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는 모르겠지만 기저귀를 떼 가는 과정 속의 아들은 여전히 짝짝이 신발을 신곤 한다. 이유가 무엇일까에 대한 고찰을 해 보았지만 미미한 두뇌의 능력치로는 답을 찾아낼 수 없었다. 그리하여 육아 정보 사이트를 탐색하여 찾아낸 이유. 답은 아래와 같다.
"뇌의 협응 능력의 미발달 때문, 결론적으로는 불편하지 않아서."
30개월인 현재 오른쪽과 왼쪽을 잘 구분하지 못한다. 오른발 왼발을 따라 하기는 하지만 오른쪽으로 가야지 왼쪽으로 가야지라고 하면 자기가 가고 싶은 방향으로 가는 마이웨이 스타일 아기. 왼쪽과 오른쪽의 구분은 좌뇌와 우뇌의 협응 능력으로 가능한데 해당 능력은 25~36개월 사이에 강화가 된다. 만 5세 이후 정확히 구분이 가능하다는 왼쪽과 오른쪽. 5세가 넘어서도 구분하지 못하면 병원 고민을 해봐야겠지만 결론적으로 이 시기의 아기들은 발 안쪽과 바깥쪽의 길이 차이가 크지 않고 발바닥 아치가 낮아 큰 불편함을 못 느낀다. 평발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은 건 이 때문인데 발바닥의 불균형이 적어 불편함이 크지 않으므로 왼쪽과 오른쪽의 신발 구분은 그들에게는 특이한 현상이 아니다.
"짝짝이 신발이란 건, 어쩌면 어른들의 눈으로 만들어 낸 어른들만의 단어인지도."
어쨌거나 저쨌거나. 다른 아기들 대비 유독 짝짝이 신발을 많이 신는 것 같아 걱정이 앞섰던 아빠.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미리 걱정하는 (구)여친 (현)와이프에게 걱정도 팔자다~ 를 말을 건넸던 과거가 다소 쑥스러워진다. <아기의 눈높이에서 대화하기>를 마음속에 저장해 놓았지만 자주 잊어버리는 아빠님. 아기에게 이상 현상이 아닌 것을 굳이 이상하다고 일러주지 말 것! 을 다시 되뇐다. 짝짝인 신발은 아기에는 그저 신발임을, 때로는 거추장스러워 신고 신지 않은 물건임을. 아기의 짝짝인 신발은 시간이 지나면 보지 못할 사랑스러운 행동임을 기억해 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