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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롱블랙 Jan 02. 2023

구글 수석 디자이너가 말하는, 사용자 친화적인 디자인

비즈니스 성과와 서비스의 성격까지 좌우하는 디자인적 은유

ⓒUnsplash


1.

클리프 쿠앙은 구글의 UX(User Experience·사용자) 경험 부문 수석 디자이너입니다. 쿠앙은 “기계가 사람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도록 돕는다”고 설명합니다.


구글에는 비주얼·모션·인터랙션 등 전문 UX 디자이너가 있고, 쿠앙은 수석 디자이너로서 이들을 총괄합니다. 재밌는 건, 그런 쿠앙이 디자인 전공자가 아니란 거예요. 철학과 조각을 전공했죠. 디자인 비전공자인 디자이너는, 왜 우리 삶에 ‘사용자 친화적’ 사고가 필요하다고 말할까요?


“우버 앱으로 차를 부른다고 해볼까요? 버튼을 누르면 색깔이 바뀌고 차가 도착하면 푸시 알림이 옵니다. 인풋, 피드백, 리액션, 이 모든 게 디자인입니다. 사람들은 이걸 기술이라고 부르지만 잘못된 표현이라고 생각해요. 디자인이라는 더 큰 개념concept이 맞는 표현이죠. 당신이 기술(우버)을 사용하고 싶게 유도하는 것이 디자인이니까요.

그러니 매일 새롭게 일상을 파고드는 사용자 경험 디자인을 살펴보지 않는다면, 여러분은 이 세상의 시민으로서의 삶을 온전히 살지 못하는 겁니다(not living your fullest life as a citizen of the world).”

클리프 쿠앙, 롱블랙 인터뷰에서



2.

사용자 친화적인 디자인이란 건, 기술이 인간의 가려운 구석을 알아서 긁어주는 것이라고 말해요. ‘기계가 어떻게 그러겠느냐’고 생각하시겠죠? 그런데 혹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이 마음대로 조작되지 않는다고 기기에 대고 화를 내보신 적 없으세요?


우리가 기계에게 기대하는 행동은, 실제 사람에게 기대하는 행동과 깜짝 놀랄 만큼 같다고 합니다.


“자동차를 운전할 때의 상황을 생각해 보자. 운전하다가 신호에 멈추고, 휴대전화를 꺼내 메시지를 확인한다. (...) 동행한 친구는 현명하게 한마디 할 것이다. ‘운전에 집중해야지!’ (...)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우디 A7은 주위 환경을 자동차가 보는 그대로 지도로 보여준다. 실제로 화면은 운전자 본인이 보는 장면을 자동차도 본다고 확인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

상대가 자율주행 중인 자동차이거나 우리를 돕겠다고 나서는 기계여도 우리 기대치는 똑같다. 우리가 이들과 나누는 대화는 우리가 신뢰하는 사람과 나누는 대화를 그대로 닮았다.”

클리프 쿠앙, 『유저 프렌들리』, 청림출판, 195p



3.

사용자적 디자인은 서비스의 성격과 비즈니스의 성과를 좌우해요. 클리프 쿠앙은 “디자인적 은유가 서비스의 운명을 결정한다” 강조합니다. 빌 앳킨슨 전 애플 디자이너와의 인터뷰를 예로 들었죠.


애플이 매킨토시 운영체제OS를 설계할 때 은유에 집착했음을 알게 됐어요. 바로 데스크톱 은유Desktop Metaphor. PC와 사용자가 상호 소통, 그러니까 상호작용 하도록 돕는 아이콘 사용을 말해요.


디자이너들은 휴지통, 파일 폴더, 손 모양처럼 실제 세상에서 영감을 얻은 요소를 맥에 아이콘으로 그려 넣었죠. 개인용 컴퓨터가 낯설었던 당시 사용자에게 디자인이 친절한 선생님이 돼줬던 겁니다.


우리가 거의 매일 사용하는 인스타그램도 디자인적 은유를 받아들여 발전했다네요?


스티브 잡스(왼)와 빌 앳킨슨. 두 사람은 초기 매킨토시 OS를 디자인할 때 실제 세계의 휴지통, 파일 등의 은유를 가져왔다. ⓒApple















현대를 살아가는 교양인이라면 누구나 디자인에 조금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구글 수석 디자이너 클리프 쿠앙과의 인터뷰. 지금 롱블랙에서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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