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하늘을 올려다볼 때가 있습니다.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그날의 하늘이 궁금할 때가 있죠. 그럴 때면 어김없이 구름이 떠 있습니다. 무심한 듯 흘러가는 구름들. 가만히 들여다보면, 구름은 꽤나 거대합니다. 끝없이 펼쳐진 하늘 위에서 몽글몽글한 모습이 상상 이상으로 넓고 크죠. 그 크기에 비하면, 사람은 정말 작은 존재입니다. 모래알보다도 작은 존재. 작은 섬처럼 세상이라는 바다 위에 하나씩 흩어져 있죠.
하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커다란 구름조차도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진 못한다는 것. 구름은 바람이 이끄는 대로 움직입니다. 햇살이 비치면 하얗게 빛나다가, 비바람이 몰아치면 먹구름이 되어 어딘가로 밀려갑니다. 때로는 태풍을 만나고, 때로는 하늘 끝으로 부서지기도 하죠. 하지만 우리는? 우리는 스스로 나아갈 방향을 택할 수 있습니다.
매일 아침, 우리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어떤 하루를 살지’, ‘어떻게 반응할지’, ‘어떤 마음으로 살지’. 작지만, 우리는 구름보다 더 자유로운 존재입니다. 그래서 생각해보게 됩니다.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을까?’ ‘내가 선택한 길을 스스로 걷고 있는가, 아니면 바람처럼 흐름에 떠밀려가는 중일까?’ 세상의 흐름에 따라 구름처럼 흘러갈 수도 있겠지만, 가끔은 멈춰 서서 물어봐야 합니다. "나는 지금 나의 길을 걷고 있는가?"
비록 작고 약한 존재일지라도, 방향을 정할 수 있다는 건 삶에서 가장 큰 축복입니다. 구름은 바람을 타지만, 사람은 의지를 타죠. 지금 우리가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그 시작은 언제나 하루의 마음가짐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그러니 오늘도 작지만 단단한 한 걸음을 스스로의 의지로 내디뎌보세요. 언젠가는 그 걸음들이 모여 우리만의 하늘을 만들지도 모르니까요.
"인생은 우리가 내린
모든 선택의 총합이다"
- 알베르 카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