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다니는 회사에서 '감정이 태도가 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바로 상무님. 상무님께 보고서 결재를 받기 위해서는 항상 먼저 파악해야 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상무님의 오늘 기분은 어떤가!'였죠. 그날의 기분에 따라 같은 보고서에도 다른 반응이 나타났습니다.
기분이 좋으신 상무님께 결재를 받으면 "어우 매번 열심히 하네! 그래, 앞으로도 이렇게 잘하자고!"라는 격려를 듣곤 했지만, 기분이 나쁘신 날에는 "보고서가 이게 맞아? 여기가 뭐 동네 문방구야? 일 똑바로 안 해?!"라는 날카로운 질책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사원부터 팀장까지 너나 할 것 없이 상무님의 기분 파악이 가장 중요한 일이 되었죠.
그런 상무님의 기분에 따른 태도는 회사뿐만 아니라 회식 자리에서도 그대로 나타났습니다. 회식 자리에서 상무님이 좋아하는 이야기, 골프나 수영 등에 대해 이야기하면 상무님은 미소를 머금으며 "그렇지! 그게 맞지! 수영이 몸에 얼마나 좋은데!"라거나 "골프가 최고지! 사회생활을 하려면 골프는 필수야. 자네는 몇 타 정도 치는가?"라고 즐겁게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만약 상무님이 싫어하는 주제가 나오면 분위기는 급격히 냉각되곤 했습니다. "너네끼리 이야기 나눌 거면 저기 테이블 따로 잡아서 먹지, 왜 회식자리 쫓아와서 그런 얘기를 하나!!"라는 말로 인해 웃음꽃이 만개했던 자리도 찬바람이 불며 식어버리는 일이 잦았습니다.
이러한 상무님의 모습을 보며 저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눈치를 보고 얼마나 힘들까라는 생각과 함께, '감정에 따라 태도가 변하는 것은 최악이다'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죠. 그래서 저는 평소에도 감정을 절제하며 최대한 감정기복이 생기지 않게끔 노력합니다. 아무리 기분이 좋아도 순간적인 감정에 취해 상대방에게 함부로 행동하지 않으려 하고, 아무리 기분이 나빠도 지금의 감정이 상대에게 전이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결국 내 감정이 상대방의 하루를 좌우하기보다, 상대가 나에게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깨달음을 가슴에 새기며 저는 오늘도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하고자 노력합니다. 앞으로도 온화하고 한결같은 태도로 주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며, 오늘도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
"자신의 감정을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은
모든 것을 다스릴 수 있다"
- 공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