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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더로드 Feb 08. 2021

시부야 랜드마크, 스크램블 교차로만 있는 게 아니다

교차로의 신호가 바뀌면 일제히 도로로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 젊은이들의 왁자지껄한 생기와 오래 거주한 주민의 느긋함이 혼재돼 있는 리드미컬한 도시. 매력 넘치는 도시 시부야에 새로운 랜드마크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시부야는 그 자체로 매력적인 도시다. 도쿄 문화의 중심지이자 IT · 테크 등 첨단 기술의 중심지기도 하고, 청년들의 트렌드 발상지기도 하다. 그래서 많은 여행자가 시부야를 도쿄 여행의 출발지로 삼곤 한다. 시부야를 중심으로 젊음의 거리 하라주쿠의 캣 스트리트, 톱 브랜드 편집숍의 발상지 오모테산도, 아카데믹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해온 아오야마, 도심 한복판에서 녹음을 즐길 수 있는 요요기 공원과 메이지 신궁 등 다양하고 인상적인 스폿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활기 넘치는 도시 시부야에는 여행이 잠시 멈춘 지금도 새로운 랜드마크가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있다.



1. SHIBUYA SCRAMBLE SQUARE

시부야 스크램블 스퀘어

하늘에서 내려다본 시부야 스크램블 스퀘어. ⓒSHIBUYA SCRAMBLE SQUARE
도심 속 햇볕을 즐길 수 있는 시부야 스카이의 해먹. ⓒSHIBUYA SCRAMBLE SQUARE
비 오는 날에도 시부야 전경을 만끽할 수 있는 실내 전망 회랑. ⓒSHIBUYA SCRAMBLE SQUARE


시부야에서 가장 높은 대규모 복합시설 시부야 스크램블 스퀘어 동쪽 동이 완공되었다. 2028년 3월까지 중앙 동, 서쪽 동을 건립하는 ‘시부야역지구 재개발 프로젝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시부야 스크램블 스퀘어 동쪽 동은 지상 약 230m의 높이를 자랑하는, 시부야를 360° 파노라마 뷰로 감상할 수 있는 전망시설 ‘시부야 스카이(SHIBUYA SKY)’를 보유하고 있다. 스크램블 교차로와 도쿄 스카이트리, 요요기 공원, 그리고 후지산까지 한 번에 볼 수 있어 관광객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복잡한 도심에서 느끼는 압도적 해방감은 이곳을 제외하고 도쿄 내 어느 곳에서도 경험할 수 없다. 14층, 45층, 46층과 옥상에는 전망 시설 ‘시부야 스카이’가, 15층에는 산업 교류 시설 ‘시부야 큐즈(SHIBUYA QWS)’가 자리한다. 지하 2층에서 지상 14층까지는 ‘아소비바(ASOVIVA)’를 콘셉트으로 한 상업시설이 들어서 있는데 지금 세계에서 가장 핫한 푸드, 패션, 라이프스타일 잡화와 카페, 레스토랑들이 입점해 있다. 밤이 되면 시부야 스카이에서는 서치라이트를 사용한 ‘CROSSING LIGHT’를 진행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2. MIYASHITA PARK

미야시타 파크

스포츠 액티비티 공간을 살린 스케이트장. ⓒMIYASHITA PARK
공원 곳곳에 배치된 벤치들. ⓒMIYASHITA PARK
미야시타 공원 전경. ⓒMIYASHITA PARK

저층 복합 시설 미야시타 파크가 주목받는 것은 원래 그 장소가 지닌 가치를 살려 현대적으로 재해석했기 때문이다. 지역에 뿌리내린 ‘땅의 기억’을 최대한 활용해 공원, 상업 시설, 호텔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한 것이다. 젊은이와 직장인, 주민들이 함께 살아가는 도심이면서 새로운 문화가 계속 만들어지는 시부야의 특성을 살린 공간의 콘텐츠를 구성하고 공원, 스포츠 액티비티 장소로서의 기존 역할을 세련되게 풀어냈다. 긴 공사를 끝내고 길이 약 330m, 옥상에 시부야구립 미야시타 공원을 꾸민 ‘입체 도시 공원’으로 재탄생한 미야시타 파크는 시부야 근처의 문화를 잇는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주민들에게 사랑받아온 액티비티 스폿을 현대적으로 재구축해 리뉴얼해 상업 시설 레이어드 미야시타 파크(RAYARD MIYASHITA PARK) 도 구축했다. 특히 세계 최초가 된 멘즈 플래그십 스토어인 루이 비통 시부야 맨즈 매장이 오픈했고, 오리지널 킷캣을 만들 수 있는 ‘킷캣 쇼콜라토리’도 문을 열었다. 일본 라면 브랜드로 유명한 잇푸도의 스핀오프 매장으로 뉴욕과 싱가포르에 있는 ‘쿠로오비(KURO-OBI)’도 입점해 인기를 끌고 있다.





3. 「 THE TOKYO TOILET」PROJECT

‘더 도쿄 토일렛’ 프로젝트

에비스 공원 화장실. 벽과 벽 사이에 길을 내어 남성, 여성, 다목적 화장실로 이끄는 공간으로 만든 것이 특징. ⓒSatoshi Nagare, provided by the Nipp
요요기 후카마치 미니 공원 화장실. 건축가 반 시게루가 열쇠를 잠그면 불투명하게 변하는 유리로 외벽을 만들었다. ⓒSatoshi Nagare, provided by the Nipp
진구도리 공원 화장실 ‘아마야도리’. 비가 그치기를 잠시 기다린다는 뜻으로,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작은 정자 형태로 설계했다. ⓒSatoshi Nagare, provided by 
히가시 산쵸메 공중 화장실. 프로덕트 디자이너 다무라 나오가 일본 선물 문화의 상징인 ‘접기’ 방식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했다. ⓒ(c)SS Co.,Ltd. Hojo Hiroko
니시하라 잇초메 공원 화장실 ‘안돈 토일렛(Andon Toilet)’. ⓒSatoshi Nagare, provided by the Nippon Foundation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일본의 대표 크리에이터 16인이 시부야의 공공 화장실을 개성 있게 리뉴얼했다. 그저 아름답게 보이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공공’의 의미를 재해석한 것이다. 공공, 즉 누구든 사용하기 쉬워야 한다는 점에 집중했고 그 결과 장애인이나 아이를 동반한 사람, LGBTQ 등 모든 이가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시설로 탈바꿈했다. 좀더 구체적으로는 화장실 청소 횟수를 늘리고 제3의 기관으로부터 점검을 받게 했으며, 청결 유지에 관한 기록은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도록 했다. 크리에이터 각각의 개성이 드러난 공공 화장실들은 필요할 때에만 가던 장소에서 목적지가 되어 화장실을 돌아보는 사람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일본재단, 시부야구, 일반재단법인 시부야구 관광협회가 협력해 관리와 유지에 힘쓰고 있다.





ⓘ 일본정부관광국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대응 및 비상시 상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24시간 콜센터 ‘JAPAN Visitor Hotline’을 운영 중이다. 도쿄도에서도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대책을 철저하게 하기 위한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글. 이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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