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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더로드 Apr 23. 2019

여행하는 애주가를 위한 책

애주가가 직접 발품 팔아 쓴, 애주가의 여행을 위한 신간 2권.

오사카에서 잘 마시는 법

박찬일 셰프의 신작 <오사카는 기꺼이 서서 마신다>. © 모비딕북스

일단 그를 따라가면 밥 걱정, 술 걱정이 없다. 박찬일 셰프의 여러모로 묵직하고 깊은 책<오사카는 기꺼이 서서 마신다>(모비딕북스, 1만8,000원)를 펴보자. 주인장이 매력적인 곳, 낮술 마시기 좋은 곳, 현지인도 미처 모르는 곳, 알려지지 않은 스시집…. ‘발품을 팔았다’는 건 이런 걸 두고 하는 말이다. 



▶ 책 속의 팁: 오사카에서 안줏값으로 술집 정하기

180円
오사카 역전 빌딩 지하층, 현지 회사원에게 인기 있는 ‘긴자야 (銀座屋)’의 쇠고기 스지 조림 가격. 가쓰오구이는 200엔, 생맥주는 330엔.
박찬일 코멘트 "서둘러라, 오후 5시다. 추천 메뉴는 모든 요리."

350円
오사카 남부 덴노지(天王寺) 지구, ‘모리타야(モリタ屋)’의 혼마구로 스키미(얇게 저민 참다랑어) 가격. 줄이길게 늘어서는 이 집엔 새끼돼지찜을 비롯해 300엔대의  안주가 많다.
박찬일 코멘트 "덴노지에 다시 가면 이 집에 반드시 들를 것 같다. 아, 이놈의 자석처럼 끌리는 민족 혈통."

500円
새로운 술집이 나고 지는 후쿠시마(福島) 지역에서 선전하고 있는 다치노미 ‘진(仁)’의 모둠회 가격. 질 좋은 니혼슈는 350엔대.
박찬일 코멘트 "술값 싸고 분위기 좋고, 술값 싸고 분위기 좋고, 그러고 또... 술값 싸고 분위기 좋고."




영국에서 잘 마시는 법

영국 맥주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을 담은 신간 <영국에 맥주 마시러 가자>. © 제이 앤 제이제이

맥덕이 영국 맥주 소개서를 쓴다면? 영국, 스코틀랜드, 아일랜드의 각기 다른 맥주 스타일 분석, 명물 양조장은 기본이고 최신크래프트 펍이 모인 동네, 보틀 숍, 에든버러 문학 펍  투어 등 뭐 하나 놓칠세라 꼭꼭 눌러담고야 만다.<영국에 맥주 마시러 가자> (임형철,  제이 앤 제이제이, 1만8,000원)얘기다.




▶ 책 속의 팁: 런던의 가장 오래된 펍 

Since 1538 1666년 런던 대화재 직후 새로 지은 예 올드 체셔 치즈(Ye OldeCheshire Cheese)의 음침한 실내엔 한때 찰스 디킨스, 아서 코넌 도 일경, 마크 트웨인을 비롯한 작가들이 모여들었다. 위층에서 발 굴한 18세기 타일을 런던 박물관에 기부하기도 했다.


Since 1546 예 올드 마이터(Ye Olde Mitre)는 영국의 성직자가 처음 연 곳. 엘리자베스 여왕이 이곳의 체리나무 주위에서 춤을 췄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건물 밖 오래된 골목의 야외스탠드석(배럴통)에서 서서 마시자.


Since 1772 램 앤드 플래그 (Lamb & Flag)는 한때무법자의 거리이던 코벤트 가든 인근에 자리한다. 찰스 디킨스가 (역시나  또) 드나들었고, 2층에서 권투 대회가 열리곤 했으며, 시인 존 드라이든(John Dryden)이 근처에서 살해됐다고.


Since 1905 이쯤 되면 최근 펍처럼 느껴지지만, 그래도 100년이 넘은 더 블랙 프라이어(The Black Friar). 1800년대 도미니크 수도사가 지은 건물 내부는 아르누보 양식, 수도사 조각상, 스테인드글라스로 가득해 교회처럼 경건하다. 



글. 이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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