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지금 가야 할까?
11월 11일 11시, 독일 쾰른에서 ‘제5의 계절’의 서막이 열린다. 장장 3개월 동안 이어지는 ‘쾰른 카니발(Kölner Karneval)’이 시작되는 것이다. 쾰른 사람들은 연일 각종 퍼레이드와 행사로 들썩이는 이 기간을 아예 ‘제5의 계절’로 칭하며 축제를 즐긴다. 이때만큼은 질서 정연하고 평온한 독일의 이미지를 머릿속에서 지우자. 화려한 개막과 함께 수십 개의 카니발 단체와 기상천외하게 분장한 시민이 거리를 활보할 테니까. 넥타이 없이 기이한 옷차림으로 출근하고, 대낮부터 길거리에서 파티를 연다 해도 이 시기엔 모든 것을 허용한다. 19세기부터 이어온 이 유서 깊은 축제는 종교적으로 절제와 회개를 이어가는 사순절(부활절 40일 전)이 오기 전 마음껏 놀고 먹고 마시기 위해 시작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200년 전통의 ‘장미의 월요일(Rosenmontag)’ 퍼레이드. 최대 100만 명의 관람객이 모이는 성대한 시가 행렬이다. 굵직한 행사는 사순절에 가까워질수록 풍성해지지만, 현지인과 어울려 축제를 즐기고 싶다면 개막 시즌인 11월이 제격이다.
어떻게 여행하면 좋을까?
+ 인천국제공항에서 프랑크푸르트 암마인국제공항까지 아시아나항공이 직항편을 운항한다(124만 원부터, flyasiana.com). 프랑크푸르트공항에서 쾰른까지 이체(ICE) 고속열차로 약 1시간 30분 걸린다(26유로부터, raileurope.co.kr).
+ 쾰른에서 운영하는 카니발 박물관(Kölner Karnevalsmuseum)에서는 유럽 카니발의 역사와 쾰른에서 진행하는 축제 정보, 전시품을 살펴볼 수 있다. 독일어 문화권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박물관으로, 매일 두 차례 가이드 투어를 진행한다. 입장료 6유로, 가이드 해설 추가 8유로. koelnerkarneval.de
+ 쾰른 역 근방에 자리한 호텔 산토(Hotel Santo)는 감각적인 부티크 호텔이다. 조용하고 깨끗한 객실을 갖췄으며, 세련된 조명과 가구로 꾸민 모던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호텔 직원의 서비스와 아침 식사 또한 훌륭하며, 로비의 바를 24시간 개방한다. 89유로부터, hotelsanto.de/en
왜 지금 가야 할까?
최첨단 빌딩을 가득 채운 초대형 쇼핑몰과 럭셔리 호텔만 둘러봐도 하루가 훌쩍 지나는 두바이. 하늘을 찌를 듯한 스카이라인이 펼쳐진 이 사막 위 대도시에도 11월 무렵이면 한층 선선한 바람이 불어온다. 이는 곧 빌딩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험을 찾아 떠나라는 신호다. 두바이 근교로 떠나는 사막 사파리 투어는 이 시기에 더욱 매력을 발한다. 사륜구동 차량으로 모래 언덕을 질주하고, 낙타 위에서 짙은 노을을 감상한 다음, 그릴 요리를 맛보며 하루를 마무리하자. 1박 2일 이상의 투어를 선택하면 베두인(Bedouin) 스타일의 텐트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낭만적인 글램핑이 추가된다. 자동차 마니아를 설레게 할 두바이 모터 페스티벌(Dubai Motor Festival)도 이 시기에 도시 전역에서 펼쳐진다. 신차를 소개하고 끝나는 평범한 모터쇼를 떠올리면 곤란하다. 사막에서 레이싱 경주를 벌이는 두바이 인터내셔널 랠리(Dubai International Rally)부터 슈퍼 카 탑승 체험, 도시의 랜드마크를 따라 긴 행렬을 이루는 성대한 카 퍼레이드까지. 상상을 초월하는 지상 최고의 자동차 쇼를 목격하게 될 테니까.
어떻게 여행하면 좋을까?
+ 인천국제공항에서 두바이국제공항까지 대한항공(130만 원부터, koreanair.com)과 에미레이트항공(117만 원부터, emirates.com)이 직항편을 운항한다.
+ 아라비안 어드벤처스(Arabian Adventures)는 두바이 근교로 떠나는 사막 사파리 투어를 제공한다. 1일 투어 360디르함(약 11만 원)부터, 1박 2일 투어 995디르함(약 30만 원)부터, arabian-adventures.com
+ 두바이 모터 페스티벌은 11월 10일부터 21일까지 두바이 각지에서 열린다. 축제 기간 진행하는 두바이 인터내셔널 랠리는 11월 19일부터 21일까지 두바이 근교의 샤르자(Sharjah)에서 열린다. 페스티벌에 관한 상세 정보는 visitdubai.com을 참조하자.
+ 펄 마리나 호텔(Pearl Marina Hotel)은 아늑한 아파트먼트 객실을 갖춘 호텔이다. 두바이에 즐비한 여느 7성급 호텔에 비해 화려함은 덜하지만, 깔끔한 부대 시설과 루프톱 수영장 등을 합리적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452.9디르함(약 14만 원)부터, pearlmarinahotel.com
왜 지금 가야 할까?
우리에게 11월은 긴 겨울을 목전에 둔 계절이지만, 남반구의 뉴질랜드에선 봄이 절정을 맞는다. 이 시기에 맞춰 1년에 단 하루, 최고급 와인과 음식, 라이브 음악이 어우러지는 성대한 봄 축제를 찾아 떠나보자. 수도 웰링턴 근교에서 열리는 토스트 마틴버로(Toast Martinborough)로 말이다. ‘Toast(축배)’라는 이름 그대로 전 세계 와인 애호가가 마틴버로에 모여 한 마음으로 축배를 드는 행사다. 이곳에는 유서 깊은 부티크 와이너리가 즐비하고, 세계적으로 명성이 자자한 피노 누아(Pinot Noir) 와인도 애호가를 기다린다. 등급이 높은 빈티지 와인과 축제에 맞춰 준비한 한정 햇와인은 물론, 미식의 본고장 웰링턴의 수준 높은 요리까지 한꺼번에 맛볼 수 있다. 게다가 뉴질랜드 최고의 뮤지션이 펼치는 흥겨운 라이브 공연이 시작되면 그야말로 입이 귀에 걸리는 지상낙원의 봄맞이를 완성하게 될 것이다.
어떻게 여행하면 좋을까?
+ 인천국제공항에서 오클랜드국제공항까지 대한항공이 직항편을 운항한다(174만 원부터, koreanair.com). 오클랜드에서 웰링턴까지 에어뉴질랜드의 국내선 항공편으로 이동할 수 있다(108뉴질랜드달러(약 8만 원)부터, airnewzealand.co.nz).
+ 토스트 마틴버로는 11월 15일 마틴버로 마을 일대에서 열린다. 사전에 티켓을 예약해야 하며, 웰링턴과 마틴버로 사이를 운행하는 버스 티켓을 함께 구매할 수 있다. 축제가 열리는 동안 각 와이너리를 연결하는 셔틀버스를 무료로 운행한다. 70뉴질랜드달러(약 5만4,000원), toastmartinborough.co.nz
+ 웰링턴에 있는 뮤지엄 아트 호텔(Museum Art Hotel)은 재기발랄한 미술 작품을 곳곳에 배치한 디자인 호텔이다. 항구가 내다보이는 객실의 전망 또한 훌륭하다. 239뉴질랜드달러(약 18만 원)부터, museumhotel.co.nz
왜 지금 가야 할까?
해마다 11월 셋째 주 목요일 자정에 출시하는 보졸레 누보(Beaujolais Nouveau). 바로 이 와인을 생산하는 보졸레는 보르도(Bordeaux)나 부르고뉴(Burgogne)의 명성에 가렸지만, 그에 못지않은 흥미로운 와인 여행지다. 보졸레 누보는 주로 남부 지역에서 양조를 하는 반면, 북부 지역에는 각 마을의 이름을 딴 그랑 크뤼(grand cru, 특급 포도원)가 자리한다. 포도밭이 울긋불긋 물드는 가을, 자동차를 타고 보졸레 로트 뒤 뱅(Beaujolais Route du Vin)을 달리며 보졸레의 진정한 매력을 발견해보자. 중심 도시 빌프랑슈쉬르손(Villefranchesur-Saône)에서 북쪽으로 생타무르(St-Amour)까지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아름다운 소도시와 그랑크뤼가 기다리고 있다. 몽 브루이(Mont Brouilly)에 올라 탁 트인 포도밭 풍광을 굽어보고, 유서 깊은 보죄(Beaujeu) 시가지를 거닌 다음, 11세기 고성 샤토 드 코르셀(Château de Corcelles)까지 둘러보려면 느긋한 여유는 필수다. 가는 도중 마주치는 와이너리에서 과도한 시음은 자제하자. 들러야 할 와이너리가 수두룩하니까.
어떻게 여행하면 좋을까?
+ 인천국제공항에서 리옹 생텍쥐페리국제공항까지 에어프랑스(91만 원부터, airfrance.co.kr)가 파리 경유 항공편을, KLM네덜란드항공(89만 원부터, klm.com)이 암스테르담 경유 항공편을 운항한다. 리옹에서 빌프랑슈쉬르손까지 자동차로 약 40분 걸린다.
+ 올해의 보졸레 누보는 11월 18일과 19일 사이 자정에 출시한다. 11월 18일부터 22일까지 진행하는 보졸레 데이스(Beaujolais Days) 기간 동안 각지에서 축하 행사가 열리며(beaujolaisdays.com), 보죄에서 열리는 레 사르망텔(Les Sarmentelles)에서는 시음 투어와 길거리 파티에 참여할 수 있다(sarmentelles.com).
+ 보졸레의 여러 양조장은 B&B 숙소를 겸한다. 그중 1곳인 르 도멘 JG 샤슬레(Le Domaine JG Chasselay)는 리옹 북서부 인근의 샤티용 다제르그(Châtillon d’Azergues)에 자리한다. 아늑한 객실 4개를 갖췄으며, 언덕과 포도밭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67유로부터(조식 포함), domaine-chasselay.com
왜 지금 가야 할까?
바람이 쌀쌀해지고 기온이 뚝뚝 떨어지는 계절. 에메랄드빛 바다와 야자수로 둘러싸인 열대 섬에서 보내는 휴양이 더욱 간절해지기 마련이다. 남태평양이나 인도양의 이름난 휴양지까지 가려면 비용이 만만치 않거니와 장거리 이동 또한 불가피하다. 그렇다면 비행기로 불과 5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팔라우를 대안으로 삼아보는 건 어떨까? 태평양 서쪽 끝 적도 바로 위에 걸쳐 있는 이곳은 아직 여행업계의 손길이 닿지 않았고 인적이 드물어 바다와 섬이 어우러진 천혜의 절경을 온전히 독차지할 확률이 높다. 특히 짙푸른 바닷속을 유영하는 스쿠버다이빙은 팔라우에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액티비티 중 하나. 이를 즐기고 싶다면 본 섬과 다리로 연결된 코로르(Koror) 섬에서 경비행기를 타고 산호초로 가득한 청정한 바다를 바라보며 록 아일랜드로 떠나보자. 우기가 끝난 직후인 11월부터는 다이빙 포인트인 블루 홀(Blue Holes)과 블루 코너(Blue Corner) 일대에서 뭉툭하게 입이 튀어나온 나폴레옹 피시 등 형형색색의 열대어를 좀 더 선명하게 관찰할 수 있다. 만타가오리의 서식지인 저먼 채널(German Channel)까지 둘러본 뒤, 간조 때 모습을 드러내는 새하얀 롱 비치(Long Beach)를 거닐어보자. 꿈에 그리던 지상낙원이 바로 눈앞에 펼쳐질 것이다.
어떻게 여행하면 좋을까?
+ 인천국제공항에서 팔라우 코로르국제공항까지 아시아나항공이 주 2회 직항편을 운항한다(53만 원부터, flyasiana.com). 록 아일랜드까지는 여행사의 투어 상품을 통해 이동할 수 있다.
+ 코로르 섬 인근에 위치한 팔라우 퍼시픽 리조트(Palau Pacific Resort)의 스플래시 팔라우(Splash Palau)는 패디(PADI) 공인을 받은 다이빙 전문 교육 업체다. 반나절의 체험 다이빙부터 4일 동안 진행하는 다이빙 강습 코스까지 세심하게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체험 다이빙 65달러부터, splash-palau.com
+ 최근 워터 방갈로 증축을 마친 팔라우 퍼시픽 리조트의 쾌적한 객실과 프라이빗 비치를 이용하며 완벽한 휴양을 만끽해보자. 로맨틱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수상 레스토랑과 수준 높은 스파 시설을 갖추고 있다. 록 아일랜드를 포함한 주변 섬 투어도 제공한다. 362달러부터, palauppr.com
왜 지금 가야 할까?
영화 <안경>을 본 이라면, 대책 없을 정도로 무사태평한 오키나와의 분위기에 매료됐을 터. 그런데 막상 오키나와에 첫발을 디딘 뒤엔 좀 갸우뚱할지도 모르겠다. 중심 도시 나하(沖縄)의 화려한 국제 거리와 거대한 추라우미 수족관(沖縄美ら海水族館)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섬 안에 즐비하지만, 영화 속 장면과는 거리가 좀 멀 테니까. 영화처럼 안온한 해안 풍광과 마주하고 싶다면 본 섬을 벗어나 160여 개에 달하는 주변 섬을 찾아야 한다. 나하에서 쾌속선을 타고 1시간 남짓이면 닿을 수 있는 게라마(慶良間) 군도는 본 섬의 번잡함을 피해 호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당일 여행지. 아담한 섬마다 펼쳐진 근사한 해안가에서 느긋하게 산책을 이어가거나 스노클링과 다이빙 같은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남서쪽 끄트머리의 야에야마(八重山) 제도에도 가보자. 오키나와를 지배하던 옛 류큐(琉球) 왕국의 삶이 서려 있는 섬 다케토미지마(竹富島)와 열대우림이 울창한 이리오모테지마(西表島)에 머물며 고대하던 오키나와의 평화를 누리게 될 것이다.
어떻게 여행하면 좋을까?
+인천국제공항에서 오키나와 나하국제공항까지 아시아나항공(47만 원부터, flyasiana.com)과 피치항공(15만 원부터, flypeach.com)이 직항편을 운항한다. 제주항공은 최근 부산-오키나와 노선 운항을 시작했다(16만 원부터, jejuair.net). 나하의 도마리(泊) 항에서 게라마 군도까지 쾌속선과 정기 페리가 운행한다. 야에야마 제도로 가려면 나하에서 이시가키지마(石垣島)까지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해야 하며, 약 1시간 걸린다(21만 원, ana.co.jp).
+ 이리오모테지마는 맹그로브 숲과 바다 연안을 따라 노를 젓는 카야킹으로 유명하다. 아웃도어 여행 전문 업체 카자구루마(風車)는 섬의 폭포와 동굴을 돌아보는 카야킹 투어 상품을 제공한다. 1만1,000엔부터, kazaguruma-iriomote.jp
+ 아담한 섬 다케토미지마에 있는 호시노야 오키나와(星のや竹富島) 는 류큐 왕국의 전통 가옥 양식으로 꾸민 48개의 독채를 갖췄다. 섬 주변 경관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도록 독채마다 돌담을 둘러놓은 것이 특징. 7만2,000엔부터, hoshinoyataketomijima.com
왜 지금 가야 할까?
예부터 흐르는 모양이 비단결같이 아름다워 ‘비단 금(錦)’자가 붙은 금강. 매년 11월이면 금강의 자태가 더욱 화려해진다. 굽이도는 금강 위로 석양이 물들 무렵, 하늘 높이 철새가 날아들며 화려한 군무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1.8킬로미터 길이의 금강하구둑을 따라 펼쳐진 무성한 갈대밭과 서해안의 너른 갯벌은 수만 마리에 달하는 겨울 철새의 안식처. 바로 그 장관을 놓치지 않기 위해 사진가와 여행객이 이곳으로 몰려온다. 그 대열에 합류하고 싶다면, 늦가을에 맞춰 전북 군산과 충남 서천에서 열리는 금강철새여행축제를 찾아보자. 방문객이 철새를 보다 가까이 관찰할 수 있도록 탐조 투어 버스를 운영하고,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외부 환경에 민감한 철새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 세운 군산의 금강 철새 조망대는 축제의 주무대다. 파노라마로 철새의 군무를 관찰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전망대 10층에 자리한 회전 레스토랑에선 자연이 선사한 황홀한 무대를 감상하며 느긋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어떻게 여행하면 좋을까?
+ 용산역에서 군산역까지 새마을호로 약 3시간 걸린다(2만1,700원부터, korail.com). 군산역에서 시내버스 82번을 타면 금강 철새 조망대까지 약 20분이 걸리고, 군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는 약 25분 걸린다. 시내버스 배차 간격은 2시간이니 미리 시간을 확인하자(tour.gunsan.go.kr).
+ 금강 하구에서 11월 6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금강철새여행 축제에선 국내 최대 철새 관찰과 체험이 가능하다. 50여 종, 80만 마리의 겨울 철새가 서해안의 붉은 낙조 위를 수놓는 광경을 만날 수 있다. 축제 기간 동안 철새 조망대에서 새만금 방조제까지 탐조 투어 버스를 운행하며, 조류 박사가 진행하는 특강과 철새 가면 만들기, 생태 캠프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한다. gmbo.gunsan.go.kr/festival
+ 개항 이후 중국에서 건너온 화교가 많이 살던 군산에는 유서 깊은 중국집이 많다. 군산에서 가장 오래된 중국집으로 알려진 빈해원(짜장면 5,000원, 063 445 2429)과 전국 3대 짬뽕집 중 하나로 소문난 복성루(짬뽕 7,000원, 063 445 8412), 매콤한 고추짬뽕으로 유명한 지린성(고추짬뽕 7,500원, 063 467 2906) 등 취향껏 선택해보자.
왜 지금 가야 할까?
카우보이와 칠리, 컨트리음악의 땅 텍사스는 멕시코 국경에 가까워질수록 이국적인 정취가 짙어진다. 국경까지 차로 4시간 정도 떨어진 샌안토니오에 이르면 이런 분위기는 당연해 보인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11월, 샌안토니오 강(San Antonio River)을 거닐며 독특한 문화에 젖어보자. 강변과 나란히 좁다랗게 24킬로미터가량 이어진 리버워크(Riverwalk)는 도보 코스 겸 자전거길. 샌안토니오 동물원 방면에서 시작해 샌안토니오 미술관, 다운타운을 거쳐 4곳의 스페인 선교회 유적까지, 남쪽으로 굽이굽이 뻗어 있다. 가벼운 산책을 할 요량이라면 다운타운 방면 구간을 거닐면 된다. 이 구간에는 텍사스 독립 정신을 상징하는 알라모 요새(The Alamo)가 인근에 있는 데다, 레스토랑과 상점이 즐비하다. 시내 어디에서든 쉽게 접할 수 있는 텍스멕스(Tex-Mex)는 기존 멕시코 요리를 텍사스 스타일로 변형한 지역의 대표 요리다. 그중 1880년대에 샌안토니오에서 탄생한 쇠고기 스튜, 칠리 콘 카르네(chili con carne)는 반드시 맛봐야 한다.
어떻게 여행하면 좋을까?
+ 인천국제공항에서 샌안토니오국제공항까지 아시아나항공(190만 원부터, flyasiana.com)이 샌프란시스코를 경유하는 공동 항공편을, 델타항공(93만 원부터, delta.com)이 시애틀 또는 디트로이트를 경유하는 항공편을 운항한다.
+ 리오 샌안토니오 크루즈(Rio San Antonio Cruises)는 샌안토니오 강을 따라 35분간 항해하는 리버 투어를 운영하며, 디너 크루즈와 개별 투어도 제공한다. 8.25달러부터, riosanantonio.com
+ 에바스 이스케이프 앳 더 가디니어 인(Eva’s Escape at the Gardenia Inn)은 킹 윌리엄 역사 지구(King William Historic District)의 고풍스러운 B&B 숙소다. 100년 넘은 대저택을 개조했으며, 객실은 각기 다른 인테리어로 꾸몄다. 식당과 공용 거실, 테라스도 갖췄다. 149달러부터, evasescape.com
왜 지금 가야 할까?
북쪽으로는 DMZ의 철책선, 동쪽으로는 내설악의 수려한 산자락, 남쪽으로는 병풍같이 둘러싼 방태산, 서쪽으로는 북한강 상류가 굽이도는 인제. 그야말로 사방이 꽉 막힌 이 첩첩산중에는 사시사철 수많은 트레커가 모인다. 계절마다 변하는 다채로운 풍광은 트레킹의 묘미를 더할 터. 산야를 울긋불긋하게 물든 단풍이 지나가고 낙엽이 바스락거리는 늦가을에는 사색을 즐기며 산행을 이어가기 좋다. 내설악과 방태산의 산악 절경도 빼어나지만, 이 시기엔 기왕이면 인제읍 남서쪽에 솟아 있는 응봉산으로 향해보자. 산이 속한 원대리 일대에는 우리나라 최고의 자작나무 군락지가 형성되어 있다. 빽빽한 순백의 자작나무 사이로 웅웅대는 바람 소리를 들으며 호젓하게 숲길을 거닐 수 있는 곳이다. 총 4개의 탐방로가 나있는데, 경사가 완만한 1~2코스에 자작나무가 모여 있다. 가벼운 산행이 좀 아쉽게 느껴진다면 숲 인근에 난 MTB 자전거길을 따라 페달을 밟는 것도 가능하다.
어떻게 여행하면 좋을까?
+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인제시외버스터미널까지 시외버스로 약 1시간 30분 걸린다(1만3,000원, ti21.co.kr). 터미널에서 현리행 군내버스를 타고 원대리 마을에서 내려 1시간 정도 걸으면 산림 초소가 나온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서울-춘천고속도로를 달리다 동홍천IC에서 인제 방면으로 빠진 뒤, 설악로와 원남로로 갈아타면 된다.
+ 응봉산의 자작나무숲길은 산불 예방 기간에 맞춰 유동적으로 입산을 제한한다. 숲길에 방문하기 전 북부지방살림청 인제국유림관리소에 개방 여부를 확인하자. 033 460 8036.
+ 산행을 마친 뒤에는 원남고개 초입에 있는 옛날원대막국수에서 허기를 달래자. 자체 방앗간에서 매일 제분하는 메밀로 만든 시원한 막국수를 30년 넘게 선보인 곳이다. 곰취와 곁들여 먹는 편육도 맛나다. 막국수 6,000원, 곰취편육 1만8,000원, 033 46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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