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해 시작한 행동이 울림이 된다

by 루키트

회사에서 친하게 지내는 동생이 있습니다. 함께 고민을 나누기도 하고, 때로는 여행을 떠나기도 하면서 끈끈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죠. 6월에는 둘이서 태국으로 여행을 떠날 예정이라 더욱 기대가 큽니다. 회사 안에서 마음이 잘 통하는 사람을 만난 것만으로도 참 감사한 일이죠.


그런데 얼마 전, 예상치 못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동생의 와이프가 “오빠 덕분에 OO이가 책을 읽기 시작했대!”라고 말한 것입니다. 저는 점심시간마다 사무실에서 책을 읽곤 합니다. 불을 끄고 스탠드 불빛 아래에서 읽으면 오히려 집중이 잘되더라고요. 피곤한 몸을 잠깐 쉬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회사에서 쓸 수 있는 시간만큼은 좀 더 의미 있게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컸습니다. 그런데 이 작은 습관이 동생에게 영향을 주었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OO이는 어느 날 저를 보고 자신도 책을 읽어보기로 결심했고, 와이프는 “갑자기 웬 책이야?”라며 놀랐다고 합니다. 처음엔 일주일도 못 버티겠지 했던 와이프의 예상과 달리, OO이는 벌써 2주 넘게 꾸준히 책을 읽고 있다더군요. 그 말을 듣고 괜히 뿌듯하면서도 신기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내가 단순히 나를 위해 하고 있던 행동이 누군가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순간이었죠.


그렇다면 나를 위해 하는 행동도 이런 영향을 주는데, 누군가를 위해 진심으로 하는 행동은 얼마나 더 큰 울림을 만들 수 있을까요? 그래서 저는 더 다짐했습니다. 앞으로도 주변 사람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나누며, 진심을 담아 살아가야겠다고요. 그리고 지금처럼 글을 쓰고, 일상을 기록하면서 누군가의 마음 한 켠에 잔잔한 파동이라도 일으킬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생각보다 더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주며 살아가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지금 하고 있는 좋은 습관 하나쯤은 조금 더 믿고 이어가 보세요. 나를 위해 했던 행동이 누군가의 삶을 조금 더 따뜻하게 바꿔줄지도 모르니까요.


"우리는 자신을 위해 사는 것 같지만,

사실 타인에게 영향을 주며 살아간다"

- 버나드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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