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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델리보이 Sep 14. 2019

당신은 다크호스입니까?

토드 로즈 - 다크호스

    


우리 대다수는 남들 모두에게 성공한 사람으로 인정받으려면 부유하고 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자신은 개인적 충족감과 스스로의 결정에 따른 성취감을 성공 기준으로 여기고 있는 셈이다.


그 어느 때보다 개인의 성향에 집중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 같다.

개인의 취향이 중요시되고, 개인의 구매정보나 시청한 콘텐츠를 기준으로 큐레이션 하는 빅데이터의 시대가 활성화되었다.

게다가, 대형서점에서는 각 출판사가 이전보다 개인의 삶에 보다 집중하는 90년대생을 이해하는 책을 앞다투어 쏟아내고 있다.

생각해보면 우리 아버지 시대에는 개인의 삶에 지금만큼이나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 같다.

당시에는 그보다도 가장으로서 가족의 행복을 개인의 행복과 동일시하거나 우선으로 두는 게 가장 큰 삶의 목표였을 터. 시대는 인터넷 보급을 기점으로 빠르게 변화했다. 처음에만 해도 크게 관심은 없었지만 고작 호기심 정도였던 누군가의 일상이 시간이 지나 무의식 중에 우리 삶의 척도가 되었고, 그것은 전보다 큰 비교와 경쟁을 만들었다.

그 결과, 우리는 그 어느 시대보다 행복감과 만족감이 떨어지는 시대에 살고 있다.

차라리 인터넷이 없었더라면 지금보다 삶의 편리성이 떨어질지 언정, 삶의 질은 높지 않았을까 추측해본다.


저자는 이야기한다. 우리의 삶을 보다 의미 있고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선 모두가 다크호스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다크호스의 가장 중심이 되는 개념은 개개    인성이다.


다크호스들은 충족감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개개인성을 활용하면서, 우수한 경지에 이를 최적의 환경을 갖춘다. 이런 노력을 제대로 해내려면 가능한 한 속속들이 자신을 이해하려는 각오가 필요하다. 자신의 관심과 바람을 자세히 이해해야만 비로소 진정한 자신에게 잘 맞는 기회를 알아보고 그 기회를 잘 살릴 수 있다.


다크호스의 가장 큰 적 표준 화형 사고방식



가장 중요한 개념인 개개인성을 알고 싶다면 저자는 먼저 표준화에 대해서 알아야 할 것을 설명한다.


표준화의 목적은 언제나 생산 시스템의 효율성 극대화다. 표준화가 이 목표를 성취하는 주된 메커니즘은 개인별 차이를 무시하는 것이다.
표준화된 기회 제공은 기관은 개인적 충족감을 추구하도록 설계되지 않았다.


즉, 저자가 이야기하는 표준화는 본문에서 가장 대표적인 개념인 개개인성과 반대되는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초중고를 거쳐 표준화된 교육을 받고, 수능이라는 시험을 통해 대학엘 들어갔다.

그리고 대학을 졸업한 후, 입사 요건에 따른(예를 들면 자격증 시험, 토익공부 등) 것들을 통해 사회로 진입한다. 돌이켜보면 청소년기부터 어엿한 사회인이 되기까지, 우리의 의지에 의해서 무언가를 도전해보거나 실패해본 적이 없다. 무의식 중에 사회가 강요하는 표준화된 시스템을 따르고 있었던 것이다.(그것은 우리 부모님 세대부터 계속해서 이어져오던 결과물이다.)

표준화된 사고방식에는 개성이 존재하지 않는다. 오로지 집단의 생각이 눈에 띌 뿐이다.

그로 인하여, 우리는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뒤늦게 깨닫거나 심한 경우에는 아예 잃어버리는 상황까지 오게 되었다.


그러나, 다크호스형 사고방식은 표준화형 사고방식을 버리고 자신의 미시적 동기를 깨닫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나만이 가지고 있는 삶의 동기를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다크호스들은 '경쟁욕'이나 '창조욕' 같이 사람들이 흔히 끌리는 보편적 동기와 자신만 고유한 열망, 취향, 끌림에 따라 미세하게 조율된 특별한 동기 사이의 극명한 대비를 잘 부각시킨다.
동기는 당신의 개개인성에서 정서적 핵심이다.


본문에서는 미시적 동기에 관한 예로 사울의 이야기가 나온다.

사울은 손을 써서 일하거나, 물건을 정렬하거나 무언가를 고치 거나한 일에 강한 애착을 느낀다.

하지만, 그는 젊은 시절 본인의 동기와는 맞지 않는 관리직에서 커리어를 쌓기 시작한다. 그가 그곳에서 하는 일은 주로 인맥을 쌓거나, 누군가를 설득하거나 의견을 동조시키는 일이 대부분이었다.

그는 결국 50세가 될 때까지 표준화형 사고방식에 맞추어 살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런 그에게도 느지막이 터닝포인트가 찾아오는데, 회사를 떠나 업홀스터리 가구(천이나 가죽으로 소파나 침대를 씌우는 가구 제작방식 )라는 개인 사업체 운영을 시작하면서부터였다.

다소 늦은 나이지만, 반대로 그는 그때부터 물 만난 물고기처럼 승승장구하기 시작한다.

현재 그의 의뢰 고객 중에서는 tv에 나오는 유명인사, 유명 호텔, 산업체의 거물 등이 있다.

 심지어 그는 2015년 가죽소파 수선의 뉴욕 최고 장인으로 선정되기에 이른다.


열정 좇아갈 대상이 아니라 설계 가능한 대상이다.



일단 자신의 진정한 미시적 동기들을 바탕으로 선택을 내리면 거의 예외 없이 좋은 선택으로 귀결된다. 조금이라도 자신을 이해하고 내린 선택은 자신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내린 선택보다 더 낫기 때문이다.
자신의 전략 알기에서 중요한 관건은 위에서 내려온 전략을 수동적으로 따르는 게 아니라 자신의 장점을 적절한 공부법과 훈련법 학습체계의 기준으로 삼는 것이다.
목적지를 무시하면서 길의 저 끝에 놓인 가망보다 바로 앞에 놓인 기회에 초점을 맞추면 된다.


개인의 삶의 목표를 설정하는 데 있어서 열정에 대한 이야기는 필수 불가결한 요소이다.

사회적으로 성공적인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흔히 열정을 좇으라는 이야기를 남발한다.

그러나, 저자는 열정은 좇아갈 대상이 아니라 설계를 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즉, 하나의 동기를 좇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한 여러 다양한 동기들을 두고 그것을 상황에 맞추어 의도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나에게는 '잘 살고 싶은' 단 하나의 열정을 필두로 그것을 몇 가지 동기로 나눌 수 있다.

내가 잘 살기 위해서는 '내가 현재 삶을 관리하고 있다'는 만족감이 들어야 한다.

그러한 만족감을 몇 가지로 나누어 보면 이러하다.


일에 대한 열망

재무 관리에 대한 열망

건강 관리에 대한 열망

휴식에 대한 열망

공부에 대한 열망


저자에 의하면 다크호스들은 이중 어떤 미시적 동기를 활성화시킬 것인지에 따라 불 붙일 대상을 결정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언제든지 설계된 동기에 따라 해당 시기에 맞추어 유연하게 동기를 조절할 수 있다고 한다.

즉, 내가 30대에는 '일에 대한 열망'이 '잘 살고 싶은 열정' 중의 가장 큰 동기가 된다면,

50대가 되어서는 일에 대한 열정이 20대만큼 불타오르지 않을 수도 있다. 그 시기에 이르면 자연스럽게

건강관리라던지 재무관리에 대한 열망 쪽으로 옮겨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나 열망이 다른 곳으로 옮겨갔다고 해서 나의 근본적 삶의 목표인 '잘 살고 싶은 열망'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자연스럽게 또 다른 부차적인 열망에 집중하게 되면서 지속적으로 삶에 대한 열정을 키워나가게 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열정을 설계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미시적 동기가 무엇인지부터 알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우리는 많은 시간을 자신을 탐구하는데 할애해야만 한다.


삶의 충족감을 확보할 것.



다크호스들은 어떤 일에서 우수해짐으로써 충족감을 느낀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일에 깊이 몰입하면서 충족감을 느꼈다.
진정한 자신에게 가장 잘 맞을 듯한 상황을 선택했고, 충족감을 주는 활동에 몰입함으로써 학습력, 발전력, 수행력이 최대화된 덕분에 자신의 직업에서 우수성을 키우기에 가장 효과적인 환경을 확보했다.


개인적인 의견을 덧붙이자면 이렇다.

본인의 미시적 동기를 이해하기 위해선 최대한 수많은 정보에서 멀어지되,

나에 대한 시간을 많이 갖는 의도적 노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에 대하여 깊이 고민하고 탐색하면서 내가 '어느 순간'에 '무엇을 해야' 충족감을 얻게 되는지 조금씩 깨닫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은 대부분의 자기 계발서가 그러하듯 동기부여에 관한 책이다.

약 400페이지의 방대한 분량의 내용에서는 지속해서 개개인성을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그만큼 '개개인성'은 우리가 다크호스로 나아가는 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이다.

책에는 내가 간략하게 소개한 글의 주제들을 다양한 예시로 들어 풀어놨다.

개개인성에 대한 좀 더 깊은 이해가 필요한 사람들은 주저 없이 책을 정독하길 바란다.


계속해서 세상은 변하고 있다. 절망적인 것은 이전보다 더 세심하고 정교 해지는 기업들의 기법이 일상 속에 스며들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의 삶은 보다 더 편리해질지언정 우리의 사고방식은 획일화되고, 표준화되어간다는 사실에 대하여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묻고 싶은 게 있다.

당신 주변에는 평범함을 거부하는 다크호스가 있는가.

만약 없다면?

그럼 혹시 당신이 다크호스가 될 생각이 있는가?


개인화된 성공이란 충족감과 우수성을 모두 누리는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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