섬 위에 있다. 오로라 오벌 바로 아래에 위치한 덕분에 3일간 머문다면 오로라 관측 확률이 98퍼센트에 이른다고. 한낮에는 개 썰매 라이딩과 조류 관찰, 베리 채집, 낚시, 하이킹이 가능하고, 밤에는 북반구 쪽에서도 오로라 관측을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로지가 자리한 노스 암 오브 그레이트 슬레이브 호수(North Arm of Great Slave Lake)는 낚시하기 최고의 장소다. 이곳을 찾은 낚시꾼의 99퍼센트가 팔뚝만 한 강꼬치고기를 잡는 게 다반사라고.
ⓘ 2박 패키지 1,255캐나다달러부터, enodah.com
3. 옐로나이프 액티비티
한밤의 오로라 쇼를 관측하기 전, 짜릿한 겨울 액티비티를 만끽해보자.
벡스 케널(Beck’s Kennel)의 허스키 개 썰매 전문가와 함께 옐로나이프 일대의 광활한 설원을 질주해보자. 썰매에 앉아서 타도 충분한 스릴을 선사하지만, 직접 허스키를 지휘하며 개 썰매를 몰아보며 그 매력에 점점 빠져들 것이다. 개 썰매 투어는 11월 초부터 이듬해 5월 초까지 운영한다.
ⓘ 개 썰매 투어 65캐나다달러부터, beckskennels.com
경비행기나 헬리콥터를 타고 하늘에 올라 국립공원과 호수가 어우러진 노스웨스트 준주의 대자연을 내려다보자. 심슨 에어(Simpson Air)는 북방수림과 툰드라가 펼쳐진 나하니 국립공원 보호구역(Nahanni National Park Reserve)으로 향하는 경비행기 투어를 운영한다.
눈 위에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스노모빌은 구조와 운전법이 스쿠터와 비슷하다. 스노모빌을 타고 옐로나이프 일대의 설원을 자유롭게 질주해보자. 옐로나이프 아웃도어 어드벤처스(Yellowknife Outdoor Adventures)는 12월부터 4월 초까지 스노모빌 투어를 운영한다.
ⓘ 125캐나다달러부터, yellowknifeoutdooradventures.com
빙판을 깨고 즐기는 얼음낚시는 옐로나이프의 겨울을 즐기는 색다른 방법 중 하나다. 전문 낚시 가이드가 동반하는 체험 투어에는 얼음낚시 장비와 차량 서비스를 제공하고, 갓 잡은 생선을 요리하는 서비스도 포함되어 있다.
ⓘ 150캐나다달러, yellowknifeoutdooradventures.com
4. 옐로나이프 다이닝 스폿
오로라도 식후경! 옐로나이프 여행 중 방문하면 좋을 레스토랑과 카페를 안내한다.
여행 사진과 전 세계 화폐로 가득찬 불록스 비스트로(Bullock's Bistro)는 옐로나이프를 대표하는 레스토랑이다. 인근 그레이트 슬레이브 호수(Great Slave Lake)에서 잡은 신선한 생선으로 만든 피시 앤드 칩스가 이곳의 대표 메뉴. 푸짐하게 나오는 버팔로 스테이크도 인기다.
ⓘ 메인 요리 28.95캐나다달러부터, facebook.com/bullocksbistro
그레이트 슬레이브 호수 연안에 위치한 댄싱 무스 카페(Dancing Moose Café)에서는 호수 경관을 바라보며 브런치를 즐겨보자. 아늑한 침실을 갖춘 베이사이드 B&B(Bayside B&B)도 함께 운영하는데, 인기가 높은 편이니 예약을 서둘러야 한다.
ⓘ 브런치 14.95캐나다달러부터, baysidenorth.com
NWT 브루잉 컴퍼니(NWT Brewing Company)는 노스웨스트 준주에서 유일하게 맥주 양조장을 갖춘 레스토랑이다. 친절한 서비스와 활기 넘치는 분위기 덕분에 여행자와 현지인이 언제나 북적인다. 옐로나이프를 상징하는 장식품으로 둘러싸인 이곳에서 크래프트 맥주와 스낵을 즐기며 현지인과 어울려보자.
ⓘ 스낵 14캐나다달러부터, nwtbrewingco.com
옐로나이프에서 제대로 된 커피를 만나고 싶다면 다운타운과 공항 등 3개 지점을 둔 자바로마(Javaroma)로 향하자. 직접 로스팅한 신선한 커피와 빵을 선보이는 카페다. 잭피시 호수(Jackfish Lake)나 프레임 호수(Frame Lake)로 오로라 관측을 떠나기 전, 이곳에 들러 커피를 테이크아웃하자.
5. 옐로나이프 다운타운 탐방하기
옐로나이프의 다운타운을 넘나들며 골드러시 탐험가의 발자취를 좇아보자.
노스웨스트 준주 의회(NT Legislative Assembly)는 특정 정당이 없는 합의제 형태로 운영하며, 총 19명의 의원이 활동한다. 특별한 행사가 없는 날에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북극곰 박제 장식이 시선을 끄는 본회의장 2층을 비롯해 노스웨스트 준주의 역사와 원주민 문화를 한눈에 알려주는 전시를 둘러보자.
노스웨스트 준주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규모가 큰 다이아몬드 채굴지다. 옐로나이프의 NWT 다이아몬드 센터(NWT Diamond Centre)에서는 지역역의 아름다운 다이아몬드 원석과 세공 과정을 살필 수 있다. 다이아몬드를 구입하는 것도 가능하다.
부시 파일럿 모뉴먼트(Bush Pilots Monument)는 19세기 금광으로 발전한 이래 옐로나이프를 찾아온 비행사를 기리기 위해 세운 기념비다. 60개가 넘는 계단을 올라 전망대 오르면 도심과 그레이트 슬레이브 호수의 아름다운 경관이 한눈에 펼쳐진다.
ⓘ 3513 Ingraham Dr. 3511.
옐로나이프 겨울 오로라 추천 여행 일정 keepexploring.kr/mosaic/travel/tView/nwt2
에어캐나다가 2018년 9월부터 밴쿠버-옐로나이프 직항편 운항을 재개했다. 올해 4월 말까지 매일 2회 운항하는 옐로나이프 직항편을 이용해 더욱 편안한 겨울 오로라 여행을 떠나보자. aircanad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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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고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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