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가 열리는 곳에 직접 참석해서 말해야 하는 경우의 글입니다. 축사, 환영사, 기념사, 격려사, 개회사 등 현장 말씀은 여러 이름으로 불립니다. 이미 설명한 것처럼 말씀자료 작성에 앞서 행사의 내용과 성격, 참석자들은 기본적으로 파악해야 하는 요소입니다.
ⓒ 연합뉴스현장말씀은 행사를 ‘주최하는 입장’에서 하는 경우와 다른 기관이 주최하는 행사에 ‘초청을 받아’ 하는 경우로 나눌 수 있습니다. 100% 맞아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실무적으로는 통상, 개회사, 기념사, 격려사는 주최기관 입장에서 하게 되고, 축사나 환영사는 유관기관 등이 주최하는 행사에 초청받은 경우에 하게 됩니다.
‘개회사’는 회의나 행사 등을 주최하는 기관의 입장에서 행사 시작의 의미를 담아 하게 됩니다. '기념사'는 의미 있는 날을 기념하는 행사에서 활용됩니다. 다른 말씀의 종류보다 내용상 특정성이 강합니다. 중요기관이 설치되어 새롭게 업무를 시작하는 자리, 중요성이 큰 특정 정책이 시작되는 자리, 매년 반복되는 기념일 등이 그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격려사는 시상식을 비롯하여 성과를 치하하는 자리 등에서 주로 사용됩니다.
각 말씀들을 칭하는 용어와 사전적 의미는 다를 수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 엄밀하게 구분하여 사용되지는 않습니다. 아래 표에서 ‘한국섬진흥원 출범식 기념사’의 경우 ‘한국섬진흥원 출범식 축사’라고 해도 말씀의 내용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기념사와 개회사는 주최하는 입장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고 축사는 당사자가 아닌 객(客)의 입장에서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념사와 개회사는 통상 주빈 1명이 하게 되지만 축사는 여러 명이 할 수 있다 것도 차이점입니다.
【말씀의 종류별 예시】
〈개회사〉
■ OGP 글로벌서밋 개회사
■ 대한민국 혁신박람회 개회사
〈기념사〉
■ 한국섬진흥원 출범식 기념사
■ 전자정부의 날 기념사
■ 재난안전통신망 개통식 기념사
■ 지방의회 30주년 기념식 기념사
■ 지방자치의 날 기념식 기념사
〈격려사〉
■ 정부혁신 유공자 포상 시상식 격려사
■ 지방자치경영대전 시상식 격려사
〈환영사〉
■ 바르게살기운동 전국 대의원대회 환영사
아래에서는 현장 말씀을 주최 측의 입장에서 하는 경우와, 초청받은 입장에서 하는 경우로 나누어서 글쓰기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1) 주최 행사 말씀(기념사, 개회사, 격려사 등)
현장 말씀 글쓰기의 대략적인 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서두
- 행사에 참석한 주요 인사 소개
2. 본문
1) 행사 및 행사의 내용이 되는 정책의 의의 언급
2) 행사의 내용이 되는 정책 관련 주요 경과와 그간의 노력
3) 앞으로 비전 및 발전방향
3. 마무리
(1) 서두: 참석자 소개
행사에 참석한 주요 인사를 소개하고 참석해 준 점에 감사를 표합니다. 주요 인사를 소개하는 것은 일종의 의전에 해당합니다. 행사에 왔지만 정작 자신의 이름이 불려지지 않는다면 그 기분은 어떨까요? 큰 실례가 될 수 있습니다. 참석자를 사전에 꼼꼼히 확인하고 말씀자료에 반영하되,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변동되는 부분은 바로바로 업데이트해 두어야 합니다.
주요 참석자를 빠뜨리지 않고 소개하는 것과 함께 참석자를 소개하는 순서도 잘 고려해야 합니다. 여러 기관의 인사가 참석하는 행사에서 소개 순서를 정하는 데에도 나름의 원칙이 필요합니다. 깔끔한 방법은 자치단체장이 참석 대상인 경우 기관별 직제 순서에 따라 소개하는 것입니다.
다만, 이 직제 순서는 법령상에 정해져 있는 기준은 아닙니다. 특별시 및 광역시가 앞서고 도(道)가 뒤를 잇는 관례와 함께 자치단체가 설치된 순서 등이 고려됩니다. 행정안전부가 매년 발행하고 있는 ‘자치단체 일반현황’ 자료는 일반적으로 인정되고 있는 특광역시 및 도, 시군구의 순서를 정하는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만약 다른 자치단체에서 모두 단체장이 참석했지만 1개 지자체에서 부단체장이 참석한 경우에는 단체장이 참석한 지역을 먼저 소개하고 부단체장이 참석한 지역을 나중에 소개합니다.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가 함께 참석하는 경우 광역자치단체 인사를 먼저 소개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사례: 한국 섬진흥원 출범식 기념사】
의미 있는 자리에 함께해주고 계시는
김영록 전남 지사님과, 김종식 목포시장님께
특별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권오봉 여수 시장님과 신우철 완도 군수님 이동진 진도 군수님,
박우량 신안 군수님 강임준 군산 시장님,
그리고 박성현 목포해양대학교 총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위의 예는 2021년도 전남 목포시에서 열린 ‘섬진흥원 출범식’ 기념사 중 일부입니다. 전남지사와 목포시장이 가장 먼저 소개되고 있습니다. 전남지사는 광역단체장인 만큼 가장 먼저 소개하고 이어서 목포시장을 소개합니다. 목포시는 직제 순서도 가장 앞서지만, 행사의 개최지가 목포라는 점이 우선 고려되었습니다.
이어서 직제 순서에 따라 여수, 완도, 진도, 신안을 소개하였고, 전라북도에 속해 있는 군산시를 마지막에 소개했습니다. 엄밀하게 직제 순서를 따지자면 전북지역이 전남지역보다 앞서지만, 한국섬진흥원이 소재한 곳이 전남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전남지역을 먼저 소개하고 전북을 마지막에 소개하였습니다.