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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들을 보며, 반성하고 다짐했다

by 루키트

가끔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내가 저 자리에 있었다면 어땠을까?’, ‘나라도 저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지만 곧 깨닫게 되죠. 그건 참 오만한 생각이었다는 걸. 화려한 조명 아래 멋지게 서 있는 연예인들의 모습은 마치 타고난 무대 체질처럼 보입니다. 웃으며 인사하고, 자연스럽게 말하고, 능숙하게 노래하고 춤추는 모습까지. 하지만 그 편안해 보이는 장면 뒤에는 수많은 시간과 수고가 숨어 있다는 걸, 저는 종종 잊곤 합니다.


더운 여름, 숨이 턱 막히는 무더위 속에서도 실외 촬영을 소화해야 하고, 춥고 바람 부는 겨울에도 얇은 옷차림으로 무대에 서야 하는 날도 많습니다. 하루에 몇 시간도 못 자며 일정을 소화하고, 카메라가 꺼진 후에도 끊임없이 연습하며 자기 관리를 해야 하죠. 심지어는 웃고 싶지 않은 날에도 웃어야 할 때가 많습니다. 그보다 더 고된 건, 이런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누군가 알아주지 않는 순간이 있다는 점입니다. 보이지 않는 시간, 평가받지 못하는 순간, 묵묵히 흘러가는 그 하루하루를 견디는 일.


지금은 모든 국민이 알 정도로 유명하고 유능한 유재석 님도 8년이라는 긴 무명 시절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자신의 자리를 지켜낸 결과,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그 멋진 모습이 된 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다 보면 괜히 저 자신을 남과 비교하면서 작아졌던 마음이 조금 부끄러워집니다. 누군가의 자리가 좋아 보여도, 그 자리를 만들기 위해 걸어온 길은 그 누구도 쉽게 대신할 수 없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저도 다시 마음을 다잡습니다. 지금은 비록 큰 성과가 없고, 남들 눈에 띄지 않더라도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한 걸음씩 나아가야겠다고요.


여러분도 혹시 누군가와 자신을 비교하며 조급해지거나 스스로가 작아지는 기분을 느낀 적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잠시 멈추고 이렇게 말해보세요. “나는 나만의 길을 걷고 있다.” 누군가의 속도에 휘둘리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의 걸음을 오늘도 의미 있게 내딛자는 다짐. 그 다짐이 쌓이면 언젠가 지금의 나를 누군가는 부러워하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빛나지 않는 날들을 견디는 것이,

결국 당신을 빛나게 한다."

- 미셸 오바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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