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Birth)과 죽음(Death) 사이에서 우리는 흔히 'Choice(선택)'을 떠올리곤 합니다. 하지만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해 보았습니다. 힘들 때 우리를 위로해 주는 것은 때로는 선택이 아니라 아주 맛있는 'Chicken'일지도 모른다고. 우스운 말처럼 들릴 수 있지만, 저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어느 날, 친누나가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퇴근하면 제대로 식사도 못 하고, 씻고 나면 그대로 잠들어 버린다는 어머니의 말씀을 듣고 마음이 쓰였습니다. 가까이 있었다면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겠지만, 멀리 떨어져 있어 누나를 직접 챙길 수 없는 상황이었죠. 그래서 고민 끝에 장문의 메시지와 함께 치킨 기프티콘을 보냈습니다.
"누나. Birth(삶)과 Death(죽음) 사이에 뭐가 있는 줄 아나? 그건 바로 C, Chicken이 있다.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도 일단 맛있는 걸 먹으며 힘내야지. 그래야 짜증 나는 사람들에게 복수를 하든, 1:1로 맞붙든 할 것 아니겠나? 그러니 치킨 먹고 화이팅해, 누나!"
얼마 지나지 않아 누나에게 답장이 왔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X놈ㅋ". 퇴근 후 실컷 웃었다는 누나의 메시지를 읽고 나니, 저도 덩달아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직접 옆에서 위로해 줄 수는 없었지만, 저의 진심이 전해졌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작은 관심과 웃음이 때때로 가장 큰 힘이 됩니다. 힘든 하루를 보내신 분께 거창하지 않아도 진심을 담아 응원의 말을 건네거나, 소소한 선물을 보내는 것. 이런 작은 행동들이 누군가에게 크나큰 위로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러니 꼭 기억하세요! B와 D 사이에는 언제나 Chicken이... 아니, 따뜻한 Choice가 있다는 사실을!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
P.S. 생각해보니.. Cheers도 있네요..?
"때로는가장 작은 것이
마음 속 가장 큰 자리를 차지한다"
- A.A. Mil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