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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더로드 May 24. 2019

오로라와 태고의 기억을 찾아서, 유콘 여름 여행

대자연의 땅 캐나다 유콘 준주가 모험가의 원초적 호기심에 불을 지핀다.

sponsored by Destination Canada


광활한 야생이 삶을 압도하는 곳. 유콘 준주의 자연은 인간에게 축복을 선사했다. 캐나다에서 가장 높은 산과 세계에서 가장 넓은 빙원, 모험의 원천인 유콘강과 극한의 환경에 둘러싸인 북극권. 위대한 자연만큼 탁월한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대자연의 땅 유콘 준주는 여전히 모험가의 원초적 호기심에 불을 지핀다.

ⓘ 유콘 준주 관광청





#1 유콘 여름 여행의 매력

유콘강에서 즐기는 카누는 유콘의 대자연에 다가서는 방법 중 하나다. ⓒ Destination Canada

여름의 유콘은 해가 지지 않는 백야 현상으로 유명하다. 하루에 어두워지는 시기가 3시간 남짓으로, 밤 12시가 될 때까지 온 사방이 새하얗다. 또 여름에는 영상 15도의 청명하고 서늘한 날씨가 이어져 쾌적한 휴가 여행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유콘의 대자연에서 카누, 하이킹, 캠핑 등 모험을 즐기면서 태고의 자연이 내뿜는 숭고한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받아들이자.



한여름의 오로라 관측 

유콘에서 오로라는 매년 8월 말부터 4월 초까지 수시로 등장한다. ⓒ Destination Canada

‘북극의 빛' ‘빛의 커튼’이라 불리는 오로라는 지구에서 벌어지는 자연 현상 중 가장 경이로운 것으로 꼽힌다. 밤하늘을 수놓는 녹색 물결은 잊을 수 없는 감동이다. 캐나다 북서부의 노스웨스트 준주와 함께 오로라 지대에 속한 유콘 준주는 지상 최고의 오로라 관측지 중 하나다. 유콘에서 오로라는 백야 시기인 6월에서 8월 중순 사이를 제외하고 매년 8월 말부터 4월 초까지 수시로 등장한다. 험준한 산봉우리와 어우러진 유콘의 오로라는 한층 입체적인 장면으로 다가올 것이다. 야외 온천에서 피로를 풀거나 호반 로지에서 휴식을 취하며 언제든 천상의 빛을 감상할 수 있는 점이 유콘 오로라 여행의 매력. 특히 8~9월에 아름다운 단풍과 어우러진 오로라는 더욱 드라마틱한 장관을 선사한다.    



유콘 야생동물 보호구역

(좌) 유콘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는 10여 종의 북방 포유류를 만날 수 있다. (우) 유콘에 서식하는 말코손바닥사슴. ⓒ Destination Canada

화이트호스 북서쪽에 있는 유콘 야생동물 보호구역(Yukon Wildlife Preserve)로 향하면 2.6제곱킬로미터가 넘는 대자연 속에서 10여 종의 북방 포유류를 만날 수 있다. 보호구역에서는 방문객을 위한 워킹 투어와 가이드 버스 투어를 운영한다. 2.5킬로미터 코스와 5킬로미터 코스로 나뉜 워킹 투어에 참가하면 트레일 가이드와 지도를 지참하고 도보 루트를 따라 야생동물을 찾아 나선다. 좀 더 편하게 동물을 관찰하고 싶다면 5킬로미터 구간을 운행하는 가이드 버스 투어를 신청하자. 차량으로 이동하는 도중 야생동물이 등장하면 하차해서 관찰하는 방식의 투어다. 버스 투어는 75분~90분 정도 소요되며, 영어 해설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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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콘강 카누 투어

패들링 투어로 골드러시 시절 개척자처럼 유콘 준주 강을 온몸으로 체험해보자. ⓒ Destination Canada

원주민이나 허드슨 베이(Hudson Bay)의 모피 무역상, 골드러시 시절 개척자처럼 유콘 준주 강을 온몸으로 체험해보자. 유콘강 카누 패들링 투어에 참여하면 카누에 몸을 싣고 유콘 준주 전문 가이드가 이끄는 그룹과 함께 18일간 긴 대정정을 떠나게 된다. 한밤중의 태양이 길을 비추며, 북극해와 강이 만나는 700킬로미터의 여정이 기다릴 것이다. 유콘캉 카누 패들링 투어는 3만 년의 인류 역사와 클론다이크의 경이로운 역사를 품을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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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패스 앤 유콘 루트 

화이트호스에서 스캐그웨이까지 108킬로미터에 이르는 화이트 패스 앤 유콘 루트. © Justin Foulkes/Lonely Planet

세계 10대 열차 코스 중 하나로 꼽히는 화이트 패스 앤 유콘 루트. 1900년에 개통한 이 유서 깊은 기차에 탑승해 유콘 준주의 화이트호스에서 알래스카의 스캐그웨이(Skagway)까지 108킬로미터에 이르는 모험을 떠나보자. 5월에서 9월까지 여름에만 한시적으로 운행하는 기차 여행을 즐기는 동안 끝없이 펼쳐지는 협곡, 수많은 호수 등 유콘 준주의 대자연을 오롯이 만끽할 수 있다. 화이트 패스 앤 유콘 루트는 총 세 가지 코스로 운행한다. 스캐그웨이와 유콘 준주의 카크로스(Carcross)를 연결하는 코스와 스캐그웨이와 화이트 패스 정상을 잇는 코스, 화이트패스 정상을 지나 프레이져 미도우(Fraser Meadows)까지 오가는 코스 중 선택 가능하다. 편도 열차를 별도로 운행하는데, 열차로 이동한 뒤 버스로 돌아보게 된다. 매년 운행 구간이 달라지니 웹사이트에서 확인해보자. 미국 국경을 통과하기에 입국 심사를 위한 전자여행허가(ESTA)를 사전에 발급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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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화이트 호스 여행

유콘 여행의 거점인 화이트호스. ⓒ Destination Canada

‘황야의 도시’ ‘캐나다의 엘도라도’라 불리며 여행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화이트호스. 이곳은 19세기 후반의 골드러시 당시, 황금이 발견된 도슨 시티로 향하는 관문 도시였다. 골드러시가 막을 내리고, 도슨 시티가 쇠락하면서 알래스카로 향하는 교통의 요지이자 구리 광산으로 알려진 화이트호스가 유콘 준주의 주도가 됐다. 유콘 여행의 거점인 화이트호스의 다운타운을 돌아다니며 매력적인 공간과 유콘 준주를 개척한 과거를 조우해보자. 



타키니 핫 스프링스

유콘 최고의 여행 명소로 꼽히는 타키니 핫 스프링스. ⓒ Destination Canada

타키니 핫 스프링스(Takhini Hot Springs)는 유콘에서 방문객이 가장 많이 찾는 명소 중 하나로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한다. 화이트호스 시내 남동쪽으로 약 28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자리하면 렌터카, 택시, 현지 투어 상품을 통해 갈 수 있다. 타키니 핫 스프링스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한밤중 출몰하는 오로라 때문. 온천 일대는 인공 빛이 거의 없어 오로라 관측의 이상적인 조건을 갖췄다. 노천 풀의 광천수에 몸을 담근 채 영롱한 빛깔을 뽐내는 오로라 쇼를 감상해보자. 평균 온도 36~42도를 유지하는 온천수는 천연 미네랄이 다량 함유되어 효능 또한 뛰어나다고. 온천은 연중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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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콘 브루잉 양조장 투어

유콘 브루잉에서 양조장 투어를 경험해보자. ⓒ Destination Canada

맥주 애호가라면 화이트호스에서 반드시 방문해야 할 곳이 있다. 다운타운에 있는 유콘 준주 브루잉 양조장(Yukon Brewing). 소박한 가정집 외관의 알록달록 재미난 일러스트가 눈에 띄는 곳으로, 캐나다 내수 시장의 5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며 독일에도 수출하는 명가다. 양조장 투어는 30~40분 정도 소요되며, 공장을 돌면서 맥주가 만들어지는 모든 과정을 둘러볼 수 있다. 투어의 하이라이트는 맛과 향기가 다른 아홉 가지 유콘 준주 맥주 시음 시간. 라거, 에일, 페일에일, 커피를 넣은 맥주까지 유콘 준주 맥주의 풍부한 맛과 향에 흠뻑 빠져보자. 



S.S 클론다이크 

과거 유콘강을 항해하던 전설의 증기선 S.S 클론다이크. ⓒ Destination Canada

화이트호스 다운타운 남쪽, 유콘강 변의 공원에는 과거 유콘강을 항해하던 전설의 증기선 S.S 클론다이크(S.S Klondike)가 전시되어 있다. 20세기 초, 유콘강을 오가는 증기선 중 가장 규모가 큰 S.S 클론다이크는 지역의 중요 화물 운송선이자 여객선이었다. 하얀 페인트를 칠한 위풍당당한 배의 외관은 원형 모습 그대로이고, 내부는 박물관으로 꾸며 색다른 볼거리를 더한다. 증기선 주변에 조성된 공원은 느긋하게 산책을 즐기며 평화로운 오후를 보내기에 좋다.  





#3 모험가를 부르는 클루아니 국립공원

클루아니 국립공원은 산과 빙하로 뒤덮인 극한의 대지다. ©Justin Foulkes/Lonely Planet

유콘 준주의 남서단에 걸쳐 있는 클루아니 국립공원(Kluane National Park & Reserve)은 면적의 82퍼센트가 산과 빙하로 뒤덮인 극한의 대지다. 캐나다에서 가장 높은 로건산(Mount Logan) 안에 자리 잡고 있으며, 북미에서 가장 넓은 약 2만 제곱킬로미터의 빙원도 아우른다. 국립공원 내에는 뇌조와 흰머리독수리 등 105종에 달하는 조류가 서식하며, 세계에서 가장 큰 유라시아 순록의 주 서식지이기도 하다. 때묻지 않은 대자연에서는 하이킹, 카누잉 등 다양한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특히 항공 투어에 나서면 태고의 대지가 감탄사를 자아낼 것이다. 



돈젝 루트 하이킹

하이킹에 나서면 툰드라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색다른 경험이 기다린다. ⓒ Destination Canada

클루아니 국립공원에는 로건산 등 5,000미터급 봉우리가 어깨를 맞대고 있다. 그 사이로 장대한 빙하가 형성된 이곳은 때묻지 않은 태고의 풍경과 순록, 그리즐리 베어 등 희귀 야생동물이 서식한다. 돈젝 루트(Donjek Route)를 따라 하이킹에 나서면 툰드라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색다른 경험이 기다린다. 끝없이 펼쳐지는 장엄한 대지는 풍경 사진가의 버킷 리스트를 완벽하게 충족시킨다. 국립공원의 관문에 위치한 헤인스 정션(Haines Junction)에는 국립공원의 주요 정보를 제공하는 관광안내소가 자리한다. 근방에는 여행자를 위한 숙소와 레스토랑이 있어 하이킹 전·후의 휴식처 역할을 한다.



빙하 상공을 가르는 항공투어

빙하로 가득한 장엄한 대지와 마주하려면 항공 투어에 나서야 한다. ⓒ Destination Canada

클루아니 빙원은 면적이 수백 제곱 킬로미터에 이를 정도로 광활해 연구원이나 산악 전문가가 아닌 이상 출입이 거의 불가능하다. 클루아니 호수 남쪽 산맥에 자리한 전망대에서 카스카울시(Kaskawulsh) 빙하 일부를 감상할 수 있지만, 빙하로 가득한 장엄한 대지와 마주하려면 3,000미터 상공을 비행하는 항공 투어에 나서야 한다. 헤인스 정션의 호텔과 여행사를 겸한 클루아니 글레시어 에어 투어스(Kluane Glacier Air Tours)는 5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클루아니 빙원 상공으로 떠나는 항공 투어를 진행한다. 경비행기와 헬리콥터로 1시간 남짓 비행하는 프로그램을 비롯해 빙원 고지대에 있는 베이스캠프에 착륙해 하루 이틀 머무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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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re Adventure 

칠쿳 트레일 백패킹

숱한 백패커의 모험심을 자극하는 칠쿳 트레일. ⓒ Destination Canada

골드러시 시대, 일확천금을 노린 이들은 캘리포니아에서 배를 타고 알래스카의 스캐그웨이로 떠났다. 여기에서 육로로 현재 화이트호스가 있는 유콘강 기슭으로 간 뒤, 다시 배를 타고 ‘금의 도시’ 도슨 시티로 향했다. 금을 향한 대장정의 최대 난관은 험준한 고개가 가로 막는 칠쿳 트레일(Chilkoot Trail). 약 53킬로미터 길이의 이 길은 오늘날 전설적 하이킹 코스로 떠오르며 수많은 백패커의 모험심을 시험한다. 캠핑 장비를 단단히 챙겨 문명에서 완전히 차단된 툰드라의 야생 속으로 들어가보자. 여름에는 칠쿳 트레일에서 캠핑을 하는 백패커나 당일 방문자 모두 허가증 발급이 필요하다. 스캐그웨이의 트레일 센터에서 발급 업무를 진행하며, 당일 방문자는 정오 이전에 허가증을 신청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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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유콘 준주 여행 추가 정보 

▶ 유콘 하이라이트 5일 여행 떠나기

화이트호스와 오로라 4일 여행 떠나기


ⓘ 자료 제공 캐나다관광청 

편집. 고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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