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룩켓매거진 Sep 29. 2022

도믿걸로 알아보는 시그니처 스타일

내 퍼스널 컬러를 찾아라

퍼스널 컬러(not 피부톤)

요즘 ‘아이유 퍼스널 컬러 구찌 슈트!’와 같이 누군가 스타일이나 상황을 잘 소화했을 때 ‘○○ 퍼스널 컬러 ○○인 듯’이라는 밈(meme)이 있다. 원래 퍼스널 컬러의 의미가 다양한 색깔 천을 피부에 대보면서 나에게 어울리는 색을 찾는 것을 말하듯 퍼스널 컬러 밈은 나에게 찰떡같이 잘 어울렸다는 긍정의 표현인 것이다. 나의 퍼스널 컬러 ○○에 대한 답변을 찾게 된다면 그게 나의 '시그니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일상 속 '시그니처(Signature)

'시그니처' 하면 1차적으로 떠오르는 것들

우리의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시그니처' 들을 떠올려보면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몇 마디 안 되는 사운드, 몇 번의 획, 그리고 디자인으로 '나는 어떤 사람인지, 우리는 어떤 브랜드인지' 등의 광범위한 의미를 간결하게 전달한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다양한 스타일이 공존하는 패션 분야에서 시그니처는 어떤 의미일까?



도믿걸은 답을 알고 있다

패션과 시그니처의 이해를 도와주실 족집게 강사(?)를 모셨다. 영상에선 짧게 지나가는 장면이지만 이만큼 적절한 예시가 또 없을 것이다. 시그니처 스타일 구축을 위한 목적과 아이템 선정이 완벽하다.


스타일링 목적) 너무 정상인 같아 보이면 안 됨

선택한 아이템) 스트라이프 셔츠+슬랙스+출처를 알 수 없는 머리띠+호피무늬 뿔테 안경+생존 가방


우리가 영상을 보고 ‘맞아, 길거리에 저런 사람 지나가면 꼭 나에게 길을 묻곤 했지.’ 라며 공감하는 건 도믿걸의 시그니처 스타일이 확실히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꼭 해당 아이템이 아니더라도 계절 불문, 장소 불문 비슷한 스타일을 길에서 만나면 '저 사람, 나도 만난 적 없는 조상님에 대해 아냐고 운을 뗄 것 같다'라는 감이 오지 않나. 그리고 의심이 확신이 되는 순간, 시그니처 스타일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둥근 중절모와 콧수염, 지팡이, 잠그다 만 슈트의 조합은 단번에 찰리 채플린(Charles Chaplin)을 떠올리게 한다. 이해를 돕기 위해 그의 이미지를 사용했지만, 이는 수많은 시그니처 스타일 중 하나의 유형일 뿐이다. 사람에 따라 다양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시그니처 스타일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알아보자.


짱구는 단벌 신사가 맞다

'시그니처 스타일 = 단벌 신사?'

항상 같은 옷을 입으면 스타일이 더 빠르게 각인될 뿐, 꼭 단벌 신사여야만 시그니처가 될 수 있는 건 아니다. 물론 짱구는 빨간색 상의와 노란색 하의, 흰색 발목양말까지 매일 같은 옷을 입어도 무방하지만 우리는 캐릭터가 아니므로. 하나의 아이템보단 큰 스타일에 의미를 두어야 한다. 만약 멜빵을 시그니처 아이템으로 정했다면 '멜빵'이라는 틀 안에서 다양한 소재와 색상의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 해도 시그니처 스타일 전체를 잃는 건 아니다.


시그니처 스타일이 있는지 확인하는 체크 리스트

'시그니처 스타일 = 패셔니스타?'

'유행이나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라는 관점에서 시그니처 스타일이 있는 것과 옷을 잘 입는 건 다른 의미라고 생각된다. 옷을 잘 입는 것에 대한 기준은 각자 다르겠지만 시그니처 스타일이 있다는 건 몇 가지 질문을 거치면 충분히 증명할 수 있다. 언제 어디서나 입을 수 있는지, 뚜렷하게 추구하는 바가 있는지, 비슷한 룩만 봐도 내가 떠오르는지 등 보기 좋게 잘 입는 것보다 내가 각인되었는지가 우선이다.

 

'우리도 시그니처 스타일이 꼭 필요할까?'

옷은 그저 입고 싶은 대로 입는 게 정답이고 시그니처 스타일이 필수는 아니지만, 요즘 나다운 게 참 중요한 시대를 살고 있다. 퍼스널 브랜딩 측면에서 나다운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어필하기 위해 '시그니처'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부터 일상에 적용해 보는 건 어떨까.


'나도 시그니처 스타일을 구축할 수 있다?'

나다운 게 뭔지 깨달았다면, 그다음은 일관된 이미지를 전달하는 게 시그니처 스타일을 구축하는 핵심이다. 여기서 필요한 게 바로 '취향''줏대', 내가 정한 '콘셉트'와 끝까지 밀어붙이는 '꾸준함'말이다. 빠르게 바뀌는 유행 속에 휩쓸리지 않는 나만의 기준만 있다면 누구나 시그니처 스타일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일상 속 시그니처>

유튜브 인사이드팝 INSIDE-POP

구찌 공식 온라인 스토어

존 레논의 사인


<도믿걸은 답을 알고있다>

강유미 yumi kang좋아서 하는 채널


<원문>

룩켓매거진 15호

@looketmag_official

매거진의 이전글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옷은 택을 남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