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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롱블랙 Dec 07. 2022

샴페인 막걸리로 재탄생한 울산 가양주, 복순도가

집에서 빚은 술로 시작해 이젠 대한한국을 대표하는 만찬주가 된 이야기

ⓒ복순도가


1.

요즘 와인이나 샴페인보다 눈에 띄는 막걸리로 유명한 복순도가! 한 병에 1만2000원. 막걸리 치고 비싸요. 그런데 요즘 MZ 사이에서 인기가 뜨거워요. ‘샴페인 막걸리’로 불리는 술인데요. 탄산이 강해, 뚜껑을 따면 샴페인처럼 터져요. 


그런데 이 막걸리, 울산 울주군의 가양주(집에서 빚은 술)로 시작되었다는 사실, 아셨나요? 이젠 한국을 대표하는 만찬주가 됐어요. 지난 5일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이후 국빈 만찬주로도 소개됐고, 2010년 핵안보정상회의부터 2013년 청와대 만찬주, 2015년 밀라노 세계 박람회 한국관 건배주로 지정됐었죠!


가업을 사업으로 바꾼, 김민규 대표. 할머니와 어머니가 대를 이어 빚던 술을 제품화했죠. “막걸리는 저렴한 술”이라는 편견을 깨부수고, 소중한 자리에서 마시는 술로 포지셔닝하는 중입니다.



2. 

김민규 대표는 울산 울주군 향산마을에서 나고 자랐어요. 할머니와 엄마가 손으로 직접 술을 빚는 과정을 보며 자랐죠. 그래서 그 과정이 얼마나 정성스런 일인지 누구보다 잘 알았어요. 


군 복무 때문에 잠시 고향에 돌아온 김 대표는 아르바이트로 만난 사람들에게 어머니가 빚어주신 가양주를 선물했어요. 매번 막걸리를 맛 본 사람은 “어디서 파는 거냐” 물었죠. 이때 김 대표는 다짐해요. 할머니와 어머니가 대를 이어 만든 술을, 더 많은 사람이 맛보게 하겠다고요.


복순도가의 이름은 김 대표의 어머니 박복순 여사의 이름에서 따왔어요. 원래 술 빚는 집안을 ‘질그릇 도陶’자를 써서 ‘도가陶家’라고 부르지만, ‘도시 도都’를 썼어요. 농촌과 도시를 연결하는 매개체이자, 누구나 즐길 보편적인 막걸리가 되겠다는 뜻을 담았죠.


울산 향산마을에 위치한 복순도가 양조장 ‘도가’. 황토, 새끼줄, 볏짚을 태우고 남은 재 등 지역에서 난 자재로만 지었다. ⓒ복순도가













3.

대중적인 시판 막걸리가 1500원인 걸 감안하면 복순도가(한 병에 1만2000원)는 훨씬 비싼 가격이에요. 김민규 대표는 의외로 “가격이 브랜딩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설명해요.


“복순도가의 양조장 '도가'에서 빚는 막걸리는 원재료부터 생산 과정이 투명해요. 쌀은 울주군 정미소에서, 누룩은 도가에서 직접 발효시켜 맛을 내죠. 

이미 ‘스토리텔링’이 준비된 브랜드인 겁니다. 지역민과 함께 지은 양조장, 할머니 대부터 내려온 가양주라는 상징적인 이미지가 있으니까요.”

_ 김민규 복순도가 대표, 롱블랙 인터뷰에서


김 대표는 복순도가를 ‘프리미엄 막걸리 브랜드’로 포지셔닝했어요. 당시만 해도 없는 시장이었지만, 김 대표는 확신했죠. 술에 들어간 정성만 알아준다면, 사람들은 얼마를 내서라도 살 거라고요. 골프장이나 고급 호텔, 예식장 등 경제력 있는 사람들이 모이기도 하지만, 소중한 자리를 ‘축하’하는 장소를 직접 발로 뛰며 찾아다녔어요.

2015년 밀라노 엑스포 한국관에서 엑스포 위원들이 복순도가로 건배하는 모습. ⓒ복순도가














주류 회사가 ‘안 하는 일’만 하며, 분야를 가리지 않고 막걸리를 소개하는 복순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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