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온더로드 Mar 22. 2021

워싱턴 DC의 벚꽃을 즐기는 법

내셔널 체리 블로섬 페스티벌(National Cherry Blossom Festival)이 올해 여러 다양한 ‘하이브리드’이벤트와 함께 열린다.




워싱턴 DC에 있는 조수 분지와 제퍼슨 기념관을 이루는 벚꽃 나무들. ©Steven Heap / Getty Images

워싱턴 DC에 가장 방문하기 좋은 때 중 하나는 봄이다. 이때면 벚꽃 나무에 꽃이 만발해 분홍색과 하얀색의 물결을 이룬다. 워싱턴 DC의 연간 이벤트 중 가장 큰 행사인 내셔널 체리 블로섬 페스티벌(National Cherry Blossom Festival)이 올해 열릴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주최측은 지속되는 코로나19 제한 조치가 내려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여러 다양한 ‘하이브리드’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아름다운 벚꽃을 배경으로 3월 중순에서 4월 중순까지 한 달 동안 열리는 축제는 보통 봄이 오는 것을 축하하며, 수백 가지 공연과 특별 전시를 선보인다. 거기에 더해 타이덜 베이슨(Tidal Basin)에서 타는 패들 보트, 등불을 들고 걷는 야간 산책, 문화 축제, 퍼레이드 그리고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불꽃놀이도 펼쳐진다. 여전히 대규모 모임에 제한 조치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파크 서비스 위원회는 사람들에게 올해는 집에 머물며 축제를 위해 마련된 블룸캠(BloomCam)을 통해 온라인으로 감상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 4주간의 행사는 1912년 도쿄의 시장 유키오 오자키(Yukio Ozaki)가 워싱턴 DC에 3,000그루의 벚꽃을 선물한 일을 기념한다. 1912년 3월 27일, 당시 영부인이던 헬렌 헤런 태프트(Helen Herron Taft)와 일본 대사의 부인이던 자작 부인 이와 친다(Iwa Chinda)는 타이덜 베이슨 북쪽 둑에 그 유명한 첫 두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그 후, 1965년에 영부인 ‘레이디 버드(Lady Bird)’ 존슨(Johnson)은 3,800그루의 나무를 더 받았다. 도시의 여러 시민단체의 도움으로 1935년에 체리 블로섬 페스티벌은 확장될 수 있었다. 그때는 이미 벚꽃이 도시의 트레이트 마크가 되어 있었다. 보통 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연간 15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모여든다.


내셔널 파크 서비스에 따르면 벚꽃 개화가 절정에 달하는 시기는 날씨에 따라서 4월 2일에서 5일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DC의 벚꽃 만개 시기는 타이덜 베이슨 주변을 둘러싼 요시노 벚꽃 나무가 70퍼센트 정도 개화했을 때로 정의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모임 제한 조치 때문에 방문객들은 이 지역으로 내려가지 말 것을 촉구하고 있다. 



4주간의 축제는 DC가 확실히 최고로 보이는 때이다. © Zrfphoto / Getty Images

다채로운 분홍색과 하얀색으로 만발한 벚꽃을 스치며 달리길 원하는 이들은 보통 축제와 함께 열리는 10마일 달리기, 3마일 걷기/달리기 혹은 1킬로미터 어린이 달리기에 등록한다. 올해 파크 서비스는 그 대신에 온디맨드(on-demand, 요구에 따라 제공하는 방식) 3.3마일 가상 투어나 360도 자전거 타기를 선보인다. 또한 지역의 예술가가 디자인한 25개의 벚꽃 테마의 예술 조각품도 DC의 8개 구에 선보일 예정이다. ‘꽃잎 현관 퍼레이드와 행렬(petal porch parade and procession)’은 각 다른 동네에 전통적인 퍼레이드의 축소 버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유명한 핑크 타이 파티(Pink Tie Party)는 올해 가상 이벤트로 진행될 것이다. 블로섬 카이트 페스티벌(Blossom Kite Festival) 역시 가상으로 진행되는데 기존에는 워싱턴 모뉴먼트 바로 아래 있는 공공 공원에서 온갖 모양과 크기의 연을 날리는 행사였다. 올해 축제 참가자들은 자신의 집 뒷마당이나 동네 공원에서 연을 날리게 될 것이다. 여기에 더해, 명상과 마음 수련 행사 그리고 드루 베리모어가 진행하며 여러 셀러브리티의 공연이 펼쳐지는 전국적 방송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 축제의 전통을 유지하고, 지역 업체들과 레스토랑도 함께 참여하면서, 우리는 도시와 지역이 하나로 뭉치게 될 것입니다. 분홍빛 꽃 장식과 더불어 우리 모두 활짝 피게 될 것입니다.” 페스티벌의 회장이자 최고경영자인 다이아나 메이휴(Diana Mayhew)가 말했다. 



내셔널 체리 블로섬 페스티벌은 올해 3월 20일에서 4월 11일까지 열린다. 여기에 있는 내셔널 체리 블로섬 페스티벌 공식 웹사이트에서 축제 일정 전체를 확인할 수 있다. 




글. 안드레아 스미스(Andrea Smith) 편집. 평은영


론리플래닛 매거진 코리아와 함께 최고의 여행을 만나보세요.

▶ 론리플래닛 코리아 웹사이트

▶ 론리플래닛 코리아 페이스북  

▶ 론리플래닛 코리아 인스타그램 

▶ 론리플래닛 코리아 유튜브   

작가의 이전글 프랑스 칸에 문을 연 수중 박물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