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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김과장

지시에 과잉대응하지 마세요.

너무 잘하려다 아무것도 써먹지 못할 수 있습니다.

by 김 과장

과장 국장이 보고나 회의를 앞두고 급히 자료나 통계를 요청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령, '저출산 대책'관련 회의를 10여분 앞둔 상황에서 '12월 말 기준 지난해와 올해의 인구'가 각각 어떻게 달라졌는지 수치를 좀 알려주세요'라고 요청받은 경우를 가정해 봅시다.

요청받은 작년과 올해의 12월 말 인구수만 뽑아서 전달하면 끝날 일입니다. 그런데, 담당 직원이 통계수치를 담은 문서를 만들고 있고, 예쁘게 그래프까지 그리고 있다면 어떨까요?


자료 요청을 한 사람이나 지시를 받고 자료를 준비하는 사람이나 발을 동동 구르기는 마찬가지일 겁니다. 준비한 자료를 다 만들었지만 정작 그 자료를 필요로 하는 사람은 이미 눈앞에서 사라졌을 수 있습니다. 서로 편하게 간단히 끝났을 일을 키웠습니다.

당장 a가 필요하다고 하면, 일단 a를 먼저 던져주세요. a+b를 준비하며 시간을 놓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혹시나, a 이외에 중요한 정보라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다면 그때는 문자 등을 통해 추가보고를 하면 될 일입니다.


너무 잘하려는 마음에 과잉대응하지 마세요.

Ps. 지시나 자료를 요구하는 사람이 명확하게 업무지시를 하는 것도 중요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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