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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더로드 May 02. 2019

알뜰 허니문 여행지 Top 10

잊지 못할 추억과 주머니 사정, 둘 다 살뜰히 챙기고 싶다면. 

완벽한 결혼식을 계획할 때 꿈 같은 허니문을 빼놓을 수 없는 법.
그러나 만만치 않은 예식 비용과 값 비싼 항공권으로 인해 예산이 훌쩍 초과되고 말 것이다. 다음 10곳의 도피처는 합리적 비용으로 일생일대의 경험과 다이내믹한 문화, 맛 좋은 음식 등 신혼 부부의 모험을 완성시키는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모로코

모로코는 아라비아의 이국적 분위기와 로맨스로 가득한 나라다. © Mauricio Abreu / Getty Images


아라비아의 이국적 분위기, 다채로운 향신료, 무엇보다 만족스러운 물가까지. 저예산 허니문 여행지로 모로코를 대적할 만한 곳은 없을 듯하다. 마라케시(Marrakesh)와 페즈(Fez), 에사우이라(Essaouira)에는 시간을 과거로 돌린 구시가 메디나와 값싼 카페로 가득하다. 미로 같은 수크에선 잠시 방향 감각을 내려둔 채 마음껏 돌아다녀보자. 카페트부터 바부시(babouches, 북아프리카식 슬리퍼)까지 폭 넓은 쇼핑을 즐길 수 있다. 개조된 리아드(riad, 안마당이 딸린 전통 가옥)는 모로코만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숙소다. 일부 비싼 곳이 있지만 대다수는 놀라울 만큼 저렴하며, 궁전 같은 집에서 호사스러운 하룻밤을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인도

저예산 여행자에게 인도의 1등석 철도는 그리 부담스럽지 않다. © Hira Punjabi / Getty Images


오랜 기간 배낭 여행자에게 사랑 받아온 인도는 그간 물가가 제법 상승했다. 하지만 여러 면에서 이 나라는 여전히 놀라우리만치 저렴하다. 호화로운 팰리스 온 휠(Palace on Wheels) 열차는 꽤 비싸지만, 저예산 허니무너에게 인도의 일반 철도는 크게 부담스럽지 않을 것이다. 델리에서 우다이푸르(Udaipur)로 향하는 야갼 열차의 2등석은 20달러면 충분하며, 1등석 침대칸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데 10달러 정도 추가하면 된다.



베트남

베트남의 수상 시장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쌀국수 상인. © hadynah / Getty Images


베트남에서는 하루 10 달러 미만으로 왕처럼 포식할 수 있다. 일단 이 나라는 길거리 음식의 천국이다. 도시마다 특색이 다른 별미를 공략해보자. 쇠고기 쌀국수 퍼보와 돼지고기를 쌀국수와 곁들여 먹는 분짜, 베트남식 샌드위치 반미 등 선택의 폭도 넓다. 여행의 등급을 올리는 데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 개성 만점의 게스트하우스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하롱베이 크루즈에 나서며 기억에 남는 허니문을 완성해보자. 호이안에서 쿠킹 클래스와 자전거 투어를 신청하거나 푸꾸억(Phu Quoc) 해변에서 느긋하게 휴양을 즐기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다. 



포르투갈

포르투갈의 카페에서 파스텔 드 나타를 맛보자. © Luismaxx / Getty Images


저예산 허니무너에게 포르투갈은 일종의 해방구다. 가끔씩 걱정이 들 때도 있다. '이 카페는 우리에게 좀 사치스러운 거 아닌가?' '커피 1잔을 더 주문해도 괜찮을까?' 따위의 고민은 내려두자. 포트투갈의 힙한 카페에서도 에스프레소 1잔이 1달러를 넘지 않으며, 맥주도 2달러 정도면 충분하다. 파스텔 드 나타(pastel de nata, 포르투갈식 에그 타르트)를 1개쯤 더 주문해도 집어 먹어도 부담 없다는 얘기. 귀여운 카사(casa, 현지 가옥)나 매력적인 농가에서 하룻밤 머무는 비용도 100달러를 넘지 않는다.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의 다채로운 자연 속으로 흥미로운 모험을 떠나보자. © Soft_Light / Getty Images


인도네시아 화폐는 단위가 높지만 실제 가치는 낮은 편이다. 숙박 비용은 보통 35만 루피아에서 시작하는데, 이는 25달러에 불과한 것. 이처럼 높은 화폐 단위 때문에 저예산 허니무너도 잠시나마 백만장자가 된 기분을 누리게 될 것이다. 인도네시아 최고의 여행지인 발리에는 빼어난 경관의 해변과 부티크 스타일의 숙소, 우붓의 독특한 문화 그리고 서핑이 기다린다. 이 외에도 인도네시아에는 무려 1만7,000개의 섬이 존재한다. 수마트라(Sumatra)의 정글 지대나 자바(Java)의 화산과 문화유산 그리고 롬복(Lombok)과 길리(Gili)제도 등을 선택지로 고려해보자. 



온두라스

온두라스에서 다이빙을 시도하면 만화경 같은 산호초를 만날 수 있다. © Joe Dovala / Getty Images


온두라스는 중미 최고의 저예산 여행지로 꼽힌다. 어디에서든 저렴한 음식과 숙소를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 무엇보다 다이빙 강습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게 매력적이다. 우틸라(Utila)의 하얀 모래 사장에서 스쿠버다이빙을 시도하거나 카리브해에서 느긋하게 휴식을 취해보자. 카요스 코치노스(Cayos Cochinos)섬은 온두라스 최고의 로맨틱한 도피처다. 코팡(Copán)의 마야 문명 유적과 피코 보니토 국립공원(Pico Bonito)으로 떠나는 모험도 빼놓을 수 없겠다.



캄보디아

캄보디아의 타프롬(Ta Prohm) 사원은 덜 알려져 있지만 앙코르와트 만큼 강렬한 영감을 주는 곳이다. © sihasakprachum / Getty Images


캄보디아는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결혼식을 치를 수 있는 나라로 꼽히며, 무엇보다 물가가 저렴하다. 앙코르와트 (Angkor Wat)의 7일 입장권이 72달러에 불과하고, 나라의 모든 것은 터무니 없이 저렴하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 광활한 사원과 정글을 탐험하며 세상에서 가장 가성비 높은 일주일을 보내보자. 맥주(1달러)와 식사(2달러)는 물론 놀라울 만큼 저렴한 숙소가 완벽한 허니문을 완성시킬 것이다.



불가리아

저렴한 비용으로 최상급 스노파우더를 자랑하는 반스코의 슬로프에서 스키를 타보자. © Mike Harrington / Getty Images


인기 있는 허니문 여행지는 아니지만, 계절에 상관 없이 언제든 저렴하게 떠날 수 있는 곳이 바로 불가리아다. 수도 소피아(Sofia)는 도시를 선호하는 커플의 환심을 사기에 충분히 매력적이다. 강렬한 태양을 원하는 커플이라면 흑해(Black Sea)에서 나른한 시간을 보내자. 부드러운 모래사장에서 마시는 맥주가 2달러에 불과하니 어찌 이곳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겨울 허니문을 계획한다면 유럽에서 가장 저렴한 스키장을 이용해보자. 반스코(Bansko)와 보로베츠(Borovets)는 모든 레벨의 슬로프를 갖췄으며, 가족이 운영하는 펜션과 다정한 분위기의 펍 그리고 저렴한 맥주 같은 훌륭한 아프레스키가 기다리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 국립공원으로 향하는 동안 남아공의 매혹적인 야생을 경험할 수 있다. © Alta Oosthuizen / Getty Images


사파리는 보통 저예산으로 감당하기 힘들지만, 남아공의 크루거 국립공원(Kruger National Park)으로 이어진 포장 도로를 따라 렌터카 여행을 떠나고 캠핑장에 머문다면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남아공은 대체로 음식이 저렴하고, 숙소가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은 편이다. 웨스턴 케이프(Western Cape)의 와이너리 호텔은 전 세계 와인 지역과 비교해 가성비가 좋다. 쇼쇼로자 메일 슬리퍼(Shosholoza Meyl Sleeper) 기차는 요하네스버그와 케이프타운 사이를 호화로운 블루 트레인(Blue Train)과 동일한 루트로 이동하지만, 가격은 20분의 1에 불과하다.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서 컬러풀한 건축과 다채로운 문화를 만끽해보자. © dennisvdw / Getty Images


중미의 푸에르토리코는 여느 카리브해의 값 비싼 휴양지와 달리 저렴한 비용으로 지상낙원을 누릴 수 있는 나라다. 저렴한 여관과 리조트를 갖춘 것은 물론, 최고의 모래사장과 기나긴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수도 산후안(San Juan)은 미주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로 꼽힌다. 마법 같은 허니문을 꿈꾼다면 바이오루미너센트만(Bioluminescent Bay)으로 가서 반짝이는 플랑크톤을 바라보며 카야킹을 즐겨보자. 비용을 최대한 아끼고 싶다면 5월을 택하자. 허리케인 시즌(6~11월) 전후인 5월에서 12월 초 사이 물가가 40퍼센트까지 떨어지는데, 5월에는 허리케인이 시작하기 이전이라 안심해도 좋다.




Tip 꿈꿔온 허니문이 있지만 여유가 없다면? 플랜 B를 택하자! 

크로아티아는 이탈리아를 대신해 저예산으로 로맨틱한 시간을 보내기에 이상적인 나라다. © Ascent/PKS Media Inc / Getty Images


부탄으로 떠날 여유가 없다면? ▶ 네팔

하루 250달러를 내야 하는 부탄의 관광세가 부담스럽다면 네팔을 택하자.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비슷한 히말라야 산악 경관과 불교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이탈리아로 떠날 여유가 없다면?  크로아티아

사랑스러운 아드리아해를 저렴하게 훑고 싶다면 크로아티아의 해안으로 향하자. 100개 이상의 와이너리가 있는 이스트리아(Istria) 역시 토스카나보다 저렴하다.


보츠와나로 떠날 여유가 없다면?  ▶ 나미비아

나미비아는 보츠와나 못지않은 야생을 품고 있는 나라다. 2륜구동으로 충분히 렌터카 여행을 떠나기에 적합한 도로가 깔린 덕분에 대자연에 한층 저렴하게 다가설 수 있다. 


갈라파고스로 떠날 여유가 없다면?  에콰도르

갈라파고스는 분명 값 비싼 선택지다. 저예산 허니무너라면 본토인 에콰도를 택하자. ‘가난한 자의 갈라파고스’란 별명으로 불리는 플라타섬(Isla de la Plata)을 방문하면 야생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몰디브로 떠날 여유가 없다면?  안다만 제도

벵갈만(Bay of Bengal)에 있는 인도의 이 작은 반점 같은 군도는 저렴하게 다도해 여행을 만끽하게 해주며, 남들에게 자랑하기에도 좋다. 




글. 사라 백스터(Sarah Bax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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