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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델리보이 Sep 02. 2019

결코 완벽할 때라는 것은 없다

롭 무어, 결단



'아 이거 살까?'

'지금 자고 내일 일찍 일어나서 할까?

'비도 오는데 오늘 하루만 쉴까?'


하루 중 우리는 수많은 선택의 순간에 놓이게 된다.

그리고 그 선택에 따라 어떠한 대가를 치르게 되거나 반대로 포상을 얻게 된다.


예를 들어, 금연 대신 습관적으로 담배를 피우는 쪽을 선택하면 나중에 건강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

택시를 타는 대신 그 돈을 조금씩 모은다면 연말에 멋진 셔츠를 한벌 살 수도 있을 것이다.

좋든 싫든, 우리는 일상 속에서 매 순간 크고 작은 '결단'을 내려야만 한다.


작년에는 밤낮으로 자기 계발 유튜브 방송을 끼고 살었었다. 당시 수많은 유명 유투버들이 추천한 책이 있었는데 바로 30대 억만장자 롭 무어의 '레버리지'였다. 자신의 책 레버리지를 통해서 베스트셀러 작가로 등극하는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커다란 유명세를 얻었다. 그리고 그다음 작품인 '머니'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런 그가 몇 달 전, 새로운 책을 발간했다.


저자는 주로 돈을 버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전작인 '레버리지'와 '머니'는 대놓고 돈이라는 주제를 놓고 이야기하는 반면, '결단'은 부자가 되는 방법론을 전달하고 있다.


그들은 빠르고 자신감 있게 결정을 내리고 필요할 때는 천천히 결정을 바꾼다, 신속하고 확실하게 결정을 내리는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게 뭔지 알고 있고 일반적으로 그것을 얻는다


이 책의 가장 강력한 주제문이다. 저자가 말하는 부자들은 신속하고 빠른 결정을 통해 엄청난 부를 획득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본인이 이뤄낸 커다란 성취의 배경에도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결단'력이 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시간을 들여 '결정 근육을 기르고 훈련을 통해 그것을 강화하고, 자극 검사를 통과했다.




결단의 최고의 적, '꾸물거림'과 '완벽한 계획'


저자는 우리가 쉽게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를 '꾸물거림'과 '완벽한 계획'이라고 이야기한다.

어떠한 일을 진행하기 앞서 저 두 가지의 방어기제는 크고 작은 핑계를 만들기에 매우 효과적이다.

한 예로, 내가 지금 책의 서평을 작성하는 일조차도 그렇다.

좀 더 기준에 부합하는 완벽한 서평을(완벽한 계획) 쓰기 위해서 관련된 수많은 서평을 찾아보거나(심지어 서평을 쓰는 방법도..!) 책을 다시 몇 번이고 뒤적거렸다. 그렇게 한 글자도 쓰지 못한 채로 며칠이 흘렀다.


정작 중요한 것은 완벽하게 글을 쓰기 위한 정보수집이 아니라, 일단 글을 쓰는 것이었다.


복잡한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서 우리는 미래를 마음속으로 상상하면서 계획하는 한편, 어떤 특정한 행동이 우리를 발전시킬지 판단해야 한다.


우리는 결단을 내리기 전 수많은 경우의 수를 생각해낸다. 그리고 일이 잘못되었을 경우의 플랜 B까지 준비하는 경우도 있다. 무언가를 결단하고 실행한다는 것은 삶에 있어서 굉장히 신중한 일이다.

그러나 결과에 있어서는 그 무엇도 기대할 수 없다. 이미 그것은 우리의 손을 떠났다. 예측한 상황이 빗나가지만을 않기를 바라며 최선을 다 할 뿐이다.

결국, 우리는 지나치게 신중할 필요가 없이 어느 시점에서 결단을 내려야 한다. 계획을 세우고, 행동이 그다음의 스텝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소한의 준비를 끝마쳐야만 한다.




결정을 최소화시키고, 휴식을 취할 것.


단순화하자. 결단력은 당신에게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바람직한 결과를 얻게 하고, 그러한 결과에 이르도록 적절한 행동을 하게 해주는 능력을 선사한다. 결단은 축적 가능한 과거의 경험에 의지하며, 용기 있게 문제에 맞설 수 있도록 성공을 향한 행동에 불을 붙여준다.


저자는 결단력을 높이기 위해서 일을 단순화시키고, 가장 가치가 낮고, 시간을 낭비하는 일을 누군가에게 일임할 것을 권한다. 그에 대한 활용법으로 전작 '레버리지'에 소개되었던 '4D 법칙'을 다시 한번 제시한다.


Delegate - 위임하라
Delete - 삭제하라
Deley - 연기하라
Do - 하라


문제는 일을 단순화하는 걸로만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

나아가, 우리는 최선의 선택을 내리기 위해서 틈틈이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만 한다.


나는 많은 분야에서 이 기법을 활용하고 있는데, 특히 글을 쓸 때 그렇다. 나는 25분 동안 글을 쓰고 5분 동안 휴식을 취한다.


최근, 나 또한 일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하여 구글의 생산력 시계로도 유명한 타임 타이머를 주문했다. 제품을 이용해 일의 몰입도를 높임과 동시에 휴식을 골고루 취하고 있다. 본문에서 이야기하는 '포모도 기법'은 나 같이 주의가 산만한 사람에게도 꽤나 큰 효과를 발휘한다. 특징적인 효과는 두 가지이다.


1. 짧은 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일하면 분명 꾸준한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다.

2. 규칙적으로 휴식을 취하라. 그래야 동기를 강화하고, 창의성을 유지할 수 있다.



작게 여러 번 반복할 것.


더 큰 시장으로 나가거나 전면적 출시를 하기 전에 세 차례나 다섯 차례 혹은 그 이상으로 '검토, 수정, 반복'을 되풀이해야 할 수 있다.


이 문단을 보며 얼마 전, 엄청난 팬덤을 보유하고 있던 인플루언서의 몰락이 떠올랐다.

그녀는 본업이 아닌 다른 영역으로 뛰어들기 전에 충분한 검토를 거치지 못했다.

그 결과, 소비자들은 불만이 생겼고 그마저도 수습을 하지 못하자, 상황은 돌이킬 수 없을 만큼 커져버렸다.


위에서도 이야기했지만, 결단하고 행동함과 동시에 결과는 우리 손을 떠난다.

운이 좋으면 보상은 상상 이상의 효과를 가져다줄 것이고, 반대로 운이 따라주질 않는다면 처참한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결단 전에 보다 면밀하고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왜 우리는 작게 여러 번 반복해야 할까?

저자는 글의 첫머리에서부터 강조한다 결정 근육을 기르려면 훈련을 통해 그것을 강화시켜야 한다.

점점 발전하는 사람이 될수록, 과거 성공 경험을 더 많이 가지고 있을수록 의사결정은 더 본능적이고 정확해진다고 이야기한다.


지금 글을 작성하는 순간 또한 마찬가지이다.

완벽하게 글을 쓰려는 습관을 버리고, 일단 시작하고 나니 머릿속이 정리가 되고,  보이지 않던 부분이 보이게 되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러한 경험들이 축적이 되어, 글을 쓸 때도 군더더기 없는 내용들을 본능적으로 줄일 줄 아는 안목이 생기게 되고, 글을 쓰는 능력을 보다 간결하고 정확하게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있다.


이 책은 꽤나 괜찮은 실용서이다.(꼭 추천은 하지 않지만.)

과학적 검증을 통한 인과관계보다는 본인의 직관적 판단과 경험에 비추어 '결단'에 관련된 내용들을 풀어내었다. 아쉬운 점이라면, 저자가 너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 탓에 읽다 보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복잡하게 얽히는 기분이 든다. 이 책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이보다 적합한 문장이 있을까?


지금 시작하고 나중에 완벽해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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