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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더로드 Aug 01. 2019

미식가 타드 샘플과 함께 떠난 부산 맛 기행

현지의 맛을 소개하는 세계 음식 플랫폼 잇센틱(Eathentic) 대표이자 팔로어 14만여 명을 거느린 ‘믿고 먹는 남자’ 타드 샘플(Todd Sample, toddsample_eats).
그가 아테온을 타고 부산을 여행하며 새로운 미식을 발견했다. 



타드샘플이 부산 여행 중 가장 인상 깊었다고 언급한 엄용백 돼지국밥의 특상돼지국밥. ⓒ 김주원


잇센틱은 어떤 플랫폼인가요?

세계 여행을 하듯 한국에서 각국 현지 그대로의 맛을 만날 수 있는 식당을 소개하는 플랫폼입니다. 잇센틱이 추천하는 식당 순례를 ‘타드 투어’라고 부를 정도로 매니아층이 많은 편이에요. 협업 프로젝트도 자주 진행합니다. 특히 CGV와 함께 영화와 소셜 다이닝을 결합한 씨네맛(Cine맛) 이벤트를 정기적으로 열고 있어요. 한국에서 접할 수 있는 각국 로컬 문화를 알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온라인 음식 플랫폼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3년 전 우연히 서울의 어느 필라델피아 치즈 스테이크 식당에 갔는데, 고향에서 먹던 것과 똑같은 맛이 나 무척 반가웠어요. 그곳을 트위터에 올렸더니 1,000개가 넘는 리트윗이 달리더군요. 반응이 좋아 그때부터 음식 포스팅을 꾸준히 올리기 시작했죠.



부산역 인근의 공간 문화공감 수정에서 차를 마시는 타드 샘플. ⓒ 김주원


잇센틱에서 소개하는 식당을 고르는 기준이 있다면?

일과 생활의 구분 없이 늘 새로운 식당을 찾아다닙니다. 온라인에서 검색하지 않고 각국 대사관과 현지인으로부터 식당을 추천 받아요. 그리고 꼭 셰프와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른바 ‘맛집’보다는 정통성과 인문학을 중시하거든요. 어딘가 유니크한 요소가 있거나, 스토리가 담긴 음식을 선보이는 곳을 소개합니다. ‘여긴 뭔가 다르다’ 싶은 곳요.


대세보다 어딘가 조금씩 다른 것을 추구하는 편이군요.

네, 전 항상 그래요. 남들이 이쪽으로 가면 늘 반대쪽으로 가죠. 20년 전 한국행을 택한 것도 중국이나 일본보다 훨씬 많은 기회를 보았기 때문이고요. 주변을 잘 살펴보면 기회는 어디에나 있어요. 숨은 식당도 많고요.


오늘 방문한 곳 중에도 포스팅하고 싶은 장소가 있나요?

엄용백 돼지국밥이 특히 좋았습니다. 저는 평소에 골목을 걷다가 숨은 보석 같은 식당을 우연히 발견하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이곳이 딱 그런 곳이었어요. 좁은 골목 안 오래된 가정집의 활짝 개방된 야외 평상 자리가 무척 마음에 들었어요. 여행자보다 부산 현지인 손님이 많아 좀 더 특별한 분위기더군요. 직원 모두 음식과 식당의 스토리를 잘 이해하고 있고, 그것을 손님에게 전달하려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오리지널리티와 자부심이 느껴졌죠. 물론 국밥도 맛있었고요.




개인적으로 부산은 어떤 곳인가요?

저에게 부산은 자유예요. 마음이 무거울 때마다 부산에 오면 마음이 풀리곤 해요. 서울의 치열한 경쟁에서 벗어나 여유롭게 지낼 수 있어 좋아요. 도시 바로 앞에 바다가 있다는 점이 큰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부산의 분위기는 서울보다 훨씬 번쩍번쩍하고 화려하죠. 이를테면 해운대 해수욕장처럼, 바다 바로 앞에 저렇게 높은 고층빌딩을 지을 수 있는 대도시가 또 어디 있겠어요?


부산 특유의 모더니티가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하는 부산의 모더니티는 에너지예요. 요즘 부산에는 옛 골목과 오래된 건물에 새로운 식당이 속속 문을 열고 있어요. 그곳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늘며 오래된 동네에 새로운 활기가 생겨나죠. 무조건 새로운 것만이 아니라, 열정 있는 사람들이 옛 공간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는 것이 모더니티라고 생각해요.


오늘 하루 폭스바겐 아테온으로 여행해보니 어땠나요?

저를 포함한 미국인에게 폭스바겐은 오래 탈 수 있는 차, 개성 있고 지적인 사람들이 타는 차라는 이미지를 풍깁니다. 아테온은 평소 궁금하던 모델인데요. 스포티하면서도 폭스바겐의 기존 모델에 비해 한층 럭셔리해 적절한 포지션인 것 같아요. 오늘 탑승한 블루 컬러도 마음에 들었고요. 역시 오래 탈 만한 차라는 생각이 듭니다.




Tip ▶ 부산 자동차 여행 중 방문하기 좋은 추천 드라이브 코스


아테온 더베이101 루트 (더베이101~송정 해수욕장, 22분 소요)

미포 오거리부터 시작해 와우산을 넘는 8킬로미터 길이의 해안도로 달맞이길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드라이브 코스다. 봄에 조성되는 벚꽃 터널이 가장 유명하지만 철마다 그 나름의 정취가 있다. 달맞이길을 빠져나오자마자 송정터널을 타고 돌아와도 되는데, 기왕 송정에 당도했으니 해수욕장에 정차한 후 트럭 커피 한잔 곁들이며 바다를 구경해보자.


아테온 F1963 루트 (해운대 해수욕장~F1963, 25분 소요)

광안대교 위를 달리는 것보다 멋진 유일한 드라이브 코스는 광안대교를 마주 보며 달리는 것이다. 마린시티 외곽에 둥글게 조성된 영화의 거리가 바로 그런 곳. 해운대에서 수영 방면으로 운전할 때는 고개를 돌릴 필요도 없다. 전면에 바다와 광안대교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영화의 거리가 끝나면 수영만 요트경기장이 등장하고, 수영교를 지나 우회전한 후 수영강을 곧장 따라 오르면 F1963에 도달할 수 있다.






2019 Volkswagen Road Tour

#폭스바겐로드투어 #아테온부산
2019년 폭스바겐 로드 투어는 1년에 4차례, 각각 다른 매력을 지닌 지역에서 펼쳐진다. 마이크로사이트를 통해 온라인으로 사전 신청할 수 있고 현장 신청도 가능하다. 제주, 부산에 이어 오는 8월 말 인천에서 펼쳐지는 새로운 로드투어도 기대해보자. 

✽ 폭스바겐코리아 공식 SNS 채널과 마이크로사이트 vwroadtour.vwkr.co.kr에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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