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온더로드 Mar 24. 2020

지구 곳곳의 제로 웨이스트 숍

플라스틱과 전쟁을 치르고 있는 지금,
전 세계로 확산 중인 제로 웨이스트를 실험하는 라이프스타일 숍을 살펴보자.






한국

더 피커

자연 순환이나 재래 농법으로 생산한 다양한 토종 벼는 용기에 덜어서 구매할 수 있다. 더피커는 생산부터 유통까지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는 제품을 선별해 판매한다. ⓒ 문지연



플랑드비 올인원 샴푸 바. ⓒ 문지연

제로 웨이스트 숍 더피커(the Picker)가 헤이그라운드 서울숲점 빌딩 9층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전보다 실험적인 시도를 통해 제로 웨이스트 문화를 정착시키고, 건강한 시장 문화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면서. 먼저 그로서리 품목을 확 줄이고 생산 과정을 꼼꼼히 따진 식자재만을 구비했다. 화학연료 농기계 사용이나 쓰레기 배출을 줄이는 등을 실천하는 친환경 농장 위주로 선별했다고. 자연 순환이나 재래 농법으로 생산한 토종 벼에 대해서도 집중 조명한다. 자체 제작 비중을 늘린 생활용품은 다회용이거나 식물성 재료로 만든 제품으로 구성했다. 이와 함께 새로 시작한 자급자족 클래스에서는 밀랍 랩 만들기, 물건을 고쳐 쓰는 리페어 수업 등 일상 속에서 적용하기 쉬운 제로 웨이스트 실천 방법을 알려준다. 


ⓘ 올인원 샴푸 바 1만7,000원부터, 인스타그램 @thepicker




Owner’s Pick


“제로 웨이스트 실천의 첫걸음은 가장 쉬운 것부터 고쳐나가는 겁니다. 예를 들어 여행을 갈 때 가져가는 일회용 여행용품을 플랑드비의 올인원 샴푸 바로 바꿔보세요. 세안부터 머리 감기, 샤워까지 이 샴푸 바하나로 해결할 수 있죠. 식물성 성분으로 만들어 환경보호에도 도움이 됩니다.”  


by 더피커 송경호 대표





미국

머드랩

미국 오클랜드에 자리한 머드 랩 외관. ⓒ 머드랩



미국 오클랜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포 히어, 플리즈(For Here, Please)는 카페와 식당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도록 도와주는 비영리 단체다. 제로 웨이스트 비즈니스를 실천하는 모임을 주최하거나, 지역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워크숍을 진행한다. 머드랩(MudLab)으로 향하면 이들의 세상을 바꾸는 착한 실험에 동참할 수 있다. 사실 가게의 정체성은 모호하다. 포장 없이 식료품을 판매하는 제로 웨이스트 그로서리 겸 빵집이기도 하고, 환경에 관한 책을 비치한 서점이기도 하다. 때론 지역 아티스트와 환경 운동가의 코워킹 스페이스가 되기도 한다고. 하지만 이웃과 함께 쓰레기를 남기지 않는 음식을 만들어 먹고, 환경보호에 관한 토론에 동참하다 보면 어느새 제로 웨이스트에 한발 가까워질 것이다.


ⓘ 인스타그램 @mudlaboak





베트남

라이 데이 리필 스테이션

제로 웨이스트의 일환으로 리필 문화를 시도한 라이 데이 리필 스테이션. 리필 제품 외에도 다양한 제로 웨이스트 제품을 만날 수 있다. ⓒ 라이 데이 리필 스테이션



매번 사서 쓰고 버리는 생활용품 폐기물은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까? 이러한 고민에서 출발한 베트남 호찌민의 라이 데이 리필 스테이션(Lai Day Refill Station)은 욕실 제품 리필 서비스를 제공한다. 리필 방법은 매장으로 소독한 용기를 가져와 필요한 만큼 샴푸나 샤워 젤, 손 세정제 등을 담는 식. 종류는 적지만 양질의 제품만 선보인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대부분이 화학 성분을 배제하고 자연 유래 성분이나 천연 에센셜 오일로 만든 천연 제품이다. 처음 리필을 시도한다면 캔에 든 숯 치약, 코코넛 오일과 염소젖을 함유한 전통 수제 비누 등의 소용량 제품부터 시작해보자. 리필 제품의 경우 사용 주기가 짧기 때문에 빨리 사용하고 자주 리필하는 것이 팁. 호찌민에 매장이 3군데나 있으니 가까운 곳을 방문하면 된다.


ⓘ 샤워 젤 1그램당 1,000동(한화 약 50원), laidayrefill.com



글. 문지연






론리플래닛 매거진 코리아와 함께 최고의 여행을 만나보세요.

▶ 론리플래닛 코리아 웹사이트

▶ 론리플래닛 코리아 페이스북  





작가의 이전글 샘 해밍턴의 롱런 라이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