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온더로드 Apr 27. 2020

집에서 이국을 여행하는 법 - Part 6

칵테일로 여행하기

포시즌스 호텔 서울 찰스 H. 바의 최이슬 바텐더가
집에서 초보자도 만들 수 있는 칵테일 레시피를 소개한다.
셰이커 같은 전문적 도구 없이, 가장 기본적인 재료를 사용해서 말이다.






사진처럼 화려한 잔과 가니시가 없더라도, 홈 칵테일을 즐기려는 마음만 있다면 충분하다. © 김윤경



찰스 H. 바의 몽환적 분위기 속에서 마시는 섬세한 칵테일과 조금 다르더라도, 이국의 장소를 떠올리기에는 충분할 것이다. 작열하는 태양 아래 쿠바의 해변을, 혹은 뉴욕의 어느 호젓한 바를. 최이슬 바텐더는 이런 말을 덧붙였다. "사진처럼 전문적인 글래스와 얼음, 가니시가 없더라도 음료를 즐길 자세만 되어 있다면 홈 칵테일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티키 칵테일

전통 티키 칵테일은 이국적인 가니시가 특징이다. © 김윤경



남태평양을 비롯해 세계 각지를 여행하고 돌아온 돈 비치(Donn Beach)가 할리우드 최초의 티키 바를 차린 후, 1930년대 캘리포니아에선 티키 바가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폴리네시아 문화의 모티프로 치장한 바에서 손님들은 남태평양 섬에 온 기분을 즐겼다. 럼과 과일 주스면 간단히 이 올데이 칵테일을 만들 수 있다. 이국적인 티키 스타일 머그로 위트를 더하면 좋겠지만, 혹 적당한 머그가 없더라도 걱정 말자. 티키 바 문화에서 가장 중요한 건 느긋하게 즐길 줄 아는 마음이니까.



Recipe

잔에 럼 40~45mL를 따른다. 취향에 맞는 과일 주스 또는 잼을 40~45mL 넣는다. 탄산수를 원하는 양만큼 따른다. 레몬 주스나 라임 주스를 첨가한다. 맨 위에 얼음을 쌓은 다음 장식을 한다. 알록달록한 빨대와 우산 장식, 애플 민트나 스피어민트 잎, 말린 과일, 식용 꽃 등 무엇이든 좋다.










쿠바 리브레

쿠바 리브레를 제조하는 최이슬 바텐더. © 김윤경



카리브해에 널린 럼 베이스 칵테일 중 올데이 칵테일인 쿠바 리브레 또는 럼 앤드 코크는 쿠바 독립 후, 코카콜라가 정식 수입되며 탄생했다. 최이슬 바텐더는 특별히 100년 넘는 역사의 쿠바 대표 브랜드인 아바나 클럽(Havana Club) 럼으로 제조했다. 자유를 위해 건배!


 

Recipe

잔을 얼음으로 채운다. 럼을 스트레이트잔으로 1·1/2잔 따른다. 코카콜라 500mL 1캔을 따른다. 라임 웨지(lime wedge) 2개를 짜 넣는다. 그중 1개는 가니시로 넣는다. 잘 섞는다.






마티니

사진처럼 마티니 잔과 가니시가 없더라도, 칵테일을 즐기려는 마음만 있다면 충분하다. © 김윤경


“보드카 마티니, 젓지 말고 흔들어서”라는 제임스 본드의 대사와 달리, 마티니는 진을 넣고 저어서 만드는 게 기본이다. 베르무트를 얼마나 넣을지, 드라이 혹은 더티 등 즐기는 방법은 기호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여기에서는 초심자를 위해 RTD(Ready to drink) 마티니 만드는 법을 소개한다. 냉동 보관해두고 언제든 꺼내 따르기만 하면 된다.


Recipe

진(또는 보드카), 베르무트, 물을 약 7:2:1의 비율로 섞어 RTD를 만든다. 정확한 비율은 기호에 맞게 변형해도 된다. 다만 냉동 보관 시 얼지 않게끔 물이 총량의 10퍼센트 이하가 되도록 유의하자. 냉동 보관된 RTD를 잔에 따르고 올리브 1개 또는 레몬이나 시트러스 과일 계열의 트위스트로 장식한다.









상그리아

화이트 와인으로 만들면 과일 슬라이스가 더 잘 보여 시각적으로도 좋다. © 김윤경



18세기경부터 스페인, 그리스 등지에서 상그리아를 마셔왔다. 레드 와인으로 만드는 것이 전통이지만 화이트나 로제 와인도 상관없다. 1잔 만들어 가볍게 마시든, 펀치처럼 즐기든, 하루 중 언제 마시든 여러분의 선택이다. 제조 후 하루 정도 냉장고에 두면 적당히 숙성된다.



Recipe

여러 가지 과일 슬라이스를 넣는다. 드라이한 와인에는 달콤한 과일이, 당도가 높은 와인에는 산미가 있는 과일이 어울린다. 민트나 로즈메리, 설탕 시럽을 취향껏 첨가한다. 청량감을 더하기 위해 탄산수를 기호에 따라 적정량 넣는다. 취향에 따라 계피가루를 뿌린다.




채소 스틱

쉽게 만들 수 있는 핑거 푸드다. 얼음을 채운 볼에 마요네즈 종지를 담고, 냉장고에 남아 있는 채소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꽂아서 내자.



글. 이기선 사진. 김윤경






'집에서 이국을 여행하는 법' 이어진 이야기

▶ 집에서 이국을 여행하는 법 - Part 1 시각으

 집에서 이국을 여행하는 법 - Part 2 꾸미기로

▶ 집에서 이국을 여행하는 법 - Part 3 활자로

▶ 집에서 이국을 여행하는 법 - Part 4 인스타그램으로

▶ 집에서 이국을 여행하는 법 - Part 5 청각으로




론리플래닛 매거진 코리아와 함께 최고의 여행을 만나보세요.

▶ 론리플래닛 코리아 웹사이트

▶ 론리플래닛 코리아 페이스북  





작가의 이전글 을지로의 신상 패션 멀티숍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