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블로그 챌린지를 통해 시도한 것이 있습니다. 평소 고맙다고 말하지 못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글로 정리해보자는 것. 어떻게 보면 단순한 기록이었지만, 그 과정을 통해 저는 꽤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먼저,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무심코 흘려보냈던 말 한마디, 댓글 하나, 짧은 인사가 어떤 날엔 예상치 못한 위로가 되고, 힘이 되더군요. 글을 쓰기 위해 주변 사람들을 떠올리는 일. 그건 단순한 소개나 자랑이 아니라 "그동안 정말 고마웠어요"라는 말을 꺼낼 기회를 저에게 허락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고마움을 마음에 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길엔 스스로가 한결 따뜻해진 느낌이었죠.
또한, 내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힘들었던 순간에 나를 일으켜준 책 한 권, 가슴에 오래 남았던 문장을 다시 꺼내보면서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내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되짚어보게 되더라고요. 누군가를 향한 마음에서 출발한 글이 결국엔 나 자신을 돌보는 시간이 되었다는 사실이 참 신기했습니다.
그 덕분일까요. 요즘은 하루하루를 조금 더 따뜻하게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
"오늘 나는 어떤 좋은 영향을 받았을까?"
"누군가에게 어떤 기분을 남겼을까?"
삶의 속도가 조금 느려져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바쁘게만 지나가는 하루에도, 이런 글 한 줄이, 이런 마음 하나가 조금은 부드러운 쉼표가 되어줄 수 있으니까요.
앞으로의 저를 위한 다짐도 함께 해봅니다. 받은 마음을 오래 간직하고, 그 고마움을 꼭 되돌려주는 사람이 되자고요. 그리고 일상의 소소한 기쁨과 깨달음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눌 수 있도록 글을 계속 써나가자고요. 제 글이 누군가의 마음에 작은 온기를 더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 시작은, 이렇게 조용히 마음을 들여다보는 글 한 편에서부터.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곁에 있으면,
세상은 그만큼 더 살아볼 만해진다"
- 김연수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