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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서, 분노보다 성숙을 선택하다

by 루키트

지난 일요일, 수원으로 내려가던 길에 정말 큰 사고가 날 뻔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좌측과 우측으로 갈라지는 지점이 있었고, 저는 우측으로 빠져야 했기에 차선을 준수하며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앞차가 좌측으로 빠져야 했는지 갑자기 급정거를 했습니다.



그 순간, 옆 차선에 차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빠르게 차선을 변경했기에 망정이지,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순간 놀란 마음을 부여잡고 빠른 판단으로 차선을 변경했기에 다행히 피할 수 있었죠.(혹시 내 몸 안에 레이서의 본능이..?! �)


안정을 찾고 차를 세운 후 비상등을 켜고 트렁크를 열었습니다. 뒤 차량을 바라보니, 운전자분도 많이 놀란 듯 차에서 내리지 않고 앉아 계셨습니다. 저는 차로 다가가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습니다.


루키트 : 선생님, 괜찮으세요?

차주분 : 제가 옆 차로로 가야 하는데 길을 잘못 들었어요. 죄송합니다.

루키트 : 조금만 더 주의해주세요. 큰일 날 뻔했어요, 선생님...


운전자분께서는 계속해서 죄송하다고 말씀하시며 미안함을 표현하셨습니다. 이후, 저도 조심히 가시라고 인사를 남기고 다시 차로 돌아왔습니다.


큰 사고 없이 잘 넘어갔기에 다행이었지만, 어찌 보면 그 순간 화를 낼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순간의 감정을 거칠게 표출하지 않고 상대의 당황한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화를 냈다면 순간적인 감정은 해소되었겠지만, 이후에 남은 찝찝한 마음은 하루를 지배했을지도 모릅니다. 감정을 조절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태도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해결책을 찾게 만들고, 더 넓은 시야를 가지게 해주기에!


그날의 경험을 통해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순간의 감정보다, 스스로의 태도가 나를 더 성장하게 만든다는 것을.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상대를 이해하려는 마음이야말로 더 좋은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지 않을까요?


"성공한 사람은 화가 나는 순간에도

예의를 잃지 않는 사람이다"

- 존 D. 록펠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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